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시대, 업무용 노트북 수요 커져…가장 필요한 장비는 모니터·원격회의용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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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시대, 업무용 노트북 수요 커져…가장 필요한 장비는 모니터·원격회의용 장비
  • 이철호 기자
  • 승인 2020.09.1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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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재택근무로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진 가운데,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위해 데스크톱 대신 노트북을 구매할 계획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실무자의 경우 재택근무 시 가장 필요한 추가 장비로 모니터와 원격회의용 장비를 꼽았다.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대표: 김경진)가 한국IDG에 의뢰해 발간한 '2020 재택근무 동향 및 PC 구매 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약 74%가 현재 재택근무를 실행 중이거나 실행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업무용 컴퓨터 교체 시 재택근무를 위해 원격회의 적합성, 무게, 보안을 선택 기준으로 삼으려는 이들이 늘면서 기업들은 데스크톱 대신 노트북을 구매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재택근무, 이미 실시했거나 앞으로도 계속되거나

이번 조사에 따르면 '재택근무를 실행한 적 있거나 현재 실행 중이며, 향후에도 실행할 방침이다'라는 답변은 48.8%, '실행한 바 있지만, 향후 별도의 실행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25.2%로, 74%에 달하는 기업이 재택근무를 실시했거나 실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행한 적 없지만 향후 일시적, 또는 상시적으로 실행될 수 있다'라는 응답은 24.9%, '실행한 적이 없고, 향후에도 실행하지 않을 방침'이라는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재택근무가 '뉴 노멀'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한편 재택근무의 채택은 기업 규모가 클수록 높게 나타났다. '99명 이하', '100~499명', '500~999명', '1,000명 이상' 기업군으로 나눈 결과, 1,000명 이상 대기업은 83.8%가 재택근무를 시행한 바 있는 것으로 응답해 전체 평균 74.0%를 상회했으며, 또한 76.9%가 향후 재택근무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평균값인 73.7%보다 높았다. 한편, 소속 조직의 재택근무용 PC 정책에 대한 질문에서는 '회사에서 기존에 지급한 노트북을 재택근무에 이용중'이라는 답변이 60.7%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직원 개인이 소유한 디바이스(노트북, 데스크톱 등)를 이용한다'는 답변이 33.0%를 차지했고, '재택근무를 위해 사측에서 노트북을 별도로 구매해 지급했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재택근무, 컴퓨터 구매의 새로운 기준이 되다

재택근무가 일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면서, 업무용 컴퓨터를 구매할 때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 향후 업무용 컴퓨터를 교체할 때, '재택근무'를 선택 기준으로 삼겠다는 응답자 비율이 85.6%를 차지한 것이다.  또한, 원격근무에 대비해 어떤 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냐는 질문에 '원격회의를 위한 내장 카메라나 오디오 성능'이 42.9%, '디바이스 무게'가 35.5%, '강력한 보안 기능'이 31.4%, '화면 크기'는 비교적 낮은 22.5%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보안 기능'은 구매 기획 및 기안자 응답군에서 27.4%로 비교적 높았고, '무게'는 협업 이용자들이 28.2%로 많이 선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500인 이하 응답군에서 '무게'를 중시(99인 이하 26.8%, 100~499인 이하 27.6%)했으며, 500인 이상 기업에서는 상대적으로 '보안'을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다음에 구매할 PC는? 노트북 85.6% vs 데스크톱 14.4%

