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인텔 12세대 프로세서가 등장하면서 크리에이터용 노트북이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는 인텔 12세대 프로세서가 인텔 11세대 프로세서 대비 극적으로 달라졌기 때문이다. 기본 성능 자체가 크게 상승한 것 외에 인텔 12세대 프로세서는 DDR5 램 지원, P코어와 E코어가 더해진 하이브리드 구조를 채택했다. 즉, 더 강력한 퍼포먼스를 갈망하는 크리에이터라면 인텔 12세대 기반 크리에이터 노트북에 관심이 쏠릴수 밖에 없다.
‘GIGABYTE AERO 16 XE5 OLED(이하 에어로 16)’은 인텔 12세대 크리에이터 노트북 중에서도 더욱 특별하다. 전세대 제품보다 더욱 세련된 바디를 채택했으며, 4K OLED 디스플레이를 품어 크리에이터에게 최고의 화질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풀체인지 에어로 16
에어로 16은 파격적이라는 표현이 먼저 떠오를 정도로 기존 제품보다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블랙 바디를 택해 중후하면서도 날렵함이 강조된 기존 에어로 노트북과 달리 에어로 16은 실버 바디를 적용했다. 실버 색상의 바디는 CNC 알루미늄으로 정교하게 가공됐으며, 유니바디 타입이라 굉장히 세련된 모습이다.
노트북을 야외에서 사용해보니 에어로 16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빛에 따라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반사되는 점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디스플레이와 함께 화이트 컬러로 점등되는 ‘AERO’ 로고도 빼놓을 수 없는 디자인 요소다.
OLED 패널이 탑재된 노트북치고 하단 베젤이 아주 얇다. 이 노트북은 세계 최초의 4면 슬림베젤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덕에 화면과 본체의 비율이 90%에 달한다.
웹캠에도 공을 들였다. Windows Hello 지원 적외선 카메라를 택해 화상 회의는 물론 안면 인식 로그인도 가능하다.
16형 노트북은 보통 넘버 키가 포함되나, 에어로 16에는 넘버 키가 제외됐다. 대신 그만큼 키 사이의 간격이 넓어 쾌적한 타건이 가능하다. 키보드 백라이트는 화이트 단일 컬러로 탑재돼 어두운 환경에서도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
포트는 3.5mm 포트와 DC-in 잭을 제외하면 전부 USB Type-C 포트만 탑재됐다. 이 중 오른쪽 USB Type-C 포트는 썬더볼트 4 방식이라 썬더볼트 외장 SSD나 썬더볼트 모니터에도 호환된다. 주목할 점은 USB 허브가 기본 제공된다는 것. 동봉된 허브는 에어로 16 본체와 아주 뛰어난 일체감을 자랑하며, HDMI, mini DP, USB Type-A 및 RJ45 포트를 품었다.
5개의 히트 파이프로 발열을 잡았다
프로세서의 성능이 아무리 좋고 고성능 그래픽 카드가 탑재됐더라도 발열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진짜 성능을 발휘할 수 없다. 에어로 16을 분해해보니 히트파이프와 쿨링팬이 본체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구성도 엄청나다. 2개의 59블레이드 팬과 5개의 히트 파이프를 갖춰 발열로 인한 성능 저하를 최소화한다.
실제 쿨링 성능은 어떨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레드 데드 리뎀션 2(FHD 최상 옵션)’를 프롤로그에서 20분간 구동해보니 GPU의 온도가 85.8도로 확인됐다.
영상 편집자에게 특화된 노트북
영상 편집에는 속도가 빠르고 용량이 큰 스토리지가 필요하다. 에어로 16에는 이를 모두 만족하는 스토리지가 기본 탑재됐다. 1TB NVMe SSD가 탑재됐는데, PCIe 4.0 규격의 고성능 SSD다. 주목할 점은 NVMe SSD를 2개까지 장착할 수 있다는 것. 2개의 M.2 슬롯을 품었고 두 슬롯 모두 PCIe 4.0 규격이다.
패널은 삼성 OLED가 적용됐다. 스마트폰에서 이미 널리 검증된 국내 대기업의 OLED 패널이며, 해상도는 4K다. 패널도 영상 편집에 특화됐다. DCI-P3 100%를 만족하고 0.2ms의 빠른 응답속도를 갖췄다. 게다가 공장 출고 전 개별 보정 후 출고되니 크리에이터에게 높은 신뢰감을 준다. LCD 대비 블루라이트가 적어 눈의 피로가 적은 것도 특징이다.
밝기는 440nits다. 오후 2시에 직사광선 아래에서 디스플레이 밝기를 최대로 한 뒤 시인성을 확인해보니, 화면을 충분히 알아볼 수 있었다.
‘엔비디아 RTX 스튜디오’도 품었다. 엔비디아 RTX 스튜디오란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어도비 라이트룸, 오토데스크, 다빈치 리졸브 등 전문가용 애플리케이션 사용 시 GPU 가속으로 더욱 빠른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실제 성능은 어떨까? 프리미어 프로 영상 편집 내보내기 테스트(H.264 4K UHD 유튜브 설정)를 진행해보니 데스크톱 PC(라이젠 3600X, 16GB DDR4 메모리, 라데온 RX 5500 XT)보다 빠르게 완료됐다.
참고로 테스트에 사용된 영상은 10GB 분량의 4K 영상 소스를 16분 39초 분량으로 가공한 것이며, 자막 효과와 트랜지션 효과도 적용됐다. 데스크톱 PC의 소요 시간은 28분 29초, 에어로 15 OLED는 20분 55초를 기록했다.
성능은 어떨까?
에어로 16의 성능을 직접 확인해봤다. 우선 CPU-Z 벤치마크를 통해 코어 i7-12700H의 성능을 확인했다. 싱글 스레드 698.5점, 멀티 스레드 7986.9점을 기록했다. 데스크톱용 코어 i9-10850K를 뛰어넘는 점수다.
스토리지는 PCIe 4.0 NVMe SSD(1TB)가 탑재됐다.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로 속도를 측정해보니 PCIe 4.0 NVMe SSD의 연속 읽기 속도는 6998MB/s, 연속 쓰기 속도는 4980MB/s로 측정됐다. PCIe 4.0 규격의 최대 읽기 속도에 가깝고 쓰기 속도도 뛰어난 편이다.
GPU는 지포스 RTX 3070 Ti가 탑재됐다. 파이어 스트라이크와 타임 스파이 벤치마크로 그래픽스 스코어를 확인해보니 각각 23,908점, 9,065점을 기록했다.
이어서 실제 게임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다. 우선 ‘레드 데드 리뎀션 2’로 이를 확인했다. 벤치마크를 실행해보니 FHD 해상도 최상 옵션 프리셋 기준 최대 119.5, 평균 68.5프레임을 기록했다.
다음은 오버워치다. 옵션은 FHD 해상도에 매우 높음 설정이며, 렌더링 스케일은 100%다. 훈련장을 한 바퀴 돌아보니 최대 372, 최소 262, 평균 309프레임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테스트한 게임은 라이더스 리퍼블릭이다. 높음 옵션에 FHD 해상도로 인게임 벤치마크를 실행해보니, 최대 138, 최소 88, 평균 108프레임을 기록했다.
마치며
에어로 16은 고품질 디스플레이, 쾌적한 키보드, 고성능 프로세서 및 그래픽 카드를 탑재한 크리에이터용 노트북이다. 특별한 단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으며, 2kg 초반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까지 우수한 점이 인상적이다. 고성능 크리에이터용 노트북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가격은 3,73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