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조은혜 기자] 모니터를 검색하다보면 ‘디자이너 모니터’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제품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중 ‘프로 디자이너 모니터’에 부합하는 제품은 그리 많지 않다. 고해상도 및 광색역은 기본이고, 그 외에 디자이너를 위해 더 다양하고 유용한 기능을 탑재해야 진정으로 프로를 위한 모니터라고 말할 수 있다.
지난 8월호에 소개했던 벤큐 PD3220U는 이와 같은 조건에 만족하는 프로 디자이너용 모니터였다. 4K UHD 해상도에 100% sRGB, 95% DCI-P3 색역을 지원해 디자이너에게 가장 중요한 고해상도, 넓은 색영역을 갖췄다. 여기에 전문 작업에 유용한 작업모드와 썬더볼트 3 기반의 데이지 체인 기술을 지원해 보다 쾌적한 작업 환경을 지원했다.
이번에 리뷰한 벤큐 PD2720U는 PD3220U와 맥을 갖이하는 프로 디자이너용 광색역 모니터다. PD3220U의 장점은 모두 다 갖춘 채, 화면 크기가 작아져 공간을 보다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제원> 화면크기/화면비 : 27인치/16:9
해상도 : 4K UHD(3840x2160) 모니터 밝기 350cd/m²
명암비 : 1000:1 패널 종류 IPS(시야각 178°/178°)
응답속도 : 5ms(GtG) 표시 색상 1.07 billion colors
컬러 비트 : 10Bit 색역 : 96% DCI-P3, 100% sRGB, 99% Adobe RGB
영상 모드 : DCI-P3, Display P3, HDR, sRGB, Adobe RGB, Rec. 709, CAD/CAM, Animation, Low Blue Light, Darkroom, Mbook, DICOM, User
지원 : KVM 스위치, PIP/PBP, HDCP 2.2, VESA 월 마운트, AMA, 다크룸 모드, 오토피벗, 핫키퍽
스탠드 : 틸트(-5/20°), 스위블(30/30°), 피벗(90°), 엘리베이션 (150mm), 아이케어 : 플리커 프리, 로우 블루라이트, B.I. 테크놀로지
I/O : HDMI 2.0 x2, DP 1.4 x1, USB 3.1 Hub(Downstream x2, Upstream x1), 헤드폰 잭
스피커 : 4W(2W x2)
기본 구성품 : 전원케이블, 썬더볼트 3 케이블 USB 3.0 A-B 케이블, mDP to DP 케이블, HDMI 케이블, 팩토리 캘리브레이션 리포트, 핫키퍽 2, 소프트웨어 CD, 퀵스타트 가이드
멀티스탠드 갖춘 4K 모니터
벤큐 PD2720U는 4K UHD 해상도의 27인치 모니터다. 4K UHD 해상도는 FHD와 비교해 인치당 픽셀의 수가 2배 정도 많은 만큼, 섬세한 디테일과 미묘한 질감까지 놓치지 않고 표현해낸다. 여러 개의 창을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작업 시 화면을 효율적으로 나눌 수도 있다. 여기에 IPS 패널을 탑재해 시야각이 178도로 굉장히 넓고 선명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베젤도 매우 얇아 듀얼 모니터를 구성하기에 제격이다.
스탠드는 튼튼하게 마감 처리됐으며, 전문가용답게 다양한 조절 기능을 탑재했다. 틸트는 -5°~20°, 스위블 30°/30°, 피벗, 엘리베이션은 150mm를 지원한다. 즉, 원하는 각도 및 높이에 맞춰 화면을 바라볼 수 있다. 또한, 베사홀을 통해 모니터 암과 같은 스탠드와도 결합하는 것이 가능하다.
정확한 색 재현율과 HDR10
색감이 중요한 디자인 작업을 하려면 우선, 정확한 색 재현율을 갖춘 모니터가 필요하다. 벤큐 PD2720U의 강점은 광색역 모니터라는 것이다. 디지털카메라, 프린터, 인터넷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규격인 sRGB 색영역은 100%으로, 인쇄물 분야에서 주로 적용되는 Adobe RGB도 99% 지원한다.
