문제가 되고 있는 FPP에 대해서는“FPP를 얼마 받느냐는 한국MS가 아니라총판에서 결정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여론의 압박을 의식한탓인지‘가격 조정’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송 차장은“어떤 식이든 가격을 내릴생각이고, 유통사들도 뜻을 함께 하고 있다”면서“미국과 똑같이 맞추기는 어렵지만 그 차이를 15%까지 줄여볼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시기에 대해서는 못박지않았지만“최대한 빠를수록 좋지 않겠느냐”며 조만간 비스타의 가격 인하 소식을예고했다. 모든게액티브X 때문? 윈도 XP에서 잘 돌아가던‘액티브 X’가 윈도 비스타에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생긴 문제다. 송 차장은“윈도 비스타가 액티브 X를 지원하지 않는 바람에 한국 웹에 큰 혼란이 벌어졌다고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냉정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아쉬운속내를드러냈다. 윈도 비스타에서 액티브 X가 정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작년부터 꾸준히제기되었다. 송 차장은“액티브 X에 대한 정책이 바뀌면서 혼란이 생길 것을우려해 작년 8월부터 포털, 게임, 쇼핑몰 등 사람들이 자주 찾는 사이트들과협력해가면서 액티브 X 문제를 해결해왔다”면서“네이버와 다음 등은 발 빠르게 대응을 했지만‘출시되면 그때 바꾸지’하고 미적거렸던 곳에서 지금소동이벌어지고있다”고꼬집었다. |
오래 전부터 변화를 예고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온 MS로서는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는 게 억울하겠지만, 윈도 XP에서 액티브 X를 적극적으로밀어붙였던 원죄를 벗어날 수는 없다. 그래서다. 비스타가 액티브 X를 쓰지 않는 것은 보안을 강화하면서 웹 표준에 동참하겠다는 뜻이지만 현실에서는‘호환성’에만초점이 맞춰져 논란이 이어진다. |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 분야는 온라인 뱅킹과 공공 기관 사이트이지만“지금 한창 손을 보고 있으므로 2월 말까지는 해결이 될 것”이라는 게MS의 생각이다. 그러나 소규모 사이트들까지 완전히 바뀌려면 적잖은시간이 필요하다. 송 차장은“MS는 액티브 X를 아예 쓰지 않기를 바라지만 지금 당장 대체 기술이 없는 현실을 고려한 가이드라인을 업체들에게제시하고있다”고밝혔다. 액티브 X를 포기하려는 MS와 액티브 X를 놓지 않으려는 국내 웹개발자들 사이에서 합의된 이 어정쩡한 상태는 한국만의 특수 상황이다. 송 차장은“MS 본사는 한국의 현재 상황을 걱정하면서도 액티브 X가 거의 표준처럼 자리 잡은 것에 대해서는 의아해한다”며“MS가 웹 표준을 따르기로 한 이상 지금이라도 대안을 찾아나서야한다”고조언했다. |
라이선스가헛갈려? “MS는 윈도 비스타를 처음 설치한 PC가 아닌 다른 컴퓨터에 깔 수 있는 횟수를 1회로 제한했다가 비난이 쏟아지자 이를 철회했다.”해외 MS 전문 블로그들을 통해 지난해 11월 알려진소식이다. 그렇다면 재설치 횟수가 얼마나 늘었을까? 라이선스에 관해 헛갈리는 것은 이뿐만 아니다. 비스타 패키지에는64비트와 32비트 DVD가 모두 들어 있는데 64와 32비트PC 양쪽에모두깔아쓰는게가능할까? 설치 횟수에 대해 송 차장은“윈도 XP와 같다”고 답변했다. 윈도 XP의 기본 정책은‘one Licence one PC’로, 한대의 PC에 하나의 라이선스를 적용하는 것이다. 송 차장은“MS의 온라인 인증 시스템은, 메모리나 하드디스크를 업그레이드한 것은 같은 시스템으로 인식하지만 메인보드를 바꿨다면 다른 시스템으로 체크하기 때문에정상적으로는 새로운 인증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PC가고장나서바꾸거나업그레이드를 자주 하는 현실을 고려해 이전 PC에서 지우기만하면다른시스템에깔아쓸수있다”고밝혔다. 64비트와 32비트를 함께 쓰는 문제에 대해서는“시리얼 번호가 같아서 32비트와 64비트 PC에 동시에 깔아 쓸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모든 에디션에 32비트와 64비트 DVD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비스타 얼티밋에만 32비트와 64비트 DVD가 있을 뿐 나머지 에디션은 32비트 또는 64비트 중 하나” 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32비트 홈 프리미엄을 쓰다가64비트로 업그레이드할 때는 신청만 하면 64비트DVD를 공짜로 보내준다. 단, 배송비는 신청자가 내야한다. 결과적으로 얼티밋이든 홈 베이직이든 32비트와64비트를다가질수는있다. |
알쏭달쏭한업그레이드 윈도 비스타의‘업그레이드 버전’은‘처음 사용자 버전’보다 값이 싸다. 대신 윈도 XP가 필요하다. 최근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이 업그레이드 버전과 관련해 몇 가지 이슈가 떠돌고있다. 첫 번째 이슈는‘클린 인스톨’(clean install)에 관한 것이다. 윈도 98에서 윈도 XP로 업그레이드할 때는 윈도 XP 업그레이드 CD로 하드디스크를 포맷하고 설치하는‘클린 인스톨’이되지만(물론 설치 중간에 윈도 98 CD를 넣어 라이선스를 확인하지만) 비스타는 그렇지않다는얘기다. 비스타는 반드시 윈도XP가 PC에 깔려 있어야 하므로 클린 인스톨을 하려면 포맷 →윈도 XP 설치 → 윈도 비스타 업그레이드라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한다는말이다. 기즈모도(gizmodo.com)나 아스테크니카(arstechnica.com) 등해외 IT 사이트들이 제기한 이 문제는 그러나 오해로 밝혀졌다. 송차장은“윈도 비스타의 업그레이드에는‘인 플레이스 인스톨’(inplaceinstall)라는 개념이 더해졌다. 윈도 XP에 깔려 있는 프로그램과 설정을 비스타에서 그대로 이어받아 쓰는 것”이라면서“이 새로운 기능이 부각되면서 비스타 업그레이드는 포맷을 할 수 없는 것처럼알려졌지만 설치중에클린인스톨메뉴가있다”고밝혔다. 또 다른 이슈는 업그레이드 버전을‘처음 사용자’버전처럼 쓸 수 있다는 내용이다. 업그레이드 버전은 처음 사용자 버전보다 싸지만 윈도XP 정 품 이 필 요 하 다 는 조 건 이 붙 는 다 . 데 일 리 테 크(www.dailytech.com)나 테크처치(www.techcrunch.com) 등이 전한내용은 윈도 XP 정품이 없어도 업그레이드 버전을 두 번 연속 설치하면처음사용자버전처럼깔린다는것이다. 이 오류는 윈도 XP 정품이 없거나 비용 절감을 노리는 소비자들에게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MS가 잔뜩 신경을 쓰는 중이다. 송윤섭 차장은“MS 본사도 잘 알고 있는 내용으로 조만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짤막하게답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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