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4K UHD 모니터
LG전자 32UL950(이하 32UL950)는 4K UHD(3840x2160) 해상도의 31.5형 모니터다. 특징으로는 나노 IPS 디스플레이, DCI-P3 98%, 디스플레이HDR 600, 4K 데이지 체인 with 썬더볼트3다. 우선 IPS 패널이라 상하좌우 어디서 봐도 잘 보이며, 4K UHD 해상도로 선명하다. 색영역도 넓어 디지털 콘텐츠의 색상을 선명하게 구현한다. HDR 기술로 색과 명암비가 정확하게 구현되는데, 디스플레이HDR 600은 기본 등급인 디스플레이HDR 400보다 높기에 더 실제에 가까운 색감을 체험할 수 있다. 썬더볼트3 단자로 데이터 전송 및 전원 공급과 데이지 체인 기능도 활용 가능하다. 이 정도면 LG전자 4K UHD 모니터 중에서는 가장 높은 성능을 갖췄고, IPS 계열 모니터 중에서도 영상 감상·작업 용도로는 최상위권이라 볼 수 있다. 사양은 3840x2160 해상도에 상하좌우 178° 광시야각을 갖췄다. 밝기 750cd/m²(Peak), 360cd/m²(Min)이며 응답속도(GTG)는 5ms(High)다. 명암비는 1300:1이다. 포트는 HDMI 2.0b x1, DP 1.4 x1, 썬더볼트3 x2(PD 60W), USB 다운스트림 x2(USB 3.1 Gen1), 헤드폰 아웃이 지원된다. <전면.jpg> 캡션 –4K 데이지 체인을 지원하는 썬더볼트 3 포트
32UL950은 썬더볼트3를 지원하는 PC 및 노트북과 궁합이 잘 맞는다. 대표적으로는 썬더볼트3 단자를 갖춘 애플 맥북 프로, LG 그램 등이다. 해당 노트북에서 썬더볼트3 단자를 통해 32UL950과 연결한 뒤, 썬더볼트3를 지원하는 타 4K UHD 모니터와 연결하면 최대 2개의 4K UHD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다(데이지 체인). 전송 속도도 초당 40Gb라 저장장치 등과 연결해 사용할 때도 빠르다. 60W 전원 공급(PD 60W)도 가능해 맥북 프로 13인치, 아이패드 프로 3세대, LG 그램 등의 노트북도 충전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연결 시 고속 충전도 된다. 이외에도 고성능 스탠드가 탑재됐다. 스탠드는 피벗, 높낮이조절(110mm), 틸트(-5°~+20°)가 지원돼 시야에 맞춰 사용하기 편하다.나노 IPS 디스플레이와 DCI-P3 98% 색영역을 갖췄다
32UL950에 탑재된 나노 IPS 디스플레이는 나노 단위 픽셀로 색상을 정확하고 생동감있게 표현한다. 비디오에서 CG에 이르기까지 콘텐츠를 정확하게 재현한다. 중소기업 모니터에 탑재되는 평범한 패널에 비해 품질이 더 좋다. 또한 32UL950은 DCI-P3 98%를 지원한다. DCI-P3은 파라마운트 픽처스, 20세기 폭스 등의 미국 메이저 영화사가 설립한 벤처회사 DCI의 디지털 시네마 색표준으로 영화에서 실제와 같은 색을 표현하기 위해 제정됐다. 특징은 업계에서 주력으로 사용되는 sRGB보다 색영역이 25% 더 넓다는 것. 특히 애플의 아이폰 7 이후의 제품군이 이를 지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UHD 연합은 UHD 프리미엄의 규격을 최소 DCI-P3 90% 이상으로 규정했다. 32UL950은 DCI-P3 98%(sRGB 135%)를 만족해 영상 재생 시 색상을 보다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참고로 32UL950은 출고 시 공장색교정 상태로 측정된다. 덕분에 작업 시 정확한 색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도 지원된다. 덕분에 영상, 그래픽, 사진 작업 용도에도 적합하다.베사 디스플레이HDR 600과 5W 스테레오 스피커
HDR 디스플레이는 평범한 SDR 디스플레이보다 대비 및 색상 정확도가 더 높다. 덕분에 HDR은 영화 감상, 게임, 사진 및 비디오 콘텐츠 제작 등의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베사(VESA)는 그런 HDR에 대한 사양 및 인증 테스트 기준으로 DisplayHDR을 제시한다. DisplayHDR은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다(디스플레이HDR 400, 디스플레이HDR 600, 디스플레이HDR 1000). 참고로 디스플레이HDR 400 정도만 만족해도 높은 등급의 모니터라 볼 수 있다. 시중에 있는 HDR 지원 모니터는 디스플레이HDR 인증을 받지 못한 제품도 있다(밝기 400cd/m² 이하). 32UL950은 밝기 750cd/m²을 만족해 디스플레이HDR 600 인증을 획득했다. 디스플레이HDR 400보다도 더 높은 등급이다. 덕분에 HDR 적용 후 영상 감상 시 일반 SDR 영상 대비 색·명암 표현력이 높아져 더 실감난다. 이는 게임 시에도 마찬가지다. HDR 지원 게임인 바이오 하자드 RE:2를 구동해 봤다. HDR 적용 후 색이 진해졌고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의 표현이 자연스러워졌다. 그런데 HDR 효과를 해제하니 물빠진 듯한 색감으로 변했다. 덩달아 암부에 대한 표현력이 떨어졌고, 그저 밝기만 한다. 즉 영상·게임 콘텐츠를 즐길 때 HDR의 효과가 결코 작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32UL950은 5W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다. 85Hz 저음역 재생이 가능한 Rich Bass다. 히로타카 이즈미의 ‘보물섬’ 라이브 버전을 들어 봤다.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와 더불어 섞여 있는 베이스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있었다. 캡션 –AMD 프리싱크와 다크맵 모드로 게임에도 적합하다
4K UHD 모니터를 소개할 때 게임 기능을 빼놓으면 섭섭하다. 32UL950도 게임에 적합한 사양을 갖췄다. 특히 주사율 동기화 기능인 AMD 프리싱크 기능에 주목할 만하다. 해당 기능은 모니터 주사율을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와 동기화시키는 기능으로 빠른 속도로 화면이 변할 때 화면이 찢어지는 현상을 해결해 부드러운 화면을 제공한다. 또한, 다크맵(블랙 스태빌라이저) 모드를 지원해 어두운 화면에서 명암비를 높여 숨어 있는 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액션 모드도 지원되며 해당 모드로 인풋렉이나 프레임 지연 없이 반응 속도를 올릴 수 있다.마치며
32UL950은 엔터테인먼트용 모니터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4K UHD 해상도에 HDR 기능을 적용한 뒤 영상·게임 콘텐츠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었다. 내장 스피커의 성능도 뛰어나기에 따로 외장 스피커를 구비하지 않아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썬더볼트3를 지원해 스마트폰을 고속 충전할 수 있었고, 썬더볼트 포트를 지원하는 노트북 사용 시 화면도 출력할 수 있었다. 즉 사용자 편의성에 맞춰 제작됐고, 영상·게임 콘텐츠 감상 시 얻을 수 있는 만족감도 높다. 가격에 비례하는 만족감을 제공하는 좋은 모니터다. 고성능 4K UHD로 제대로 된 영상 감상 시스템을 마련하려는 독자에게 32UL950을 적극 추천한다.저작권자 © 디지털포스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