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그동안 PC를 구성할 때 가장 골치 아팠던 것이 그래픽카드였다. 가장 많이 찾는 지포스 RTX 3070의 경우, 처음 출시했을 때 가격에서 2배 넘는 가격까지 상승하는 등 성능 대비 가격이 심각하게 비쌌다. 지포스 RTX 3070의 오르기 전 금액으로는 지포스 GTX 1660 슈퍼 정도만 구매가 가능해 그래픽카드 구매에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끝을 모르고 가격이 상승하던 그래픽카드 가격이 최근 크게 하락하고 있다. 하이엔드 라인업 제품인 지포스 RTX 3080 Ti의 경우, 처음 출시되었던 가격이 160만원 정도로 상당히 비쌌고 이후 250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140~160만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어 출시 당시 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 정도다.
그래픽카드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해질 수도 있겠지만,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인해 재고 부족이 생겨 다시 오를 수도 있을지도 모를 상황이다. 어떻게 보면 바로 지금이 고성능 게이밍 PC를 구성할 절호의 기회다.
크게 하락하는 그래픽카드 가격
그래픽카드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오르는 날도 있기 때문에 언제가 가장 저렴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이와 함께 게이밍 PC를 구성하기 위한 게이머들의 눈치 싸움도 함께 이어지고 있다.
가격 비교 사이트인 에누리에서 가격 추세를 확인해봤다. GIGABYTE 지포스 RTX 3080 Ti Gaming OC D6X 12GB 피씨디렉트 그래픽카드 기준, 2022년 1월 2일에는 2,579,040원으로 최고 가격을 기록했지만, 2022년 5월 19일에는 1,411,410원까지 가격이 하락했다. 약 45.3% 가량 저렴해진 셈이다.
몇 달 전만 하더라도 지포스 RTX 3070이 140만원 했었는데 이제는 같은 금액으로 지포스 RTX 3080 Ti를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정도 가격이면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를 구매하는 것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다. 지포스 RTX 3080 Ti로 고성능 게이밍 PC를 구성해보자.
CPU 고르기
게이밍 PC를 구성할 때는 어떤 시스템으로 할지를 정하는 것이 먼저다. 현재 최고 성능의 게이밍 PC를 구성하고 싶다면 인텔 12세대 시스템을 추천한다. 인텔 12세대 엘더레이크 프로세서는 데스크톱 최초로 빅리틀 구조가 적용된 하이브리드 CPU다. 저전력 코어를 사용해 전력 효율을 챙기면서 고성능 코어로 게이밍 성능이 뛰어나고 다중 코어를 사용하는 작업에서는 저전력 코어와 고성능 코어가 함께 작동하는 다재다능한 성능을 지녔다.
그동안 그래픽카드 가격이 말도 안 되게 비쌌기 때문에 그래픽카드 없이도 구동할 수 있는 내장 그래픽 칩셋 탑재 버전이 인기를 끌었지만, 그래픽카드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이제는 내장 그래픽 칩셋이 없는 버전을 구매하는 것이 가격적으로 유리하다.
인텔 12세대 엘더레이크 프로세서를 제대로 사용하고 싶다면 하이브리드 구성이 적용된 라인업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데스크톱용 엘더레이크-S는 코어 i5-12600K까지만 하이브리드 구성인데 이보다는 조금 더 높은 성능인 코어 i7 시리즈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고성능을 원한다면
코어 i7-12700KF
고성능 게이밍 PC를 구성하고자 한다면 코어 i7-12700KF를 선택해야 한다. 코어 i7-12700KF는 12코어(P코어 8개, E코어 4개), 20스레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P코어는 최대 4.9GHz, E코어는 최대 3.8GHz로 작동한다. 인텔 터보 부스트 맥스 3.0에서는 클럭이 최대 5GHz까지 상승하는 고성능 CPU다. 그만큼 사용하는 전력도 높은데 PBP는 125W, MTP는 190W에 달한다.
인텔 스마트 캐시 25MB를 갖췄고 메모리는 DDR4 3200MHz, DDR5 4800MHz를 지원하며 최대 128GB 구성까지 가능하다. 또한, PCIe 인터페이스도 최신 규격인 4.0은 물론, 차세대 규격인 5.0까지 지원한다.
코어 i7-12700KF는 전력 소비가 많은 만큼 발열도 상당하다. 따라서 쿨러는 공랭 쿨러가 아닌 수랭 쿨러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게다가 메인보드는 오버클럭 기능을 지원하는 인텔 Z690 칩셋이 탑재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전체적인 구성이 비교적 비싼 편이다. 단, 이렇게 구성하고 나면 추후 i9-12900KF로 CPU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 성능을 더 높일 수도 있다.
가성비를 원한다면
코어 i7-12700F
가성비를 원한다면 코어 i7-12700F로 구성된 시스템을 추천한다. 코어 i7-12700F는 12코어(P코어 8개, E코어 4개), 20스레드로 코어 i7-12700KF와 똑같다. 최대 클럭은 약간 낮은데 P코어는 최대 4.8GHz, E코어는 최대 3.6GHz로 작동한다. 인텔 터보 부스트 맥스 3.0에서는 클럭이 최대 4.9GHz까지 상승한다. 대신 전력 소비는 PBP는 65W, MTP는 180W로 다소 낮다.
코어 i7-12700F도 똑같이 인텔 스마트 캐시 25MB를 갖췄고 메모리는 DDR4 3200MHz, DDR5 4800MHz를 지원하며 최대 128GB 구성까지 가능하다. 또한, PCIe 인터페이스도 최신 규격인 4.0은 물론, 차세대 규격인 5.0까지 지원한다.
코어 i7-12700F는 오버클럭 버전 프로세서가 아닌 만큼 비교적 발열이 덜하다. 따라서 쿨러는 굳이 수랭 쿨러가 아니라 성능이 괜찮은 공랭 쿨러여도 충분하다. 메인보드는 오버클럭 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면서 메모리 오버클럭이 가능한 인텔 B660 칩셋이 탑재된 제품을 추천한다.
쿨러와 메인보드에서 가격을 더 저렴하게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가격도 그만큼 저렴한 편이다. B660 메인보드는 대체로 DDR4 메모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메모리 가격도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