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네오위즈의 PC 리듬 게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는 지속적인 업데이트 및 DLC 추가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특히, 최근 많은 플레이어가 고대하던 ‘포터블 3 DLC’가 출시됨에 따라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를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키보드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관련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키보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편이다.
그러나 ‘비트매니아 IIDX’나 ‘EZ2AC’로 리듬 게임을 시작했다면, 어떤 키보드를 선택해도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키보드만으로는 아케이드 버튼이 선사하는 찰진 타격감을 경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를 아케이드 감성으로 즐기고 싶다면,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ISTMALL 리듬 게임 컨트롤러 : 디맥콘 V(이하 디맥콘 V)’를 주목하길 바란다.
가성비 좋은 디맥콘
디맥콘 V는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와 호환성을 갖춘 리듬 게임 컨트롤러다. 컨트롤러의 레이아웃부터가 일반적인 비트콘과 달리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에 적합한 형태다. 일반 노트용 버튼은 키보드처럼 일자로 배치됐고 하단에는 8키용 L, R 버튼과 아날로그 버튼이 위치한다. 아날로그 버튼의 위치가 키보드와 다르기 때문에 키보드로만 즐겨온 유저라면 적응을 위한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크기는 어떨까? 가로와 세로 길이는 각각 436mm, 252mm다. 풀사이즈 키보드에 팜레스트를 장착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일반적인 PC 사용 환경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두께는 70mm로 80~100mm 사이의 두께를 지닌 일반적인 리듬 게임 컨트롤러보다 낮은 편이다. 덕분에 컴퓨터 의자에 앉아서 플레이해도 큰 무리가 없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고무가 장착됐으며, 십자 나사를 사용해 유지 보수가 간편하다. 무게는 실측 기준 3,598g으로 격렬한 입력이 가해져도 쉽게 밀리지 않는다.
케이블 탈착이 가능하며, smartPC사랑 2월호에서 소개한 ‘ISTMALL NEW 사볼콘 아케이드 타입’처럼 USB Type-B 커넥터가 적용됐다.
PCB는 다른 ISTMALL 리듬 게임 컨트롤러처럼 타키온 보드를 사용한다. 1ms 동작 속도를 지녀 인풋렉이 중요한 리듬 게임에도 적합한 것이 특징이다.
컨트롤러 주문 시 추가 금액을 지불하면 LED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추가 비용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아케이드 감성을 원한다면 LED 옵션을 선택하는 것을 권장한다.
직사각형 버튼은 IST 405 버튼이다. 자세히 보면 일부 마감이나 LED 투과가 아쉬운 점은 있지만, 버튼의 무게가 지나치게 무겁거나 가볍지 않아 호불호가 적을 것이다. 옵션을 통해 산와 45UK 버튼으로 교체 가능하고 자가 교체도 쉽게 가능하다.
정사각형 버튼은 직사각형 버튼과 달리 힘을 제법 주어야 눌린다. 직사각형 버튼이 아날로그 스틱이나 배속 조절 등 특수한 입력에 쓰이기 때문에 실수로 눌리는 걸 방지하기 위한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컨트롤러만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다
기존에 기자가 사용한 디제이맥스 호환 컨트롤러 4종은 PC 기준으로 연결 후 바로 사용할 수 없었다. 복잡한 바인딩 설정이나 컨트롤러의 호환 모드를 수동으로 변경해야만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를 즐길 수 있었다. 또한, 플레이가 가능해졌더라도 버튼이 충분하지 않아 옵션, 배속 등 다양한 옵션을 쉽게 설정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디맥콘 V는 이러한 스트레스가 없다. 버튼 입력이 모두 키보드 신호로 할당되었기 때문에 연결 즉시 작동한다. 별도의 설정 없이 컨트롤러만 연결하고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를 즉시 플레이할 수 있다.
배속 조절, 곡 선택, 옵션 등 다양한 부가 버튼이 장착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랭킹 확인이나 곡 즐겨찾기 등록도 컨트롤러만으로 가능했다.
키보드와 다른 플레이 경험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를 플레이 해보니 아케이드 리듬 게임을 즐기는 것 같은 느낌이 인상적이다. 기계식 키보드로도 경험할 수 없었던 타격감이 게임의 재미를 더했다.
가장 극적인 차이를 느낄 수 있었던 건 8버튼 모드다. 키보드와 달리 L,R 버튼의 구분이 명확해 훨씬 직관적인 플레이가 가능했다. 마치 ‘사운드 볼텍스’에 사용된 FX 버튼 같은 느낌도 들었다.
이 컨트롤러의 버튼 사이 간격은 굉장히 좁은 편이다. 간격이 ‘비트매니아’ 보다 좁고 사실상 거의 붙어있는 수준이다. 다른 리듬 게임 컨트롤러에서 보기 어려운 간격이라 걱정했으나 의외로 인체 공학적이었다. 간격이 넓었다면 오히려 불편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플레이 중 손목을 거치할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하는 것도 장점이다.
다른 리듬 게임과의 호환성은 어떨까? 우선 키배열이 비교적 유사한 ‘EZ2ON REBOOT : R’과의 호환성을 살펴봤다. 게임 옵션을 통해 키를 조절할 필요가 있었으나 4, 5, 6키 모드를 플레이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EZ2ON REBOOT : R과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의 배속 조절 키가 다르고 이를 옵션에서 바꿀 수 없어 쾌적하게 즐기기는 어렵다. 또한, 8키 모드와의 궁합도 그리 좋지 않았다.
다음으로 테스트한 건 ‘뮤즈 대시’다. 2개의 버튼만으로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조작 체계가 단순한 게임이지만, 컨트롤러와 함께하니 플레이 감각이 크게 변했다. 버튼을 두드리는 타격감이 높은 중독성을 제공했다.
마치며
디맥콘 V는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를 아케이드 감성으로 즐길 수 있게 해줄 컨트롤러다. 연결 즉시 플레이 가능하고 다양한 옵션을 위한 버튼도 함께 장착된 점이 장점이라 볼 수 있다. 가격은 198,000원(LED 옵션 추가시 208,000원)으로 마감 수준과 국내 생산 제품이라는 걸 고려하면 꽤 합리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