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열악한 품질로 이용객들 사이에서 불만이 많았던 지하철 와이파이가 28GHz 5G 기술로 10배 더 빨라질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 이하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와 9월 28일 서울 신답역에서 '5G 28GHz를 활용한 지하철 와이파이 성능개선 실증 착수화'를 개최했다. 통신3사는 지하철 2호선 지선구간(신설동역∼성수역)에 5G 28GHz 장비를 구축하였으며 실증기간 동안 5G 28GHz 기지국과 지하철 간 통신성능을 검증하게 된다.
지난 2020년 통신품질평가에서 지하철 와이파이의 품질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그간 국민 대다수가 지하철 와이파이를 이용하면서 불편함을 겪어왔다. 평가 당시 지하철 와이파이 속도는 71.05Mbps로, 지하철 역사(367.24Mbps), 카페(388.44Mbps)에 크게 못 미치는 품질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5G 28GHz가 높은 전송속도 대비 짧은 도달거리를 가지지만 터널 내에서는 긴 도달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특성이 있어 지하철 와이파이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기술 중 하나로 제기되었다. 이후 과기정통부가 운영 중인 '5G 28GHz 구축 활성화 전담팀(TF)'에서 가능성을 검토하고 서울교통공사와 협의를 거쳐 지하철 2호선 지선구간에 5G 28GHz 적용을 추진하게 되었다.
통신3사는 올해 6월에 실증망 공사를 착수하여 성수지선 선로에 5G 28GHz 기지국 26개와 열차 기관실의 수신장치(CPE) 10개, 와이파이 6E 공유기 20개 등 객차 내 통신설비 구축을 완료하였다. 이를 통해 지하철 내에서 와이파이가 탑재된 단말만 있으면 5G 28GHz를 통해 초고속 무선통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날 통신3사는 실증망 구축결과를 설명하고 기존 지하철 와이파이와 5G 28GHz 기반 지하철 와이파이의 성능을 비교 시연하였다. 이날 시연에서는 평균 600~700Mbps로 기존의 지하철 와이파이보다 약 10배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한편, 실증 착수회에 앞서 과기정통부 조경식 제2차관은 통신3사, 서울교통공사, 삼성전자 등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실증계획과 5G 28GHz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통신3사는 지하철과 같은 고속 이동체에서 5G 28GHz 활용성이 검증된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5G 28GHz 기반 서비스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와이파이 이용환경 개선은 통신요금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며 서울 지하철 본선으로 실증결과가 확대되어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이에 삼성전자는 실증결과가 확대된다면 국내 5G 28GHz 장비 초기시장 창출과 해외진출의 발판이 됨은 물론 수신장치 등 관련 통신장비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답하였다.
과기정통부 조경식 제2차관은 "이번 실증은 5G 28GHz 활성화와 지하철 와이파이 이용환경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하며, "정부는 관련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니 통신3사도 5G 28GHz에 기반한 다양한 대국민 서비스를 발굴하는 한편 5G 28GHz 구축도 지속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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