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주어진 역할에 충실했다’라는 표현은 보통 기댓값을 충족시켰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게이밍PC와 사무용PC는 게임, 사무 작업이라는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다.
그렇다면 미니PC는 어떤 역할에 충실해야 할까? 미니PC는 아무래도 크기가 작아 성능의 한계가 뚜렷하다. 그렇기에 사무용PC에 가까우며, 게임을 위해 미니PC를 선택하는 건 ‘거의’ 없다. 거의라 표현한 건 예외가 있기 때문이다.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적용된 NUC 시리즈 이야기다.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누크
최근 초경량 노트북에서 옵션 타협 후 게임을 제법 쾌적하게 구동해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덕분이다. 타이거레이크 프로세서는 내장 그래픽의 성능이 전작 대비 크게 향상됐다. 특히 코어 i7 프로세서를 사용할 경우 고클럭 메모리를 듀얼 채널로 장착만 해 주면 어지간한 캐주얼 게임은 쾌적하게 구동해낼 수 있을 정도다.
이번에 소개할 인텔 NUC 11 Performance kit Panther Canyon NUC11PAHi7(누크 11 퍼포먼스 킷 팬서 캐논 NUC11PAHi7, 이하 NUC11PAHi7)이 이에 해당된다. 코어 i7-1165G7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해당 CPU는 10nm 슈퍼핀 공정이며 4코어 8스레드로 동작한다. 최대 터보 클럭 적용 시 4.7GHz다. 코어와 스레드 수도 미니PC 중에서는 많은 편이며, 부스트 클럭이 아주 높아 체감 성능이 아주 높다. 내장 그래픽은 인텔 Iris Xe 그래픽이다. 메모리 설정에 따라 보급형 외장 그래픽카드 못지않게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코어 i3 및 코어 i5가 탑재된 모델을 선택하면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적응력이 높다
NUC11PAHi7은 덩치가 작다. 5.8형 스마트폰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며, 전원 어댑터도 크기가 작다. 덕분에 환경을 가리지 않는다. 넓은 곳, 좁은 곳 어느 곳에나 배치해도 금방 자리를 잡는다. 크기도 117x112x51mm로 작고 무게도 가벼워 휴대도 쉽다.
포트는 어떨까? 썬더볼트 3 x2, USB 3.1 Gen2 x3, 스피커/헤드셋, 전원 버튼, 켄싱턴 잠금장치, SD카드 리더기, DC 입력, MiniDP 커넥터, 인텔 2.5Gbps 이더넷, HDMI 2.0b 포트가 지원된다.
썬더볼트 3로 포터블 모니터를 편하게 쓸 수 있다
NUC11PAHi7은 썬더볼트 3를 지원한다. 썬더볼트 3는 대역폭이 40Gbps로 매우 높다. 그렇기에 덕분에 eGPU(외장 그래픽카드)를 썬더볼트 3 포트에 연결한 뒤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추가로 포터블 모니터를 썬더볼트 3 포트에 연결해 봤다. 포터블 모니터에 따로 전원 공급을 하지 않아도 썬더볼트 3 포트로 전력을 공급받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추가로 연결해 본 포터블 모니터는 터치 기능도 지원된다. 썬더볼트3 로 연결된 상태에서는 바로 터치 기능이 지원됐다. 윈도우 10에서 태블릿 모드를 선택해 태블릿처럼도 활용할 수 있었다.
DDR4 3200MHz 메모리를 지원한다
내장 그래픽의 모든 성능을 끌어내고 싶다면 메모리 구성에 신경을 써야 한다. NUC11PAHi7은 기본으로 DDR4-3200을 지원하다. 즉 베어본을 조립할 때 3200MHz 메모리를 두 개 장착하는 것이 좋다. 해당 구성이라면 게임 시 프레임을 향상할 수 있다.
NUC11PAHi7 시스템을 테스트하기 위해 DDR4 3200MHz 8GB 메모리 한 쌍을 장착해 16GB 듀얼 채널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NUC11PAHi7의 성능을 모두 끌어낸 뒤 테스트를 진행했다.
성능을 확인해 보자
마치며
NUC11PAHi7은 캐주얼 게임을 쾌적하게 구동했다. FPS 게임인 오버워치도 FHD 낮음 옵션으로 평균 60프레임을 넘겨 즐길 수 있었다. 파이널 판타지 14 엔드워커 벤치마크도 즐길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질적으로 코어 i7-7700K에 준하는 CPU(싱글 스레드 성능은 더 높다)와 보급형 그래픽카드가 장착된 사양이 조그만 미니PC로 구현됐다고 볼 수 있다. 미니PC를 선택할 때 성능을 중시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