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은 단순히 시각적 효과만 노린 것이 아니다. PC에서 생기는 소음을 조금이나마 걸러주는 효과도 있다. 요새는 어지간한 설치 프로그램은 인터넷으로 내려 받는 게 더 빠르기 때문에 사실 광학디스크 드라이브 쓸 일이 드물다. 케이스 앞에 문을 달았다고 했을 때 여닫는 과정 중에 망가지지는 않을까 살펴봤는데 보급형 케이스 치고는 튼튼했다. 문을 세게 밀치면 경첩이 부서지지 않나 실험해 본 결과, 문이 떨어져 나가더라도 경첩이 상하지 않아서 다시금 끼워 맞출 수 있다. 행여 경첩이 없어지는 일을 대비해 부품 주머니에 여분을 넣어 놨다.
부품 주머니는 PC를 조립하고 남은 부품들을 보관하기 알맞다. 일부 PC 케이스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부품을 밀봉한 비닐봉지에 담아준다. 조금 신경 쓴 경우라면 종이 상자에 넣어주기도 한다. 조립을 마치면 남는 부품 보관하기는 비닐봉지나 종이 상자나 오십보백보로 불편하긴 매 한가지다. 마스터피스 No.5는 지퍼가 달린 투명한 부품 주머니를 써서 남은 부품 보관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다. 세심한 마음 씀씀이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마스터피스 No.5에는 ATX와 mATX 모두 얹을 수 있다. 드라이브 베이는 광학디스크(5.25인치) 3개, 하드디스크 6개를 준비했다. 그래픽카드는 보조 전원을 쓰지 않는 제품이라면 250mm까지 달 수 있지만, 보조 전원을 쓰는 모델이라면 230mm으로 제한된다. 그 이상이면 그래픽카드가 하드디스크 안쪽까지 파고 들어가서 조립이 불가능하다.
냉각은 뒤쪽에 80mm 냉각팬을 달아 해결했다. 앞에는 80~120mm 팬을 달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옆에는 먼지 필터를 댄 PCI 에어홀과 CPU 에어가이드가 있다. 케이스 앞에 문을 단 탓에 USB 2.0 포트(2개)나 사운드(이어폰, 마이크), HD오디오 단자는 문 옆 왼쪽에 달았다. 본체를 오른쪽에 놓고 쓰는 사람들에게 편리한 구조다. 왼쪽에 놓아도 문과 간섭이 없어서 크게 불편하지 않다. 차라리 위에 달았으면 어땠을까 싶다.
USB 단자가 한쪽에 있어 조금 불편하다.
PC 케이스 3만 원
베스텍 마스터피스 No.5 레드
케이스 타입 : 미들 타워형 파워서플라이 규격 표준 ATX
장착 가능 보드 ATX, mATX 드라이브 베이 광학디스크 3개, 하드디스크 6개
냉각 방식 80mm 팬(뒤), 에어가이드, PCI 에어홀(옆) 기본 포트 USB 2.0 2개, 사운드 단자
개폐 방식 : 측면 개폐 방식
결론은 풀하우스와 디자인은 같지만 다른 꽃이 피었다. 골라 쓰는 즐거움을 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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