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나유타의 궤적: Kai’는 2012년 PSP로 출시되었던 ‘나유타의 궤적’의 리마스터판이다. 팔콤의 궤적 시리즈라고 하면 이제는 ‘영웅전설’ 시리즈를 총칭하는 단어가 되었을 정도로 대표적인 시리즈가 되었다. ‘하늘의 궤적’을 시작으로 ‘제로의 궤적’, ‘벽의 궤적’, ‘섬의 궤적’을 넘어 ‘시작의 궤적’, ‘여의 궤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이 존재한다.
하지만 ‘나유타의 궤적’은 궤적만 붙었을 뿐, 영웅전설 궤적 시리즈와는 틀을 달리한다. JRPG 장르인 영웅전설 시리즈와 달리 ‘이스’나 ‘쯔바이’처럼 액션 RPG 장르다. 하드 기준으로 상당히 쉬운 편이고 액션 초심자를 위한 이지 모드도 존재하기 때문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PSP판 리마스터
PSP의 거의 막바지에 출시되었기 때문에 당시 기준에서도 그래픽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지난해 갑자기 PS4로 리마스터판이 출시되었는데 팔콤 게임들의 리마스터판에 붙는 명칭인 ‘Kai’가 ‘나유타의 궤적’에도 붙었다. 이후 2022년 5월, PC와 닌텐도 스위치로도 출시되었는데 PC 버전은 그대로 ‘나유타의 궤적: Kai’이고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나유타의 궤적 아드 아스트라’라는 제목으로 출시되었다. 제목만 다를 뿐 게임은 동일하다.
아무튼 PSP보다 높은 성능의 플랫폼으로 리마스터되면서 다양한 부분이 변경되었다. 먼저 그래픽이 강화되고 60프레임 대응으로 변경되어 보다 부드럽고 고화질로 즐길 수 있다.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FHD 해상도까지만 대응하지만, PC 버전은 4K UHD 해상도까지 높일 수 있고 16:9 비율이 아닌 21:9의 울트라 와이드 비율도 지원한다. 액션 RPG인 만큼 울트라 와이드 비율로 플레이하면 보다 넓은 시야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사운드 부분을 고음질화했다. 팔콤 게임은 우스갯소리로 ‘음악 CD를 샀는데 게임이 딸려왔다’라고 할 정도로 BGM 퀄리티가 훌륭하다. ‘나유타의 궤적’도 예외는 아니기 때문에 사운드 부분의 고음질화는 상당히 반길만한 부분이다.
쾌적한 전투, 아쉬운 볼륨
‘나유타의 궤적: Kai’는 은 ‘별의 조각’이 이끄는 환상적인 세계 ‘로스트 헤븐’을 배경으로 천체 관측이 취미인 소년 ‘나유타’와 요정 같은 모습을 한 수수께끼의 소녀 ‘노이’의 모험을 그려낸다. 간단한 조작으로 현란한 연속 공격을 펼칠 수 있으며, 나유타의 검기 액션과 노이의 강력한 사계마법 아츠를 조합하여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스테이지 공략 및 배틀의 열쇠를 쥔 가장 중요한 액션인 나유타와 노이가 협력하여 발동하는 ‘기어 크래프트’를 통해 적을 공격하거나 이동 또는 기믹 해제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고 사계절이 변화하는 광대한 세계도 체험할 수 있다.
Kai 버전의 특징인 하이스피드 모드도 당연히 지원한다. 전투는 물론, 스토리 중에도 빠른 속도로 진행할 수 있어 상당히 쾌적하다. 게임 플레이 타임 자체는 20~30시간 정도지만, 스토리 자체의 깊이는 다소 부실한 편이다. 휴대용 게임기로 나왔던 만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그래도 살짝 아쉬운 부분이다.
마치며
영웅전설 궤적 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과거 작품들이 리마스터되고 있다. ‘나유타의 궤적’은 궤적 시리즈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팔콤이 선사하는 액션 RPG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그래픽 리마스터와 함께 고속 모드를 지원해 편의성도 좋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액션 RPG를 찾는 사람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