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스타터 게임의 올바른 예시 ‘블러드 스테인드: 리추얼 오브 더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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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스타터 게임의 올바른 예시 ‘블러드 스테인드: 리추얼 오브 더 나이트’
  • 임병선 기자
  • 승인 2019.06.27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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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한때 킥스타터 열풍과 함께 게이머들의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그냥 단순히 신작 게임이 아닌 과거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프로듀서들이 원래 있던 회사에서 나와 새롭게 선보이는 게임들이었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것은 이번 달 망작의 추억에서도 다루는 이나후네 케이지마이티 넘버 9’이다. 처음 모집할 때만 하더라도 록맨의 정신적 후속작이라면서 추앙받았지만, 결과는 엉망진창이 되고 말았다. 게다가 캡콤에서 새롭게 선보인 록맨 신작의 성공으로 인해 최악의 킥스타터로 꼽히고 있다.

똑같이 킥스타터로 제작한 블러드 스테인드: 리추얼 오브 더 나이트’(이하 블러드 스테인드 RoN)는 어떨까? 먼저 답변부터 하자면, 진정한 정신적 후속작이자 제목만 바뀐 완벽하게 부활한 악마성이라고 봐도 좋다. 악마성 시리즈 팬이라면, 횡스크롤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무조건 추천한다.

 

마넘나와는 다르다!

과거 인기 프로듀서들의 킥스타터 열풍이 불던 시기, 코나미에서 악마성’(외수명: 캐슬베니아) 시리즈를 만들어온 이가라시 코지도 퇴사 후 킥스타터 제작을 발표했다. 이가라시 코지는 악마성 시리즈를 부활시키고 싶었지만, 제작비를 구하지 못해 시장의 니즈를 증명하고 펀딩도 받을 겸 킥스타터를 제출했다.

블러드 스테인드 RoN은 전형적인 악마성 방식의 메트로바니아(흔히 이가바니아라고 한다)였기 때문에 악마성 시리즈 팬들이라면 환호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마이티 넘버 9 같은 사례도 있었기 때문에 방심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펀딩은 성공적이었고 이가라시 코지가 발표한 대로 펀딩 모금액 달성 보상에 대한 약속이 이어나갔다. 먼저 450만 달러 달성 보상으로 스핀 오프 미니 게임을 출시했다.

푸른 뇌정의 건볼트의 개발사인 인티 크리에이츠에서 제작한 블러드 스테인드: 커즈 오브 더 문10만 장을 넘게 팔면서 성공을 거뒀다. 이 게임은 8비트 그래픽으로 과거 악마성을 그대로 오마쥬했는데 악마성 시리즈를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했기 때문이다.

다양한 샤드를 모아 게임을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3D 그래픽을 이용해 보다 박진감 넘치는 보스전을 구현했다.
 

악마성, 그 자체 재미

실제 게임이 출시된 후 평가는 악마성 팬들이라면 100% 만족할 만 작품이었다. 발매 트레일러의 ‘IGAVANIA IS BACK’ 그 자체이다. 전작들의 장점은 물론, 블러드 스테인드 RoD만의 장점도 있다.

먼저 그래픽은 언리언 엔진 4로 제작했는데 맵과 캐릭터 모두 3D이기 때문에 기존 악마성 시리즈와 비교해 보다 화려하고 풍부한 연출을 보여준다. 나선탑 같은 곳에서는 단순히 2D가 아닌 3D 느낌이 제대로 살아난다. 물론, AAA급 게임과 비교해 그래픽이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크게 위화감 없이 즐길 수 있다.

기존 악마성 시리즈처럼 맵 탐험과 스킬 파밍인데, 블러드 스테인드 RoN은 음식을 만드는 조리나 새로운 아이템을 만드는 연성 등의 재미까지 더해져 즐길 요소가 더 많다. 더구나 맵 크기도 역대 그 어떤 악마성 시리즈보다 크기 때문에 탐험의 재미가 상당하다.

탐험과 전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죠죠 서기 같은 다양한 패러디도 확인할 수 있다.

전투도 단순히 공격 방식과 공격력만 달랐던 악마성과 달리 무기마다 다른 필살기를 가졌으며, 속성도 달라 무기 수집 재미도 있다. 몇몇 아이템은 착용하면 모습이 변하는 등의 묘미도 있다. 삽질 기사 같은 깜짝 콜라보도 준비되어 있으니 직접 확인해보자.

특히 스킬을 장착하는 샤드 시스템은 이 게임의 백미이다. 기존 악마성의 스킬들은 물론, 블러드 스테인드 RoD 오리지널 스킬도 존재하며, 샤드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게임 난이도가 크게 달라진다. 샤드는 악마를 없애는 것으로 얻을 수 있으며, 랭크를 올려 더 강력하게 만들 수 있다.

제작자를 믿고 투자한 게이머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킥스타터 게임의 올바른 예시이다. 기존 IP를 활용하지 않았음에도 과거의 재미를 완벽하게 살렸으며, 새로운 방식까지 도입해 재미를 극대화했다. 모든 콘텐츠를 즐겨보지 않았음에도 벌써부터 후속작이 기대되는 게임이다.

8비트 풍의 스테이지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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