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G 스마트폰 출시와 강력한 수요, 물류·원재료 가격 인상…2021년 반도체 가격 인상에 영향
[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2021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인텔을 제치고 2018년 이후 3년 만에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에 등극했으며, 한국의 2021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19.3%에 달했다.
가트너(Gartner)가 2021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에 대한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2020년 대비 26.3% 증가한 5,9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인텔과의 시장점유율 경쟁에서 비록 1% 포인트 미만의 차이를 보였지만, 2021년 매출이 28% 증가하면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인텔을 제치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인텔의 매출은 0.3% 감소하여 12.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삼성 대비 12.2%를 기록했다.
상위 10위 안에 든 AMD와 미디어텍은 2021년 각각 68.6%, 60.2%를 차지하며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1년 반도체 공급업체 순위 중 가장 큰 변화는 하이실리콘이 2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는 점이다.
표1. 2021년 전세계 상위 10개 반도체 공급업체 매출 순위(단위: 백만 달러)
2021년 순위 |
2020년 순위 |
업체명 |
2021년 매출 |
2021년 시장점유율(%) |
2020년 매출 |
2020년-2021년 성장률(%) |
1 |
2 |
삼성전자 |
73,197 |
12.3 |
57,181 |
28.0 |
2 |
1 |
인텔 |
72,536 |
12.2 |
72,759 |
-0.3 |
3 |
3 |
SK 하이닉스 |
36,352 |
6.1 |
25,854 |
40.6 |
4 |
4 |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
28,624 |
4.8 |
21,780 |
31.4 |
5 |
5 |
퀄컴 |
27,093 |
4.6 |
17,664 |
53.4 |
6 |
6 |
브로드컴 |
18,793 |
3.2 |
15,754 |
19.3 |
7 |
8 |
미디어텍 |
17,617 |
3.0 |
10,988 |
60.2 |
8 |
7 |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
17,272 |
2.9 |
13,619 |
26.8 |
9 |
9 |
엔비디아 |
16,815 |
2.8 |
10,643 |
58.0 |
10 |
14 |
AMD |
16,299 |
2.7 |
9,665 |
68.6 |
기타(상위10개 업체 외) |
270,354 |
45.4 |
214,982 |
25.8 |
||
총합 |
594,952 |
100.0 |
470,889 |
26.3 |
출처: 가트너(2022년 4월)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인 앤드류 노우드(Andrew Norwood)는 “현재 반도체 칩 부족 이면에 있는 사건들이 전세계 위탁생산(OEM)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5G 스마트폰 출시와 이에 대한 강력한 수요 및 물류·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반도체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아져 2021년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
노우드 부사장은 “하이실리콘의 매출은 2020년 82억 달러에서 2021년 15억 달러로 81% 감소했다”며, “이는 해당 회사와 모회사 화웨이에 미국이 가한 제재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는 2020년 6.7%였던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2021년 6.5%로 하락하면서 중국의 반도체 시장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메모리 시장의 성장세 측면에서는 한국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19.3%를 차지하면서, 2021년 시장점유율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고 말했다.
2021년 강력한 수요를 보여준 자동차 및 무선 통신 부문
코로나 19로 침체된 2020년 시장에 비해, 2021년에는 자동차 및 산업 시장에서 강력한 수요 회복세를 보였다. 자동차 반도체 시장은 2021년 34.9% 성장하면서 다른 모든 부문을 능가했다. 스마트폰이 지배적인 무선 통신 부문은 24.6%의 성장을 보였다. 5G 핸드셋의 생산량은 2020년 2억 5,100만대에서 2021년 5억 5,600만대에 이르렀고, 기업은 사무실로 복귀하는 직원들을 위해 와이파이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했다.
DRAM이 주도하는 메모리 부문은 2021년 반도체 매출의 27.9%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413억 달러 증가한 33.2%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지난 몇 년 동안 재택·하이브리드 근무 및 학습으로의 전환과 같은 주요 수요 트렌드로 인한 지속적인 수혜를 누려왔다. 이러한 추세는 온라인 작업 및 엔터테인먼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의 서버 배포 증가와 PC 및 울트라모바일에 대한 최종 시장 수요의 급증을 촉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