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불황기, PC·스마트폰 시장 움츠러든다…전 세계 출하량 감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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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불황기, PC·스마트폰 시장 움츠러든다…전 세계 출하량 감소 예상
  • 이철호
  • 승인 2022.07.0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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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올해 전 세계 PC 출하량 9.5% 감소…스마트폰 판매도 줄어들어"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전 세계 경제가 불황기에 접어드는 가운데, PC, 스마트폰 판매량도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는 4일, 2022년 전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9.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또한, 휴대폰 출하량도 7.1%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5.8%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이로 인해 PC, 태블릿, 휴대폰 등 주요 IT 디바이스의 전 세계 출하량은 올해 7.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특히 유라시아를 포함한 중화권과 동유럽에서는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대적 악재 속 PC 시장 하락세 커진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오던 PC 시장은 올해 모든 디바이스 부문 중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망 혼란, 높은 물가 상승에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PC 시장이 소비자용 PC 수요의 부족으로 인해 2022년에 14%의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격 인상, 중국 봉쇄 조치로 인한 제품 공급 불능은 해당 지역의 소비자 수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트너 시니어 디렉터 애널리스트인 란짓 아트왈(Ranjit Atwal)은 "지정학적 격변, 높은 인플레이션, 환율 변동 및 공급망 중단의 '퍼펙트 스톰' 영향으로 전 세계 디바이스에 대한 비즈니스 및 소비자 수요가 감소했으며, 이러한 점이 2022년 PC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소비자용 PC 수요는 2022년 13.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년 대비 7.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즈니스용 PC 수요보다 훨씬 빠르게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중국 중심으로 수요 끊긴 스마트폰

스마트폰을 비롯한 휴대폰 시장 역시 올해는 침체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특히 중화권의 경우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18.3% 감소하면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5G폰으로의 전환 추세도 느려질 전망이다. 지역 단위로 지난 2년간 5G폰 도입을 주도해 온 것은 중화권이었다. 그러나 해당 지역의 5G폰 시장이 붕괴된다면 출하량이 2021년 65% 성장한 뒤 2022년에는 2% 감소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트왈은 "연초 중화권 5G폰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며, "중국의 제로 코로나19 정책과 그에 따른 봉쇄 영향은 이러한 추세를 극적으로 역전시켰다. 많은 소비자들이 5G 스마트폰을 포함하여 필수적이지 않은 물품의 구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가트너는 2022년 전 세계 5G폰 출하량이 총 7억 1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2021년 대비 29% 증가한 수치지만, 기존 전망치보다는 낮아졌다. 아트왈은 "성장률은 연초 예상 증가율인 47%에 비해 크게 낮아져 결과적으로 5G폰 출하량 9천 5백만대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에는 5G폰에 대한 수요가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트왈은 "사용자들은 주로 구형 4G 스마트폰의 수명 주기가 끝날 때 5G 호환이 가능한 스마트폰으로 교체하기 때문에 5G폰으로의 전환이 상당 부분 기본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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