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크게 달라진 소울 라이크 최신작, 엘든 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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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크게 달라진 소울 라이크 최신작, 엘든 링
  • 남지율 기자
  • 승인 2022.03.25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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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프롬 소프트웨어’가 2009년에 출시한 PS3용 게임 ‘데몬즈 소울’은 출시 직후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게임이다. 게임 자체가 불친절했으며, 난이도 역시 높은 편에 속했다. 다른 게임이라면 쉽게 잡을 수 있는 필드 몬스터에게 죽는 경우도 허다하고 보스 몬스터 공략은 동작 하나하나에 신중해야 했다. 캐릭터를 강하게 키우기보다 플레이어가 더욱 강해지는 게임에 가까웠다. 이러한 데몬즈 소울만의 독특한 매력은 추후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큰 인기를 얻게 됐다. 데몬즈 소울과 유사함을 뜻하는 ‘소울 라이크’가 하나의 장르처럼 여겨지기도 했으며, 프롬 소프트웨어는 ‘다크 소울 시리즈’와 ‘블러드 본’을 통해 인기를 확장해 왔다. 그런 프롬 소프트웨어의 신작 소울 라이크 게임 ‘엘든 링’은 더욱더 높은 관심을 받았다. 소울 시리즈와 블러드본의 개발자 ‘미야자키 히데타카’가 디렉터로 참여했고 ‘얼음과 불의 노래’의 ‘조지 R.R. 마틴’이 세계관 제작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 게임이 프롬 최초의 오픈 월드 작품이라는 점도 기대를 끈 이유다.  

쉽게도 어렵게도 즐길 수 있다

엘든 링은 ‘다크 소울 3’와 비슷한 조작감과 판정을 갖췄다. 하지만 다크 소울 3와 같은 느낌으로 플레이하면 게임이 어려워진다. 다크 소울 3는 평타와 구르기가 중요했으나, 엘든 링은 강공격, 마법, 전투 기술의 비중이 늘어났고 새롭게 추가된 점프 공격, 영체 등을 활용해야 전투를 수월하게 풀어낼 수 있다. 엘든 링에는 ‘엇박’이 많이 들어가서 정확한 타이밍에 피하기 어렵고 1:1이 아닌 보스가 여러 명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타와 구르기만으로 게임을 풀어내기에는 적의 패턴이 불합리한 편이다.
지금까지의 설명만 보면 어려울 것 같으나 맵의 특정 지점에서 소환할 수 있는 영체가 게임 진행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보스전 대부분에서 영체 소환이 가능하다. 게다가 엘든 링은 일자형 구성인 다크 소울 3와 달리 어려운 보스를 만나도 다른 곳에서 다양한 모험을 즐기다가 충분히 강해진 뒤 다시 재도전할 수 있다. 또한, 프롬 소프트웨어 최초의 오픈 월드이긴 하나 프롬 소프트웨어가 밝힌 것처럼 ‘오픈 필드 게임’에 가깝다. 다양한 상호작용 요소나 오픈월드 구석구석에 뻗어있는 퀘스트라인을 기대했다면 실망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탐험하고 싶어지는 요소는 구석구석 다양하게 위치한다.  

아쉬움이 남는 그래픽

오픈 월드 방식을 처음 택해서일까? 엘든 링의 그래픽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다. 특히, 2022년에 출시된 AAA 게임임을 감안하면, 좋다는 느낌이 없다.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BGM이 잘 어우러져 실제 플레이에서는 그나마 덜 신경 쓰이긴 하나, 조금 더 그래픽 디테일이 좋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최적화와 관련된 이슈도 있다. 이는 PC판에서 가장 심각하게 발생하는데, 심각한 스터터링 현상이 존재한다. 사양이 좋다고 스터터링 현상이 아예 발생하지 않는 것도 아니며, 심지어 게임이 출시된 초기에는 일부 PC에서 정상적인 플레이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다. 기사가 작성되는 시점(3월 25일)에서도 일부 프레임 저하 현상이 있어 그나마 프레임이 안정적인 PS4 버전이 추천되는 상황이다.  

마치며

엘든 링은 그래픽 품질이나 PC판의 그래픽 이슈, 오픈 월드 게임으로 접근했을 때는 부족한 콘텐츠 등 일부 단점이 있는 게임이다. 그러나 소울 시리즈 특유의 카타르시스는 여전히 살아있다. 또한, 쉽게 즐기고 싶다면 어느 정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요소가 탑재돼 입문 장벽이 크게 낮아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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