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oS란 여러 대의 PC를 동시에 특정 홈페이지에 접속시켜 마비시키는 해킹 방법이다. 해커는 홈페이지, 메일 등 온라인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 '봇'이라 불리는 웜 바이러스 계열의 악성 프로그램을 뿌린다. 봇에 감염된 PC들은 해커의 명령에 따라 지정된 홈페이지에 동시 접속해 홈페이지의 서버가 감당할 수 없는 만큼 엄청난 패킷을 소모해 홈페이지 기능을 마비시킨다.
첫날인 7일 저녁 청와대를 비롯해 네이버 메일, 조선일보, 국방부, 옥션 등 6개 주요 홈페이지가 공격을 받은 데 이어, 이튿날인 8일은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10여 개 홈페이지가 추가로 공격을 받았다. 특히 이튿날은 안철수연구소 등 백신업체와 주요 은행까지 공격을 받아 이번 DDoS 공격의 심각성을 가중시켰다.
국가정보원과 방송통신위원회는 DDoS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백신업체들에 해당 백신을 온라인상에 공급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예상되는 추가 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방송통신위원회는 2차 공격 과정에서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된 2만 9천여 대의 PC가 악용될 것을 우려해, 이들 PC의 인터넷 접속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안철수연구소는 DDoS 공격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틀에 걸친 공격이 일정한 스케줄링에 따라 실행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9일 저녁 6시부터 다시 3차 공격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 주요 기관들과 백신업체들은 "이번 공격에 일반적으로 쓰는 PC가 악용되는 만큼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경고하면서, 백신업체들이 나눠주는 백신을 설치해 악성 프로그램을 퇴치하거나 예방할 수 있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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