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무쌍’ 시리즈는 ‘삼국지’ 시리즈로 유명한 코에이 테크모의 대표작을 바꾸게끔 한 액션 게임이다.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진 삼국무쌍’ 시리즈와 일본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전국무쌍’ 시리즈가 ‘무쌍’ 시리즈의 대표작이다.
간단한 조작으로 일기당천의 호쾌함을 즐길 수 있는 ‘무쌍’ 시리즈는 하나의 액션 장르가 되었고, 다양한 IP와 콜라보를 진행하기도 했다. ‘건담’과 콜라보를 한 ‘건담무쌍’ 시리즈, ‘북두의 권’과 콜라보를 한 ‘북두무쌍’ 시리즈, ‘원피스’와 콜라보를 한 ‘원피스 해적무쌍’, ‘젤다의 전설’과 콜라보를 한 ‘젤다무쌍’ 등 IP 종류와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다양하다.
다양한 ‘무쌍’ 시리즈 중에서도 팬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작품이 바로 ‘무쌍 오로치’ 시리즈이다. ‘무쌍 오로치’ 시리즈는 ‘진 삼국무쌍’과 ‘전국무쌍’에서 등장하는 캐릭터가 함께 등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에이 테크모 IP의 다른 작품 캐릭터도 등장해 올스타전이라는 느낌이라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당연히 플레이할 수 있는 캐릭터도 많다. ‘무쌍 오로치 3’에서는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170명에 달해 핵앤슬래시 장르 게임 중 가장 많은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있는 게임으로 기네스 세계 신기록에 오르기도 했다. 여기에 확장판인 ‘무쌍 오로치 3 얼티메이트’(이하 무쌍 오로치 3 U)는 캐릭터가 7명이 더 추가되어 177명을 자랑한다.
177명 캐릭터 등장
‘무쌍’ 시리즈 팬들은 ‘무쌍’ 시리즈를 즐길 때 캐릭터가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를 확인하곤 한다. 액션 장르이긴 하지만, 캐릭터를 육성하는 재미가 상당하기 때문에 그만큼 캐릭터가 많을수록 플레이 타임이 길기 때문이다.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적은 작품의 경우, 10명 정도밖에 없기도 한데 그만큼 즐길 요소가 적었다.
하지만 ‘무쌍 오로치 U’는 역대 최대인 177명이 등장한다. 하나씩 골라서 플레이해보는 데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물론, 1명만 고르는 것이 아니라 3명을 고르고 상황에 따라 교체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다 보면 177명이 버거울 정도로 많은 것처럼은 안 느껴진다.
물론, 캐릭터가 많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메인 캐릭터를 제외하고 나머지 캐릭터를 거의 들러리 수준으로 몇 번 정도만 언급되고 등장하지도 않는다. 게다가 캐릭터끼리의 설정이 뒤죽박죽이라 기존 ‘무쌍’ 시리즈 팬이라면 스토리상 난해한 부분이 많다.
게다가 밸런스도 맞지 않아 강력한 캐릭터만 계속 고르게 되는 현상이 빈번하다. 아무리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있다고 해도 강력한 캐릭터를 1~2번 플레이해보면 키울 맛이 전혀 나지 않게 될 정도로 부조리하다. ‘무쌍’ 시리즈 대대로 새롭게 추가되는 캐릭터가 사기였었는데 이번 ‘무쌍 오로치 3 U’에서는 새로 추가된 ‘가이아’가 계보를 잇고 있다.
반가운 시스템 개선
‘무쌍 오로치 3 U’는 단순히 캐릭터와 스토리만 추가한 확장팩이 아니다. 항상 코에이 테크모는 ‘무쌍’ 시리즈의 확장팩을 출시하면서 콘텐츠 추가와 밸런스를 조정했는데 이번 ‘무쌍 오로치 3’는 그 외에 시스템 면에서 추가된 부분이 많다.
먼저 무장의 레벨을 MAX치인 100까지 올렸을 경우, 레벨 1로 만들어 보다 높아진 능력치로 다시 즐기는 ‘전생’ 기능이 추가되었다. 전생은 최대 9번까지 할 수 있는데 즉, 레벨을 최대 1,000까지 올리는 셈이다. 전생을 하면 스킬도 더 늘어나기 때문에 더 다양한 액션 플레이가 가능하다.
새롭게 추가된 시스템이지만 고정된 기술만 사용했던 ‘신기’ 시스템도 원하는 ‘신기’를 셋팅하게 되어서 캐럭터 특성에 맞는 신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외에 새로운 파고들기 요소인 ‘인피니티 모드’도 추가되었다. 보다 강력한 무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질리도록 즐길 수 있다.
‘무쌍 오로치 3 U’는 ‘무쌍’ 시리즈를 좋아하는 게이머에게는 종합 선물 세트이고, ‘무쌍’ 시리즈를 좋아하지 않는 게이머에게는 극한의 우려먹기 같은 게임이다. 이번 ‘무쌍 오로치 3 U’는 언제나처럼의 ‘무쌍’이지만, 새로운 시도를 실패한 ‘진 삼국무쌍 8’이나 ‘무쌍 올스타’를 생각하면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것에 만족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