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부터 보자. 한눈에 봐도 외장형 광학디스크드라이브(이하 ODD)와 흡사하다. 다만 본체 옆에 CF/SD 메모리 리더와 USB 2.0 단자 1개를 달았다는 점이 다르다. 본체에 상태 창을 단 것도 나름의 특징이다. 쓰기도 쉽다. 카메라에서 메모리 카드를 빼서 유디스크 메모리 리더에 꽂거나 아예 카메라와 직접 연결해도 된다. 유디스크에 빈 CD나 DVD를 넣고 복사하기를 누르면 끝이다. CD는 24배속으로, DVD는 8배속으로 굽는다. 디스크도 일반적인 CD나 DVD 이외에도 듀얼 레이어 같은 대용량 미디어도 알아채 유용하다. 디스크 용량보다 메모리 속 데이터가 더 커도 문제없다. 데이터를 분할하거나 나눠서도 저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상 유디스크는 당일치기 여행자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대신 지방 출장이나 장기 해외 출장처럼 특수한 상황에서 빛난다. OTG(On The to Go) 기술을 이용한 백업 장치로 대신해도 되지 않느냐는 의문도 들 것이다. 나 혼자 보고 쓸 계획이라면 옳은 지적이다.
다만 여행지에서 만난 친구에게 내 카메라 속 사진을 주고 싶을 때 즉각적인 방법으론 유디스크도 훌륭한 대안이다. 마치 후지필름의 ‘피비 MP-300’이라는 휴대용 포토프린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여행을 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써먹을 수 있는 곳은 또 있다. 행사장이다. 요새야 인터넷이나 무선랜이다 발달해서 앉은 자리에서 곧바로 보내줄 수 있지만, 득달같이 사진을 요구하는 고객을 달랠 때 유디스크가 있다면 꽤 신뢰감 주는 사진전문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배터리가 내장형이 아니다. 135×170×18mm에 불과한 본체라 따로 배터리를 달 공간이 없다. 때문에 자연히 외장 배터리를 챙겨야 한다. 이게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후속 모델은 배터리를 내장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메모리에서 광학디스크로만 옮길 것이 아니라 메모리 대 메모리 복사 기능도 있으면 꽤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본체 우측면에 메모리 리더와 USB 단자를 달았다.
인터페이스가 간단해 쓰기 편하다.
외장형 ODD
PC 연결방식 USB 2.0
전송속도 480Mbps
지원 메모리 CF/SD/미니 SD
마이크로 SD
지원 디스크 CD-R/DVD-RW
DVD-R 등 9종
크기 135×170×18mm
무게 340g
값 19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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