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흔히 게이밍 모니터라고 하면 일반 모니터에 비해 빠른 응답속도와 고주사율, 다양한 게이밍 기능 등을 꼽는다. 특히 응답속도와 주사율은 매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하이엔드 게이밍 모니터에는 응답속도가 1ms를 넘어 0.5ms가 적용되고 있고, 주사율은 144Hz를 넘어 240Hz, 360Hz에 달하고 있다. 240Hz도 QHD 해상도는 물론, 일부 32:9 비율의 Dual QHD 해상도 모니터에도 적용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를 기점으로 4K UHD 해상도에서도 고주사율이 적용되고 있다. 4K UHD 해상도의 모니터는 고주사율을 포기하고 고해상도를 원하는 게이머가 주로 선호했지만, 이제는 고해상도와 고주사율 모두 갖출 수가 있게 되었다.
모니터 주사율이란?
게이밍 모니터를 보면 144Hz, 165Hz 같은 단어를 볼 수 있다. 바로 모니터 주사율이라고 하는 것으로, 주사율이 높으면 보다 더 부드러운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게이밍 모니터의 장점이다.
우리가 눈으로 모니터를 볼 때 움직인다고 느껴지는 것은 착시 현상을 이용한 것이다. 실제는 멈춰 있는 그림의 연속이지만, 짧은 시간에 여러 장의 이미지를 빠르게 넘겨 이미지 속 사물이 움직인다고 인지하도록 만든다.
이때 ‘1초에 화면을 몇 장(프레임)이나 보여 주는가’를 의미하는 단위로 ‘주사율’(Hz)을 사용한다. 즉, 주사율이 60Hz라면 1초에 60장의 화면을 보여주는 것이고 주사율이 144Hz라면 1초에 144장의 화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눈이 최대 인지하는 수준은 66프레임이라고 하지만, 그 이상도 실제로 체감하면 보다 부드러운 화면을 구분할 수 있다.
모니터에서 즐기는 PC 게임의 경우, 고주사율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그만큼 고성능 PC를 갖춰야 한다. 게이밍 모니터의 주사율인 144Hz에 맞춰 1초에 144프레임의 화면을 송출하려면 그만큼 높은 제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주사율 모니터, 왜 등장했나?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란 무엇일까? 고화질 모니터의 조건이 4K UHD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것이라면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는 고주사율과 빠른 응답속도를 조건으로 한다. 이 중 고주사율은 보다 부드러운 화면을 제공하기 위해 등장했다.
고주사율 모니터는 어느 순간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다. 고주사율 모니터의 등장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1990년대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90년대 인기 있던 FPS 게임은 단연 ‘둠’ 시리즈였다. 둠은 최대 35프레임으로 구동됐기 때문에 당시 60Hz 주사율을 지닌 모니터의 성능을 100% 다 사용하진 못했다. 그야말로 모니터 하드웨어 스펙이 더 뛰어났기 때문에 고주사율에 대한 필요성 자체가 없었다.
이후에 등장한 게임도 최대 60프레임으로 구동됐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기 위한 모니터의 주사율은 60Hz 이상일 필요가 없다는 관념이 굳어졌다.
하지만 3D 디스플레이가 등장하면서 이러한 고정관념은 깨졌다. 3D 영상은 2개의 영상을 겹쳐 입체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주사율이 더 높은 디스플레이가 필요했다. 셔터글라스 3D 디스플레이는 프레임별로 ‘왼쪽 눈 화면 켬 - 왼쪽 눈 화면 끔 - 오른쪽 눈 화면 켬 - 오른쪽 눈 화면 끔’의 단계로 작동한다. 빠르게 번갈아 가면 안경의 셔터가 깜빡이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데. 즉 60프레임으로 영상을 보려면 주사율이 4배인 240Hz 디스플레이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고주사율 모니터가 3D 영상 감상 용도가 아니라 다른 용도에 쓰이게 된다. 바로 게임이다. 당시 인기 있던 FPS 게임인 ‘카운터 스트라이크’나 ‘퀘이크’를 즐기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기존 모니터보다 2배 더 빠른 주사율의 모니터를 사용하면 게임 플레이가 더 유리하다는 입소문이 퍼졌고 고주사율 모니터는 게이밍 모니터로 자리 잡는다.
과거 고주사율 모니터는 단순히 고주사율만 갖췄을 뿐, 응답속도가 느리고 시야각도 안 좋아 게이밍 모니터로 활용하기에 부족했다. 하지만 이후 기술의 발전으로 응답속도도 빠르고 시야각도 개선되면서 고주사율까지 갖춘 모니터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게이밍 모니터 시대가 열렸다.
