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성공적인 시리즈 첫 액션 RPG, 페르소나 5 스크램블 더 팬텀 스트라이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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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성공적인 시리즈 첫 액션 RPG, 페르소나 5 스크램블 더 팬텀 스트라이커즈
  • 남지율 기자
  • 승인 2020.07.14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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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페르소나 5 스크램블 더 팬텀 스트라이커즈(이하 P5S)’는 페르소나 시리즈 사상 최초로 액션 RPG 장르로 출시된 작품이며, ‘P-Studio’와 무쌍 시리즈의 제작사 ‘오메가 포스’가 함께 만든 게임이기도 하다. ‘페르소나 5(이하 P5)’나 ‘페르소나 5 더 로열(이하 P5R)’을 즐긴 게이머라면, 이 작품은 주목할 가치가 충분할 것이다. 우선 P5S는 P5의 엔딩에서 이어지는 제법 심도 있는 후일담을 다루며, 도쿄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를 여행하기 때문에 제법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내비를 제외한 괴도단 멤버 전원을 직접 조작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다. 기자 역시 P5R을 플래티넘 트로피까지 획득할 정도로 감명 깊게 즐긴지라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가 상당했다. 리뷰를 통해 P5S가 어떤 작품인지 살펴보자.

*스포일러 예방을 위해 게임 초반의 스크린샷만을 사용했다.

 

‘P5 감성을 잘 녹여낸 액션 RPG

P5S는 액션 RPG에 ‘P5 감성’을 잘 녹여낸 게임이다. 게임 엔진이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르블랑 카페’와 같은 장소들이 꽤 그럴듯하게 구현됐고 페르소나 특유의 세련된 음악도 여전하다.
P5S는 기존 페르소나 시리즈처럼 적절한 스킬 사용이 필수적이다. 참고로 스킬 선택 시 플레이어와 적이 모두 정지하기 때문에 느긋하게 스킬을 고를 수 있다.
지형을 활용한 공격인 ‘팬텀 무브’는 효율적인 전투에 도움이 될 특수 액션이다.
또한,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전투도 대단히 P5답다. 원작처럼 적절한 페르소나 스킬을 사용해 적의 약점을 공략하는 것이 핵심이며, 여기에 지형을 활용한 특수 액션인 ‘팬텀 무브’가 더해져 전투의 재미가 한층 깊어졌다. 주인공이 소환할 수 있는 페르소나의 종류는 전작보다 크게 줄었지만, 게임의 플레이 타임이 P5, P5R에 비해 훨씬 짧기 때문에 페르소나의 종류가 적은 부분도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쇼타임은 게이지를 모아 사용하는 기술이다. 기존 무쌍 시리즈의 ‘무쌍난무’와 유사한 개념이며, 캐릭터마다 고유한 쇼타임 연출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쇼타임은 게이지를 모아 사용하는 기술이다. 기존 무쌍 시리즈의 ‘무쌍난무’와 유사한 개념이며, 캐릭터마다 고유한 쇼타임 연출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무쌍 시리즈의 ‘무쌍난무’처럼 게이지를 모아 사용하는 필살기인 ‘쇼타임’의 연출도 원작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화려하다. 캐릭터마다 고유한 쇼타임 연출이 존재하기 때문에 P5 팬이라면 매우 만족스러울 것이다.
이 게임에는 횡스크롤 장르처럼 진행되는 부분도 존재한다. 하지만 횡스크롤 상태에서 전투가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이 게임에는 횡스크롤 장르처럼 진행되는 부분도 존재한다. 하지만 횡스크롤 상태에서 전투가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하지만 한글판을 기준으로 게임에 사용된 대사 폰트가 기존 P5와는 다른데, 이는 소소한 변경점이지만 P5 감성이 크게 깨지는 부분이기도 해서 아쉬움이 남았다. 또한, ‘제일’이라는 이름의 던전 탐색 시 횡스크롤로 진행되는 부분이 자주 등장해 신선했지만, 횡스크롤 시점에서는 전투가 발생하지 않는 점도 아쉬웠다.
작중 세계관에서는 스마트폰 AI 음성비서 ‘EMMA’가 널리 보급됐다.
작중 세계관에서는 스마트폰 AI 음성비서 ‘EMMA’가 널리 보급됐다.
스토리 진행은 전작과 크게 달라졌다. 작중 세계관에서는 스마트폰 AI 음성비서 ‘EMMA’가 널리 보급됐는데, 이와 관련된 비밀을 파헤치는 것이 스토리의 큰 줄기다. 일상 파트는 도쿄에서만 진행됐던 전작과 달리 무대를 넓혀 전국 각지를 캠핑카를 타고 여행하는 것으로 확장됐다. TMI지만 기자가 실제로 방문했던 장소도 게임상에서 방문할 수 있었는데, 제법 그럴싸하게 구현된 점이 꽤 인상적이었다. 다만, 일부 지역은 이동 범위나 일상 파트의 콘텐츠가 부족한 편이다.
기존 페르소나 시리즈의 코옵/커뮤니티 대신 ‘밴드’라는 요소가 추가됐다. 밴드 포인트를 사용하면 배틀에 도움이 되는 밴드 스킬을 선택하여 올릴 수 있다.
기존 페르소나 시리즈의 코옵/커뮤니티 대신 ‘밴드’라는 요소가 추가됐다. 밴드 포인트를 사용하면 배틀에 도움이 되는 밴드 스킬을 선택하여 올릴 수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동료들과 유대감을 쌓아가며 관계를 발전시키는 ‘코옵’ 시스템이 삭제됐으며, 대신 ‘밴드’ 시스템이 추가됐다. 새로운 음식을 요리하거나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밴드 경험치와 밴드 포인트를 얻게 되는데, 이 포인트를 사용하여 전투에 도움이 되는 밴드 스킬을 올릴 수 있다. 이는 액션 RPG 장르에 잘 어울리는 선택이라 생각된다.  

