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요즘 RPG는 캐릭터가 등장해 화려하고 멋진 공격과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초창기 RPG는 이러한 것을 느낄 수가 없었다. 특히 1인칭 시점에서 진행되는 던전 RPG 장르는 던전을 헤매면서 등장하는 적을 구경하기 바쁜 게임이다. 특히 3대 RPG 중 위저드리와 마이트 앤 매직이 던전 RPG 방식으로 시작한 만큼 RPG의 근본이라고도 부를 수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최근에는 화려하고 멋진 것이 대세이기 때문에 3인칭 시점에서 진행되는 RPG가 일반적이다. 이렇다 보니 1인칭 시점에서 진행되는 던전 RPG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가끔 던전 RPG가 출시되기도 하는데 퀄리티가 극과 극을 오가며, 대체로 안 좋은 쪽이 많다.
‘데몬 게이즈’는 2013년 일본에서 PS 비타로 발매했었던 작품이다. 무난한 작품이었고 국내에도 정식 발매를 했었지만, PS 비타 자체가 마니악한 휴대용 게임기였고 거기에 던전 RPG라는 더 마니악한 게임 장르였기 때문에 즐겨본 게이머는 매우 적다. 이러한 ‘데몬 게이즈’가 PC로도 출시되었다. 보다 친숙한 플랫폼에서 던전 RPG를 즐겨보자.
진부하지만 명쾌한 스토리
‘데몬 게이즈’는 과거에 벌어졌던 무시무시한 일 때문에 저주받은 땅이라고 불리며 황폐해진 서쪽 ‘미스리드 지방’을 세계관으로 한다. 기억을 잃은 주인공은 여관 겸 술집 ‘용희정’에서 눈을 뜬다. 자신이 가진 마를 지배하는 눈동자 ‘마안(데몬 게이즈)’의 힘을 인정받은 그는 이 지방의 미궁을 지배하는 데몬과 대결하는 특별한 존재 ‘데몬 게이저’가 되어 활약하게 된다.
여기까지만 보면 매우 진부한 내용 같지만, 의외로 알기 쉽고 직선적인 RPG 스토리다. 내용이 진행될수록 흥미로운 몰입감 높은 스토리를 자랑하며, 유니크한 설정과 맞물려 재미를 자아낸다. 특히 게이머는 주인공과 동료들을 조작해 데몬을 쓰러뜨려 나가야 하며, 데몬을 쓰러뜨리면 아군으로 소환할 수 있어 전략 요소를 높여준다.
더욱 쾌적한 플레이
앞서 ‘데몬 게이즈’는 쾌적한 플레이와 풍부한 즐길 거리 등으로 즐길만한 던전 RPG로 유명했다. 이번 ‘데몬 게이즈 엑스트라’는 장점은 유지하면서 그래픽은 강화하고 다양한 신요소를 추가해 한층 더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데몬 게이즈’를 처음 플레이하는 게이머는 물론, PS 비타로 플레이했던 게이머도 재밌게 즐길 수 있다.
‘데몬 게이즈’는 호평받은 한편, 던전 RPG 특성상 어려운 난이도와 하드한 게임 스타일 때문에 중도 포기한 게이머도 많았다. 하지만 ‘데몬 게이즈 엑스트라’는 던전 RPG 초보자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고속 전투 기능’, ‘리트라이 기능’, ‘오토 파일럿 기능 강화’ 등 다양한 요소를 추가했다.
특히 ‘오토 파일럿 기능 강화’는 ‘데몬 게이즈’에서 혁신적인 기능이었던 오토 파일럿을 고속화한 것이다. 던전에서 되풀이되는 전투를 더욱 스피디하게 해 주는 ‘고속 전투 기능’와 함께 이용하면 던전 진행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게다가 ‘리트라이 기능’으로 전투에서 패배했을 때 전투 개시 시점으로 돌려 재도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마치며
‘데몬 게이즈 엑스트라’는 던전 RPG가 생소한 게이머는 물론, 던전 RPG를 즐겨하는 게이머 모두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자막 한글화가 된 것은 물론, 음성도 일본어와 영어 모두 수록해 원하는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던전 RPG를 좋아하는 게이머, 관심 있는 게이머 모두에게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