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는 16일 '2021년 엔터프라이즈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국내 엔터프라이즈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의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2.3% 증가하여 2025년 6,262억원의 매출 규모에 이를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한국IDC에 따르면, 올해 해당 시장은 그동안 위축되었던 금융권의 투자 활성화와 국내 OTT 사업자의 스토리지 투자 증가로 전년 대비 1.7% 성장한 5,696억원의 매출 규모가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기업의 혁신이 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AI 및 클라우드 환경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성숙으로 기업의 주요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한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토리지는 전통적인 온프레미스 환경은 물론 가상화, 클라우드를 포함한 다양한 관리 환경과 플랫폼으로 확대되는 추세이다. 기업이 주요 데이터를 안전하고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적용으로 생산성 향상을 경험한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리하기 위한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AI의 운영을 위해서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석하는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에NVMe(Non-Volatile Memory express) 및 SCM(Storage Class Memory)을 지원하는 하이엔드 외장형 스토리지의 역량도 중요해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 안정화와 함께 그동안 투자가 위축되었던 금융권의 스토리지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와 같은 제조기업들이 증가하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외장형 스토리지 시스템의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하이퍼스케일러 사업자는 검색, 엔터테인먼트, 금융 그리고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등의 다양한 워크로드에서 요구되는 스토리지 리소스를 확보하기 위해 외장형 스토리지의 도입을 크게 확장했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지역의 데이터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해외 데이터센터의 스토리지 리소스도 적극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IDC에서 디지털 인프라 시장 리서치를 담당하는 김민철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많은 기업에서 예산 부족이나 긴급하게 발생하는 주요 현안과 같은 다양한 이유로 디지털화가 다소 지체되는 사례가 있었으나, 코로나19를 계기로 디지털 혁신은 기업의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디지털 혁신의 가속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유지함으로써 기업의 비즈니스 유연성 및 민첩성 향상을 위한 미래의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쳐(Future of Digital Infrastructure)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스토리지 운영 환경 또한 전통적인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 빠르게 전환되는 추세인데, 이는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쳐를 구축하려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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