게이머에게 고주사율의 의미
고주사율을 갖춘 게이밍 모니터는 FPS나 TPS 장르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44Hz 주사율을 갖춘 게이밍 모니터는 일반적인 60Hz 모니터보다 더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주고 144Hz를 뛰어넘는 고주사율일수록 더 부드러운 화면을 제공해 세밀한 조작이 필요한 게임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게이머들이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오버워치’와 ‘배틀그라운드’부터였다. 고주사율은 FPS와 TPS 장르 게임에서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는데 당시 이러한 고주사율에 특화된 게임이 ‘오버워치’와 ‘배틀그라운드’였기 때문이다.
물론, 단순히 FPS와 TPS 장르 게임이라서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가 필요했던 것은 아니다. ‘오버워치’나 ‘배틀그라운드’ 모두 다른 게이머와 경쟁하는 게임인 만큼 상대보다 더 빠르고 더 정확하게 반응하고 조작해야 했기 때문이다.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는 이러한 요구에 알맞은 게이밍 장비였고 게이머들은 상대보다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를 장만했다.
고해상도에도 고주사율
예전에는 게임을 하기 위한 모니터로 고주사율을 갖춘 게이밍 모니터와 고해상도를 갖춘 4K UHD 모니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고주사율을 지닌 게이밍 모니터는 대체로 해상도가 QHD에 머무르고 있었고 4K UHD 고해상도 모니터의 주사율은 60Hz가 한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4K UHD 고해상도와 144Hz 고주사율을 모두 갖춘 게이밍 모니터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아직은 비싼 가격과 비교적 작은 크기가 아쉽지만, 올해에는 보다 많은 업체에서 4K UHD & 144Hz 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이며 가격도 상당히 저렴해지고 크기도 다양해지고 있다.
4K UHD 고해상도 모니터와 144Hz 주사율 이상의 게이밍 모니터를 따로 구매해 사용 중인 사람이라면 4K UHD & 144Hz 게이밍 모니터가 상당히 매력적일 것이다.
또한, 최신 콘솔 게임기인 PS5와 XSX도 4K UHD 해상도와 120Hz 주사율을 지원하기 때문에 콘솔 게이머에게도 4K UHD & 144Hz 게이밍 모니터는 큰 이슈이다. 콘솔 게임기에 연결하는 용도로 구매하고자 한다면 DP 단자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HDMI 2.1 단자를 지원하는지 꼭 체크하자.
240Hz 지원 게이밍 모니터
BenQ ZOWIE XL2546K 게이밍 무결점
24.5인치에 FHD 해상도와 TN 패널을 갖춘 게이밍 모니터이다. 최대 주사율은 240Hz이고 응답속도는 0.5ms(GTG)이다. 게임모드, 플리커 프리, 블루라이트 차단, 블랙 이퀄라이저, 프리싱크 등의 기능을 갖췄다. 스탠드 기능은 스위블, 틸트, 엘리베이션, 피벗을 지원하고 전용 차광 후드를 제공해 게임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게 해준다.
LG전자 울트라기어 27GN750
27인치에 FHD 해상도와 IPS 패널을 갖춘 게이밍 모니터이다. 최대 주사율은 240Hz이고 응답속도는 1ms(GTG)이다. 게임모드, 조준선 표시, 인풋렉 제어, 플리커 프리, 블루라이트 차단, 블랙 이퀄라이저, 프리싱크, 지싱크 호환 등의 기능을 갖췄다. 스탠드 기능은 스위블, 틸트, 엘리베이션, 피벗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오디세이 G7 C32G75T
32인치에 QHD 해상도와 1000R 커브드 VA 패널을 갖춘 게이밍 모니터이다. 최대 주사율은 240Hz이고 응답속도는 1ms(GTG)이다. 인풋렉 제어, 플리커 프리, 블루라이트 차단, 블랙 이퀄라이저, PBP, PIP, VESA HDR 600, 프리싱크, 지싱크 호환 등의 기능을 갖췄다. 스탠드 기능은 스위블, 틸트를 지원한다.
GIGABYTE AORUS FI27Q-X SSIPS 게이밍 240 피씨디렉트
27인치에 QHD 해상도와 IPS 패널을 갖춘 게이밍 모니터이다. 최대 주사율은 240Hz이고 응답속도는 0.3ms(MPRT)이다. 게임모드, 조준선 표시, 플리커 프리, 블루라이트 차단, 블랙 이퀄라이저, PBP, PIP, VESA HDR 400, 프리싱크, 지싱크 호환 등의 기능을 갖췄다. 스탠드 기능은 스위블, 틸트, 엘리베이션, 피벗을 지원한다.
