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그동안 iOS에서의 게임 패드 지원은 상당히 제한적이었다. iOS는 일반적인 블루투스 게임 패드를 지원하지 않으며, MFI 인증을 획득한 고가의 게임 패드만 사용할 수 있었다. 게다가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된 MFI 게임 패드의 종류는 그리 다양하지 않다.
다행히 올가을에 출시될 iOS 13부터는 Xbox One과 Playstation 4의 컨트롤러를 공식적으로 지원되는 것이 확정됨에 따라 iOS 게이머들의 선택지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iOS 13이 출시돼도 여전히 한계가 존재한다.
바로 게임과의 호환성이다. 지원되는 게임 패드가 늘더라도 게임이 이를 지원하지 않으면 게임 패드로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게임 패드를 공식 지원하지 않는 게임을 게임 패드로 즐기기 위해서는 터치스크린 입력을 키로 인식되게 하는 키매핑 기능을 사용해야 한다.
물론 이 기능은 탈옥을 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었다. 이는 사용자에게 있어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탈옥을 하면 금용 거래 앱을 사용할 수 없거나 OS가 불안정해질 수 있으며, 모든 기기가 탈옥이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탈옥 없이 키매핑이 가능한 게임 패드 ‘스나이퍼 올인원’이 등장했다. 가격도 MFI 인증 제품보다 저렴한 편이다.
탈옥 없이 키매핑을 사용하자
테스트에 사용한 스마트폰은 아이폰 8+이다. 소프트웨어 버전은 12.3.1이며, 탈옥은 하지 않은 상태이다. 우선 키매핑을 하기 위해서는 전용 앱을 다운로드해야 했다. 앱 스토어에서 ‘ShootingPlus V3’으로 검색하거나 메뉴얼의 QR 코드를 통해 앱을 설치할 수 있다.
키매핑을 제한적으로 지원하는 타사의 게임 패드와 달리 인증서를 설치할 필요도 없었고 자체 스토어에 올라온 게임을 설치하는 방식도 아니라 순정 상태의 아이폰이라도 문제없다.
연결은 Y 버튼과 홈 버튼을 동시에 누른 뒤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가능하며, 전용 앱에서 키매핑을 사용할 수 있다. 인기있는 게임의 경우 미리 설정된 키 세팅이 제공돼 손쉽게 설정할 수 있으며, 게임의 스크린샷을 찍은 뒤 사용자가 직접 키 매핑을 설정하는 것도 가능했다.
최근 영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스나이퍼 올인원으로 플레이해봤다. 듀얼 아날로그 스틱과 L1, L2, R1, R2 버튼도 지원해 마치 PS Vita로 FPS를 즐기는 것처럼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버튼의 경우 십자키는 다소 무거운 편에 속했으며, A, B, X, Y 버튼은 가벼운 편이다.
인풋렉도 그리 크지 않아 터치스크린으로 즐길 때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라 할 수 있는 게임 플레이는 대단히 쾌적했다.
하지만 전용 앱은 아쉬움이 남는다. 한글로 제공되기는 하지만 번역의 상태나 설명이 그리 친절하지는 않은 편이라 처음 사용하는 경우 다소 헤맬 수 있다. 다만, 이 부분은 제품 자체의 문제가 아닌 앱의 문제이기에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