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SSD가 2D NAND에서 3D NAND로 넘어가던 시절의 일이다. 당시 고급형 제품군은 MLC, 보급형 제품군은 TLC로 나뉘었다. 2D MLC와 2D TLC의 성능 차이는 매우 컸다. 그만큼 2D TLC의 체감 성능이 낮았고, 조금 더 비용을 투자해 2D MLC 제품군을 고르는 것이 대세였다.
그러나 3D TLC가 등장한 뒤 모든 것은 변했다. 2D MLC에 필적하는 성능을 갖췄고, 가격도 저렴한 3D TLC가 대세로 등극한 것이다. 해당 사례는 현 상황에서는 TLC와 QLC의 제품군의 차이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고성능 QLC 제품군이 등장한다면 어떨까?
차세대 QLC NAND SSD의 등장
3D 낸드는 적층 구조로 구성된다. 적층 구조가 높을수록 빠르고 안정적이며 전력 소모도 줄어든다. 같은 면적에 더 고용량의 낸드를 만들어낼 수 있어 생산 단가도 저렴해진다. 즉 현 SSD의 발전은 적층 단계의 발전과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존에는 최대 128단 3D 낸드의 SSD가 있었지만, 이번에 인텔이 새롭게 144단 QLC 3D 낸드를 선보여 갱신했다.
새로운 인텔 144단 QLC 낸드는 고성능, 대용량, 신뢰성을 제공한다. 고밀도의 메모리를 플로팅 게이트 아키텍처를 사용해 쌓아올려 오버헤드를 줄였다. 덕분에 합리적인 가격에 고성능과 대용량을 지닌 저장장치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해당 낸드가 탑재된 SSD가 인텔 670p Series다.
인텔 670p Series는 기존 QLC SSD의 약점인 속도와 내구성을 극복했다. 이전 세대의 인텔 QLC 3D 낸드 SSD보다 순차 읽기 속도가 2배 향상됐고, QLC의 고질적인 약점인 내구성도 20% 향상됐다. 최신 QLC 기술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폼팩터는 사실상 고성능 SSD의 표준이라 볼 수 있는 M.2 80mm로 데스크톱, 노트북을 가리지 않고 호환성이 뛰어나다. 거기에 저전력으로도 잘 동작한다.
PCIe 3.0x4로 동작하는 고성능 SSD
인텔 670p Series는 세 가지 용량으로 나뉜다. 512GB, 1TB, 2TB다. 인터페이스는 PCIe 3.0x4, NVMe다. 인텔 144단 3D 낸드가 적용됐다. 순차 읽기 속도는 최대 3,500MB/s, 순차 쓰기 속도는 최대 2,700MB/s다. 이어 랜덤 4KB 읽기는 최대 310K IOPS, 랜덤 4KB 쓰기는 최대 340K IOPS다. 내구성은 512GB가 185TBW, 1TB가 370TBW, 2TB가 740TBW다. 매일 컴퓨터를 즐기고 메인스트림 게임을 즐길 때 적합한 SSD라 볼 수 있다.
직접 확인해 보자
인텔 670p Series 1TB의 스티커를 뜯어낸 뒤 내부 정보를 확인해 봤다. 가장 중요한 컨트롤러는 실리콘모션의 SM2265G다. DRAM은 NANYA 사의 NT5CC128M16JR-EK가 탑재됐다. 해당 DRAM의 크기는 2GB다.
메인보드의 PCIe 3.0 지원 M.2 포트에 인텔 670p Seires 1TB SSD를 장착한 뒤 테스트가 진행됐다.
마치며
앞서 언급했지만 기존 QLC SSD 제품군은 성능 및 내구성이 부족해 많은 사용자들이 쉽사리 선택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인텔 670p Series는 기존 TLC SSD 못지않은 성능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체감 성능이 높고 TBW도 향상됐다. 특히 대용량 파일을 복사하더라도 중간에 속도가 하락하지 않던 점이 인상적이다. 고성능 SSD를 저렴하게 구입하고 싶다면 인텔 670p Series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