특수목적 240Hz 게이밍 모니터
삼성전자 오디세이 Neo G9 S49AG950
49인치에 32:9 비율의 Dual QHD 해상도와 1000R 커브드 VA 패널을 갖춘 슈퍼 울트라 와이드 게이밍 모니터이다. 최대 주사율은 240Hz이고 응답속도는 1ms(GTG)이다. 인풋렉 제어, 플리커 프리, 블루라이트 차단, 블랙 이퀄라이저, PBP, PIP, VDE HDR 2000, 프리싱크, 지싱크 호환 등의 기능을 갖췄다. 스탠드 기능은 스위블, 틸트, 엘리베이션을 지원한다.
ASUS ROG STRIX XG17AHPE
17.3인치에 FHD 해상도와 IPS 패널을 갖춘 휴대용 게이밍 모니터이다. 최대 주사율은 240Hz이고 응답속도는 3ms(GTG)이다. 게임모드, 조준선 표시, 인풋렉 제어, 플리커 프리, 블루라이트 차단, 블랙 이퀄라이저, 프리싱크, 지싱크 호환 등의 기능을 갖췄다. 스피커와 배터리를 내장했기 때문에 외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이다.
4K UHD & 144Hz 게이밍 모니터
삼성전자 오디세이 G7 S28AG700
28인치에 4K UHD 해상도와 IPS 패널을 갖춘 게이밍 모니터이다. 최대 주사율은 144Hz이고 응답속도는 1ms(GTG)이다. 게임모드, 인풋렉 제어, 플리커 프리, 블루라이트 차단, 블랙 이퀄라이저, VESA HDR 400, 프리싱크, 지싱크 호환 등의 기능을 갖췄다. 스탠드 기능은 스위블, 틸트, 엘리베이션, 피벗을 지원한다. HDMI 2.1 단자를 지원한다.
크로스오버 32UG3 IPS 패스트 144 UHD 4K HDR 게이밍 무결점
32인치에 4K UHD 해상도와 IPS 패널을 갖춘 게이밍 모니터이다. 최대 주사율은 144Hz이고 응답속도는 1ms(GTG OD)이다. 게임모드, 플리커 프리, 블루라이트 차단, 블랙 이퀄라이저, 프리싱크, 지싱크 호환 등의 기능을 갖췄다. 스탠드 기능은 틸트만 지원하고 HDMI 2.1 단자를 탑재했다.
GIGABYTE AORUS FI32U UHD 4K PRO 게이밍 144 피씨디렉트
32인치에 4K UHD 해상도와 IPS 패널을 갖춘 게이밍 모니터이다. 최대 주사율은 144Hz이고 응답속도는 1ms(MPRT, GTG)이다. 게임모드, 조준선 표시, 플리커 프리, 블루라이트 차단, 블랙 이퀄라이저, 프리싱크, 지싱크 호환, PBP, PIP, KVM 스위치, VESA HDR 400 등의 기능을 갖췄다. 스탠드 기능은 스위블, 틸트, 엘리베이션, 피벗을 지원하고 HDMI 2.1 단자를 탑재했다.
ASUS ROG SWIFT PG43UQ
43인치에 4K UHD 해상도와 VA 패널을 갖춘 게이밍 모니터이다. 최대 주사율은 144Hz이고 응답속도는 1ms(MPRT)이다. 게임모드, 조준선 표시, 인풋랙 제어, 플리커 프리, 블루라이트 차단, 프리싱크, 지싱크 호환, VESA HDR 1000 등의 기능을 갖췄다. 스탠드 기능은 틸트만 지원하고 HDMI 2.1 단자는 탑재하지 않았다.
240Hz 한계를 뛰어넘은 게이밍 모니터
ASUS TUF Gaming VG279QM
27인치에 FHD 해상도와 IPS 패널을 갖춘 게이밍 모니터이다. 최대 주사율은 280Hz이고 응답속도는 1ms(GTG)이다. 게임모드, 조준선 표시, 플리커 프리, 블루라이트 차단, 블랙 이퀄라이저, VESA HDR 400, 프리싱크, 지싱크 호환 등의 기능을 갖췄다. 스탠드 기능은 스위블, 틸트, 엘리베이션, 피벗을 지원한다.
ASUS ROG SWIFT PG259QNR 지싱크 360 게이밍
24.5인치에 FHD 해상도와 IPS 패널을 갖춘 게이밍 모니터이다. 최대 주사율은 360Hz이고 응답속도는 1ms(GTG)이다. 게임모드, 조준선 표시, 플리커 프리, 블루라이트 차단, 블랙 이퀄라이저, 지싱크 등의 기능을 갖췄다. 스탠드 기능은 스위블, 틸트, 엘리베이션, 피벗을 지원한다. 전용 데스크톱 마운트 킷이 기본으로 제공되어 모니터 암처럼 장착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