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신주화 이용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이용고객이 SMS와 같은 신규서비스를 공중전화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신형공중전화기를 보급한다고 밝혔다. 신형 공중전화기 이용고객은 신주화와 구주화 뿐 아니라 교통카드를 이용할 수도 있다. KT는 구형전화기를 대체해 내년 1/4분기부터 2010년까지 매년 1만대의 신형전화기를 기차역, 공공기관 등 이용객이 많은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가 기존공중전화기를 보완하지 않고 신형전화기를 공급하게 된 이유는 구 전화기에서 신주화를 인식할 수 있는 부품을 개발해 교체하는 비용이 40억원 정도로 적자상태인 공중전화사업수지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10원 주화의 사용비율이 전체 공중전화 이용금액 중 2% 수준으로 매우 낮은 것도 신형전화기 순차적 보급이라는 선택을 하게 된 원인이다.
한편, 식당, 카페 등 개인이 설치/운영하는 자급제 공중전화의 경우는 공중전화 설치자로부터 구주화로 교환해 이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단말기 생산업체의 도산으로 신주화 사용을 위한 부품교체는 물론 신형 단말기 생산도 곤란하기 때문이다.
KT는 이에 대해 신주화 발행에 따른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형공중전화단말기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보급하겠으며, 그 이전에 신주화를 이용하지 못함에 따른 이용자의 불편사항에 대해 이용자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KT는 신형공중전화기 보급과 더불어 공중전화 부스도 지방자치단체 및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환경친화적인 디자인을 개발·보급하는 한편 날로 악화하고 있는 공중전화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이용량에 따라 전화기를 재배치해 나갈 예정이다. 이는 이동전화사용 보편화 따른 공중전화 이용량 감소로 이용요금이 원가에 못 미치는 상황을 감안할 때 비용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다만, KT는 공중전화가 전국민이 긴급 시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서비스라는 점을 고려해 점차적으로 축소해 적정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KT는 밝혔다.
KT 관계자는 이번 신형공중전화기 설치에 대해 “현재 공중전화의 요금 부과 단위가 70원인데 반해 10원짜리 주화의 이용량은 2%에 그쳐 주화사용 행태와 과금단위 간에 괴리가 있다” 며 “이로 인해 주화발행 및 유통비용 등 사회적 낭비와 이용자의 불편이 초래되지만 고객 불편을 감안해 신형전화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