보스전 밸런스와 세부 콘텐츠는 아쉬워

보스급인 적들은 체력이 매우 높기 때문에 회복 아이템이 많이 요구되며, 전투 시간도 상당히 긴 편이다.
보스급인 적들은 체력이 매우 높기 때문에 회복 아이템이 많이 요구되며, 전투 시간도 상당히 긴 편이다.
P5S의 가장 큰 단점은 보스전의 부족한 긴장감이다. 보스의 체력이 노멀 난이도 기준으로도 굉장히 높게 설정되어있는데, 무기나 능력치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약 20분가량 쉬지 않고 싸워야 할 정도다. 또한, 이 게임의 특성상 적절한 스킬 사용이 필수인데, 적의 높은 체력 때문에 SP가 금세 바닥나고 이를 보충할 다량의 회복 아이템도 필요하다. 전투 시간이 꽤 길며, ‘약점 공략 - 회복 아이템 사용’의 패턴이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긴장감이 부족했다.
온라인 쇼핑이 추가되어 무기, 방어구, 액세서리, 회복 아이템 등을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지역의 특색을 살린 무기/방어구 상점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온라인 쇼핑이 추가되어 무기, 방어구, 액세서리, 회복 아이템 등을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지역의 특색을 살린 무기/방어구 상점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콘텐츠의 세부적인 부분도 아쉽다. 이 게임은 각 지역을 여행하는 콘셉트를 지녔다. 하지만 방문하는 지역마다의 고유한 무기/방어구 상점이 없으며, 온라인 쇼핑으로 이를 구매해야 했다. 또한, P5R에서 추가된 ‘요시자와 카스미’ 등의 캐릭터들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이는 P5S와 P5R의 개발 주체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정이 있다하더라도 P5R을 모두 클리어한 입장에서 요시자와 카스미의 부재는 여전히 아쉽다.  

마치며

P5S는 P5R의 추가 캐릭터가 없고 보스전의 긴장감이 부족하며, 그래픽도 PS4 Pro 기준으로 봐도 그리 좋은 편이라 볼 수 없는 게임이다. 하지만 게임을 클리어해보니 추후 ‘P4 스크램블’이나 P5S의 후속작이 나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P5S의 액션 파트가 훌륭했으며, P5 감성이 잘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P5를 즐겁게 즐긴 이들이라면 이 게임 역시 흥미롭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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