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이하 KOF)’ 시리즈는 인기 있는 대전 격투 게임 중 하나이다. 계속 새로운 작품이 나오고 있지만, 가장 인기가 있는 건 ‘KOF 98’과 ‘KOF 2002’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KOF 98’과 ‘KOF 2002’ 모두 올스타전으로 스토리와 상관없이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며, 꾸준한 인기와 함께 리메이크 버전도 출시되었다.
특히 ‘KOF 2002’의 리메이크 버전인 ‘KOF 2002 언리미티드 매치(이하 KOF 2002 UM)’는 다양한 플랫폼에 출시되었는데 최근 PS4 버전으로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PS4로 즐기는 KOF 2002 UM은 어떤지 한번 알아봤다.
여러 번 거친 리메이크작
‘KOF 2002’는 2009년, 리메이크 버전인 ‘KOF 2002 UM’로 PS2에 출시되었다. 기존 시스템에서 여러 부분을 수정하고 캐릭터를 추가해 시리즈 역대 최다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처음 출시된 PS2 버전은 밸런스가 안 맞고 버그도 많아 아케이드 버전과 PS2 투극 버전을 거치며 밸런스와 버그 수정이 이뤄졌다.
‘KOF 2002 UM’은 기존 ‘KOF 2002’ 등장 캐릭터는 물론, 과거 네스츠편을 장식했던 캐릭터와 오로치편에 등장했던 캐릭터가 참전한다. 또한, 본 작품의 오리지널 캐릭터 ‘네임리스’도 포함되어 KOF 시리즈 최대인 66명 캐릭터가 참전한다. 캐릭터마다 오리지널 신규 필살기 및 과거 시리즈로부터 부활한 필살기를 대량 추가해 시리즈를 꾸준히 즐겨온 팬이라면 반길만한 부분도 상당히 많다.
그래픽은 캐릭터 도트를 제외하고 UI와 배경 등 모두 다 갈아엎었고 일부 캐릭터의 도트도 수정되었다. PS2 버전 배경은 3D로 제작되었지만, 엑스박스 360 버전으로 넘어가면서 2D 배경이 되었고 PC와 PS4 버전도 2D 배경을 그대로 채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BGM도 새롭게 바꿔 색다른 느낌을 줬다.
시스템 변경으로는 MAX 모드 중 슈퍼 캔슬에 사용되는 추가 게이지를 없애 콤보 바리에이션을 더 늘렸다. 또한, MAX 초필살기와 MAX2 초필살기를 MAX 모드 발동 중이 아니어도 사용할 수 있어 실용성과 전략성을 대폭 늘렸다.
개선된 온라인 환경
KOF 2002 UM은 PS2 투극 버전을 베이스로 엑스박스 360과 PC(스팀) 버전도 출시되었다. 엑스박스 360과 PC 버전에서는 온라인 모드가 추가되었는데 앞서 나온 엑스박스 360 버전에서는 제대로 즐길 수 없는 수준이었다. 대전 상대와 핑이 많이 차이 나면 장풍을 보고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수준이라 온라인 모드가 의미 없었다. PC 버전도 크게 다르진 않았다.
기존 딜레이 넷코드는 양쪽에 차이를 맞추기 위해 커맨드 입력을 받는 시점에서 상대방의 입력을 받는 데 걸리는 시간만큼 지연을 발생시키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대전격투 게임은 1초에 60프레임으로 구동되는데 1프레임은 약 16ms이다. 상대와의 핑이 160ms라면 딜레이 넷코드에서 신호를 받는데 80ms, 즉 5프레임만큼 인풋랙이 생긴다.
하지만 지난해 PC 버전에 롤백 방식 넷코드가 적용되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롤백 넷코드는 서로 커맨드 입력을 한 후 상대방의 신호를 예측한 후 결과가 같으면 그대로 진행되고 예측 결과가 다르면 결과를 되돌려 주는 방식이다. 즉, 결과가 다르면 상대가 분명 점프를 했는데 뒤로 가고 있고 내가 잡기를 썼는데 갑자기 맞고 있는 상황이 연출된다. 게임 중간 개그 장면이 연출되기도 하지만, 인풋랙 문제가 상당히 개선되기 때문에 보다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이번에 새로 출시된 PS4 버전도 바로 이 롤백 넷코드가 적용되었기 때문에 온라인 모드를 재밌게 즐길 수 있다. 현재 롤백 넷코드가 적용된 KOF 2002 UM은 PC와 PS4가 유일한데, 게임하는 사람마다 성능이 제각각 다른 PC와 달리 모두 똑같은 성능인 PS4 버전이 보다 쾌적한 느낌이다.
마치며
PS4판 ‘KOF 2002 UM’은 기존 ‘KOF 2002 UM’의 모든 콘텐츠를 온전히 즐길 수 있으면서 온라인 모드까지 완벽한 버전이다. 모드 콤보 때문에 게임 플레이 허들이 상당히 높은 작품이지만, KOF 시리즈 역대 최다 캐릭터가 나오는 만큼 즐길 요소가 많은 작품이다. KOF 시리즈를 좋아하고 많은 게이머와 대결해 즐기고 싶은 팬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