재택근무가 업무용 PC의 중요한 구매포인트로 급부상하면서 노트북 시장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비즈니스 노트북은 데스크톱과 달리 모니터를 연결하지 않고도 바로 사용할 수 있고, 어디서나 들고 다닐 수 있는데다가 웹캠을 비롯한 원격회의용 장비도 제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업무용 PC의 폼팩터(기기의 형태)에 관한 질문에는 '현재 노트북을 사용 중'이라는 응답이 68.1%로 가장 많았으며, 17.5%가 '데스크톱을 이용 중인데 차후에는 노트북을 선택'하겠다고 답해, 향후 도입할 PC 폼팩터로 노트북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85.6%에 달했다.  반면, 현재 데스크톱을 이용중이며, 앞으로도 데스크톱을 선택할 예정이라고 답한 비율은 13.3%, 현재 노트북을 이용 중이지만 앞으로는 데스크톱을 선택할 것이라는 응답은 1.1%에 그쳤다. 한편, 노트북을 이용 중인 기업들의 경우 '재택근무용 장비로 기존에 지급한 노트북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75.9%로 전체 평균 60.7%보다 월등히 높았고, '개인이 소유한 장비를 이용한다'는 응답은 21.4%로 전체 평균보다 현저히 낮았다. 노트북 지급 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재택근무로 좀더 매끄럽게 전환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업무용 노트북, 삼성·LG 양강 구도

업무용 노트북 브랜드별로는 삼성전자가 29.2%, LG전자가 29.2%로 1, 2위를 달리는 가운데, 레노버(11.1%), HP(9.8%), 델(9.7%)이 뒤를 이었다. 애플은 7.4%였으며, 기타 응답에는 ASUS와 마이크로소프트, MSI, 에이서 등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500~999명, 1,000명 이상 대기업에서 이용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LG전자는 1,000명 이상 대기업 응답군에서 삼성전자를 넘어섰고, 의사결정 인플루언서층에서 주목할 만한 35.6%의 응답을 얻었다. IT 담당자와 의사결정 관련층은 외산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으며, 애플은 재택근무에 적극적인 응답자들에게 선택받는 경향이 뚜렷했다.  

재택근무 때 가장 필요한 장비는 모니터와 원격회의용 장비

'재택근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컴퓨팅 장비 이외에 추가로 장비를 지원했나'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의 29.5%가 추가로 제공된 장비는 없다고 답했다.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제공한 장비 중에서는 키보드, 마우스가 24.9%로 가장 높았고, 모니터가 20.9%, 헤드폰과 같은 원격회의용 장비가 10.6%였다. 뒤를 이어 도킹 스테이션이 4.3%, 프린터가 3.5%였다. 사용자의 관점에서 '가장 필요한 추가 장비'에 대한 질문에는 모니터(32.1%)와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등 원격회의용 장비(29.2%)가 단연 높았다. 많은 기업들이 실제로 지급한 키보드와 마우스는 6.8%에 그쳤다. 현재 기업의 재택근무를 위한 지원이 실무자의 니즈와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원격회의용 장비를 지급했다는 답변이 10.6%인 것을 감안하면, 기업들이 원격회의용 장비를 지급하는 것을 좀 더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추가적인 보안 프로세스, 재택근무시 애로사항으로 떠올라

작업자의 관점에서 재택근무 중 주요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 '원격 접속에 따른 추가 보안 프로세스(VPN 연결, 사내 애플리케이션 접속 어려움, 보안 인증 절차)'가 23.0%, '동료들과의 소통 부족'이 19.4%, '업무 몰입을 방해하는 여건(가족, 반려동물 등)'이 17.9%, '업무와 생활의 분리 어려움'이 17.4%, '익숙한 업무 환경이 아니기에 발생하는 비업무적 마음가짐'이 15.2%, '업무에 적합하지 않거나 익숙하지 않은 HW 및 SW'가 6.5%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기업들의 재택근무 현황과 PC 구매 정책, 실무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2020년 6월 IDG 테크서베이를 통해 IT 관련 업무를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IT 전문가 555명의 답변을 취합해 분석했다.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김경진 총괄사장은 "많은 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업무 형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재택근무는 이제 일반적인 업무 형태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에 기업들이 원활한 원격근무 환경을 위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플랫폼, 인프라, 프로세스 및 도구를 지속적으로 구축하는 한편, 이를 어떻게 기업 문화에 융화시킬지 고민해야 한다. 다양한 장비뿐만 아니라 소통 도구와 문화 등에 대한 지속적인 검토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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