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현세대적 감각으로 돌아온 명작 게임,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1
상태바
[게임 리뷰] 현세대적 감각으로 돌아온 명작 게임,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1
  • 남지율
  • 승인 2022.09.02 1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플레이스테이션 3의 황혼기에 출시된 PS 독점작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이하 라오어)’는 ‘최고의 PS 게임’이라는 수식어가 부족할 정도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너티독은 라오어를 리마스터해 플레이스테이션 4로 출시했다. 후속작인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는 호불호가 갈리는 스토리로 논란이 되긴 했지만, 뛰어난 그래픽과 연출을 보여줬고 결국 전작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판매되어 1000만장 판매를 약 2년 만에 달성하기도 했다. 라오어는 2023년 초 HBO 드라마로도 돌아올 예정이다. 특히, 명작 드라마 ‘체르노빌’의 제작자가 참여했고 제작비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1(이하 라오어 파트1)’은 라오어의 리메이크작으로 HBO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 팬들의 기다림을 조금은 달래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게임이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참혹함을 더 생생하게

‘생각보다 바뀐 게 없는 것 같은데...’. 라오어 파트1을 처음 실행하고 느낀 기자의 감상이다. 하지만 이어서 플레이스테이션 5로 라오어 리마스터를 실행해보니, 기자의 첫 감상과 달리 라오어 리마스터는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다. 기억 속의 라오어가 ‘그래픽이 엄청난 게임’으로 남아 있기에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
다시 라오어 파트1으로 넘어오니 인물 모델링이이나 사물의 표현 등 세세한 묘사 하나하나가 더욱 섬세해진 것을 바로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오랜 기간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채로 방치된 건물의 표현이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참혹함을 더욱 생생하게 담아냈다. ‘러너’, ‘클리커’와 같은 감염자의 표현도 더욱 징그럽게 변화했다. 모델링이 변한 것만으로 공포감이 더 깊어진 느낌이다.
또한, 최신 하드웨어의 강점(3D 오디오, 적응형 트리거)도 게임 플레이 중 몰입감을 크게 높여줬다. 라오어 파트1은 가격이 비싸다는 논란이 있었으나, 사실상 게임의 그래픽을 리마스터한 것이 아닌 완전히 일신했기 때문에 다른 현세대 AAA 게임보다 특별히 비싼 것 같지는 않다.
 

리메이크인가, 리빌트인가?

라오어 파트1은 기존의 그래픽 에셋을 해상도를 늘리고 더 깔끔하게 보이게 제작한 ‘리마스터’가 아닌 그래픽 요소를 새롭게 제작한 ‘리메이크’다. 하지만, 라오어 파트1은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리메이크와는 다소 다르다. 리메이크 게임들은 원작을 상당 부분 유지하면서 새로운 콘텐츠나 확장된 내용이 추가되는 경우가 많은데, 라오어 파트1의 경우는 게임 플레이가 원작과 거의 동일하기 때문이다.
추가적인 복장이 생기고 모션이 더 자연스러워지거나 전투나 AI가 살짝 개선된 부분은 있으나, 게임 플레이의 근본적인 부분은 사실상 원작과 차이가 없다. 리메이크보다 ‘리빌트’에 더 가까운 느낌이다. 원작 재현을 중시하는 게이머라면 만족스럽겠으나, 새로운 요소까지 원한 게이머라면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마치며

라오어 파트1은 라오어의 결정판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게임이 나온 시점에서 라오어를 처음 즐긴다면 라오어 파트1을 플레이하는 것이 가장 최고의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라오어를 여러 번 클리어 한 팬들에게는 필수 타이틀이라 보기는 어렵다. 원작이 워낙 잘 만들어졌고 그래픽의 개선도 상당히 크지만, 원작 구매자들에 대한 어떠한 할인도 없이 79,800원을 새로 지출할 가치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