특히 고가형 모니터들이 지원하는 DCI-P3도 96% 지원해 영상편집용 모니터로도 적합하다. 더불어 HDR 10(HDR 표준 기술)이 탑재돼 편집 과정에서 비디오 콘텐츠의 HDR 효과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
또한, 10억 개 이상의 색을 표현하는 10비트 디스플레이로, 일반적인 8비트 모니터와 비교해 더 많은 색상을 표현한다. 모니터마다 공장에서 일일이 모니터를 체크하고 표준 컬러와 대조해 조정하는 팩토리 캘리브레이션 과정도 거쳤다.
썬더볼트 3로 향상된 생산성
각종 설정조정을 담당하는 OSD는 모니터 화면 하단에 장착됐다. 제품 단자는 HDMI 2.0 포트 2개, DP 1.4 포트 1개를 탑재해 넉넉한 편이다. USB 3.1 Hub 단자도 탑재됐다. 내장스피커는 4W의 출력을 지원해, 별도의 스피커 연결 없이 영상의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썬더볼트 단자다. 차세대 포트인 썬더볼트 3를 지원하는 USB 타입C 포트가 무려 두개나 있다. HDMI가 없는 애플 맥북의 경우 모니터와 연결하려면 별도의 HDMI 변환 젠더가 필수인데, PD2720U의 경우 썬더볼트 3 포트와 케이블로 맥북과 바로 연결해 화면을 띄울 수 있다.
2개의 썬더볼트 3 포트를 통해 데이지 체인도 가능하다. 벤큐 PD2720U를 서브 모니터에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간편하게 다중 모니터를 구성할 수 있는 것. 최대 2대의 4K UHD 모니터 연결도 문제없다.
핫키퍽2와 생산적인 작업모드
작업효율을 높여주는 컬러모드도 다양하게 탑재했다. 사진 편집, 영상 편집, 웹디자인 등을 할 때 이에 적합한 모드로 전환하면 된다. 설계 디자이너가 그래픽 작업에서 복잡한 선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CAD/ CAM 모드, 어두운 영역의 명도를 집중적으로 높여 세부 작업을 할때 유용한 애니메이션 모드, 암실과 같이 후보정 작업 공간에 최적화된 다크룸 모드 등이다.
디자이너를 위한 맞춤형 작업모드도 지원한다. 첫번째, KVM 스위치 기능이다. 이를 활용하면 키보드와 마우스 세트만으로 2대의 PC를 쉽게 조작할 수 있다. 그래서 하나의 모니터로 여러 대의 PC를 연결해놓고 사용하는 디자이너에게 유용하다.
두 번째, 듀얼뷰 기능이다. 듀얼뷰는 한 화면에 두가지 컬러 모드를 구현해, 컬러모드 간의 색감을 비교할 때 사용하기 좋다. 세번째, PIP/PBP 기능이다. PIP는 큰 화면에 별도의 작은 화면을 출력하며, PBP는 화 면을 동일한 비율로 나눠 두 개의 콘텐츠를 분할된 화면으로 보여준다.
이와 같은 다양한 설정은 모니터 후면 하단에 장착된 OSD를 통해 변경 가능한데, 기본 구성품인 핫키퍽2를 연결하면 더욱 손쉽게 전환할 수 있다. 핫키퍽2는 모니터의 각종 설정을 손쉽게 바꾸도록 지원하는 유선 리모콘 같은 장치로 단축키 3개와 컬러모드 전환키, 회전휠로 구성됐다. 단축키 3개와 회전휠은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음소거, 듀얼뷰 등의 기능을 부여하는 것이 가능하다.
마치며
벤큐 PD2720U는 4K UHD 해상도의 27인치 제로베젤형 모니터다. 앞서 리뷰했던 PD2700U와 제품명이 비슷하지만, PD2720U의 sRGB 100% 뿐 아니라 출판편집, 영상편집에 적합한 96% DCI-P3, 99% Adobe RGB 색 역영까지 지원해 보다 전문가의 영역에 속한 모니터라고 말할 수 있다.
현재, 썬더볼트 3를 탑재한 27인치 4K 전문가용 모니터는 시장에 손에 꼽을 만큼 몇 개 없는데, 그중 전문가를 위한 OSD 설정 및 단축키가 장착된 리모컨(핫키퍽)을 제공하는 제품은 벤큐 PD2720U가 유일하다. 핫키퍽을 사용하면 모니터 하단이나 뒷면으로 손을 뻗어 OSD를 조작할 필요가 없이, 간편하게 컬러모드나 밝기 등을 조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사용해보면 굉장히 편리한 부분이다. 가격은 12월 3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 1,390,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