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완성도의 유선 게임패드
Gamesir X2를 개봉하고 가장 먼저 느낀 건 가격 대비 구성품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게임패드 본체 외에도 실리콘 아날로그 그립과 하드 파우치가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지출이 불필요하다.
게임패드 본체는 많은 게이머에게 익숙할 엑스박스 레이아웃을 그대로 따른다. 아날로그 스틱이나 A, B, X, Y 버튼의 위치가 엑스박스와 동일해 엑스클라우드 플레이에 적합하다.
Gamesir X2의 조작감은 기자가 사용해본 스마트폰 게임패드 중 최상위권에 속한다. 버튼의 키압과 반발력 모두 합격점이다. 또한, 제조사의 설명에 따르면 300만회 수명을 지닌 스위치가 탑재됐다고 하니 긴 수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버튼 소음도 준수했다. 대중 교통에서 사용하더라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리거 버튼은 게임 장르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트리거 버튼이 깊게 눌리는 방식이 아닌 클릭 방식이기 때문에 정교한 트리거 조작이 필요한 레이싱 게임보다 FPS, 액션 장르에 더 적합하다.
스마트폰과의 연결은 Gamesir X2에 내장된 유선 단자로 진행된다. 유선 단자는 상하 각도 조절이 가능해 스마트폰 결합이 손쉽고 충전단자의 파손도 막아준다. 참고로 Gamesir X2는 모델에 따라 애플 라이트닝 모델, 안드로이드 USB Type-C 모델로 나눠지기 때문에 자신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맞게 구매해야 한다.
게임패드 내부에는 스프링이 탑재됐으며, 이를 통해 100~170mm의 스마트폰을 장착할 수 있다. 시중에 출시된 대부분의 스마트폰과 호환되는 셈이다.
무게는 어떨까? 실측 결과 166g으로 확인됐다. 유선 게임패드 특성상 배터리가 없기 때문에 블루투스 버전(173g)의 Gamesir X2보다 가벼운 무게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리모트 플레이와 찰떡궁합!
Gamesir X2는 스트리밍 게이밍에 특화된 게임패드다. 유선 연결로 작동하기 때문에 블루투스 게임패드보다 지연시간이 더 짧기 때문이다.
실제 플레이에서는 어떨까? 아이폰 11 프로를 연결해 PS5 리모트 플레이를 즐겨봤다.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을 플레이해봤는데, 굉장히 쾌적했다. 딜레이를 거의 체감할 수 없었던 건 물론이고 마치 그래픽 좋은 휴대용 게임기를 사용하는 것처럼 일체감도 좋았다. 아이폰 13 프로와 결합할 때는 렌즈 크기로 인해 스마트폰이 살짝 뜨긴 했으나, 큰 불편함은 없었다.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 3에도 연결할 수 있었다. 5G를 활용해 엑스클라우드로 대전 격투 게임 ‘드래곤볼 파이터즈’를 즐겨보니 딜레이를 거의 체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심지어 격투 게임 마니아인 기자가 플레이할 때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Gamesir X2에는 라이트닝 또는 USB Type-C 충전 포트가 탑재됐다. 게임 플레이 중에도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어 장시간 플레이도 가능하다.
Gamesir X2의 가격은 86,000원(라이트닝/USB Type-C 모델 동일)이다. 충전 없이 스마트폰 게임패드를 사용하고 싶거나 입력 딜레이를 최소화하고 싶다면, Gamesir X2를 주목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