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2020년 12월 기준 최고의 게임 패드는 무엇일까? 게이머의 취향에 따라 다소 답변이 갈릴 수 있겠지만, ‘엑스박스 엘리트 컨트롤러 시리즈 2(이하 엘리트 컨트롤러 2)’가 최강자라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을 것이다.
엘리트 컨트롤러 2는 호화로운 스펙으로 발매된 엑스박스 및 PC용 게임 패드다. 기존 제품과 달리 USB Type-C 포트를 채택해 충전 편의성을 높였으며, 컨트롤러 케이스를 통한 충전 기능도 제공한다. 또한, 트리거의 깊이나 아날로그 스틱의 장력, 십자키의 형태 등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어 게이머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높은 완성도의 엘리트 컨트롤러 2를 플레이스테이션과 스위치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이번 기사에서 소개할 컨트롤러 어댑터 ‘브룩 X ONE 어댑터 SE(이하 브룩 SE)’와 함께라면 엘리트 컨트롤러 2를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다.
편의성 강화된 X ONE 어댑터
브룩 SE를 살펴본 첫 감상은 기존 제품인 ‘브룩 X ONE 어댑터’보다 편의성이 대폭 개선됐다는 점이다. 이는 어댑터를 컨트롤러에 장착하는 과정에서부터 실감할 수 있다. 기존 브룩 X ONE 어댑터는 장착 시 제법 힘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브룩 SE는 어댑터를 컨트롤러 확장 포트에 결합하고 어댑터와 컨트롤러의 USB 포트를 케이블로 연결하기만 하면 장착이 완료된다.
어댑터와 케이블의 무게는 28g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를 장착하더라도 플레이에 지장이 거의 없는 편이며, 패드를 쥐거나 후면 패들 조작 시에도 간섭이 없다.
또한, 이 어댑터를 장착한 컨트롤러를 엘리트 컨트롤러 2의 기본 케이스에 수납하는 것도 가능하다. 직접 수납해보니 케이스의 커스터마이징 부품과 어댑터 사이의 간섭도 발생하지 않았다.
어댑터의 기능도 훨씬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 브룩 SE는 단축키 조합 없이 ‘플랫폼 선택 스위치’를 조작하는 것만으로 어떤 플랫폼에 연결할지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어댑터에 ‘캡처/터치패드 버튼’, ‘터보 버튼’, ‘리맵 버튼’이 더해졌기 때문에 더욱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한다.
다만, 충전 편의성은 아쉽다. 충전에 사용되는 포트가 USB Type-C가 아닌 마이크로 5핀이며, 케이블을 분리하지 않으면 엘리트 컨트롤러 2의 충전 독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플랫폼을 오가며 게임을 즐기자
그렇다면 실제 사용 시에는 어떨까? 우선 플레이스테이션 5로 이를 확인해 봤다. 최초 페어링이 완료된 뒤 엘리트 컨트롤러 2로 플레이스테이션 5를 대기 모드에서 깨울 수 있었으며, 에뮬레이션을 통한 터치 패드 입력, 진동, 오디오 기능 등이 모두 정상 작동했다. 실제 게임 플레이도 플레이스테이션 전용 컨트롤러로 즐기는 것처럼 지연 없이 매끄럽게 즐길 수 있었다.
기사가 작성되는 시점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 4 하위 호환 게임에서만 작동하기에 ‘듀얼센스’ 컨트롤러를 완벽히 대체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플레이스테이션 5용 브룩 SE 펌웨어가 개발 중이기 때문에 ‘데몬즈 소울 리메이크’와 같은 게임도 엘리트 컨트롤러 2로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어서 닌텐도 스위치와 페어링을 진행했다. 브룩 SE는 자이로 센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후면 패들까지도 작동하기 때문에 ‘프로 컨트롤러’보다 훨씬 쾌적한 게이밍 경험을 제공했다.
마치며
브룩 SE는 최강의 게임 패드인 엘리트 컨트롤러 2를 다양한 플랫폼에서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줄 컨트롤러 어댑터다. 기존 제품과 달리 편의성이 대폭 개선된 점도 아주 인상적이다. 또한, 추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 5 전용 게임에도 호환될 예정이기 때문에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59,500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