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리듬 게임’ 장르는 대체로 조작이 복잡하다는 편견이 있다. 실제로 게임에 따라서는 수십 개에 달하는 버튼을 능숙하게 조작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반다이 남코가 2001년에 처음 선보인 ‘태고의 달인’은 처음부터 ‘누구나 손쉽게 입문할 수 있는 리듬 게임’을 테마로 제작됐으며, 2022년까지도 이는 지켜지고 있다.
실제로 태고의 달인은 귀여운 마스코트 캐릭터 ‘동이’와 ‘딱이’를 메인으로 내세워 라이트 게이머에게 친근감을 주고 있고 수록곡도 지브리나 애니메이션, 가요 등 대중적으로 익숙한 곡이 많다. 조작법도 아주 간단하다. 게임 패드 기준으로는 4개의 버튼만으로 연주가 가능할 정도다.
리뷰로 살펴볼 ‘태고의 달인 쿵딱! 원더풀 페스티벌’도 입문하기 쉬운 태고의 달인 특유의 기조를 잘 지켰다. 그런데, 이 작품은 특별히 주목해야 할 새로운 요소가 더해졌다.
익숙한 수록곡이 가득한 태고 신작
이번 태고의 달인에는 76곡이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기본 수록곡만 놓고 봐서는 특별히 불륨이 아주 크다고 보기 힘들지만, 대신 익숙한 곡들을 다수 품었다. K-Pop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Feel Special’, 귀멸의 칼날 주제곡으로 쓰인 ‘홍련화’, 도라에몽 주제가, 슈퍼마리오 테마곡 등 누구나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곡들이 눈길을 끌었다.
게임의 무대는 ‘가마시티’다. 가마시티 내에서 ‘파티 모드’를 즐길 수 있는 ‘태고 랜드’, ‘연주 모드’를 플레이하는 ‘라이온 신사’, 온라인 요소를 즐길 수 있는 ‘두구둥 타운’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우선 기본적인 연주 모드는 전작과 차이점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굉장히 익숙한 모습이다. 하지만 파티 모드는 제법 다른 구성이다. 기존 파티 모드는 ‘미니 게임 모음집’ 같은 느낌이라면, 이번 작품의 파티 모드는 ‘색다른 연주’를 콘셉트로 잡았다.
우선 장난감 덱을 조합해 즐기는 일종의 배틀 모드 ‘동이딱이 장난감 대전’을 즐겨봤는데, 곡을 완주하는 것이 아닌 승리가 목적이 되기 때문에 더욱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가 가능했다.
최대 4명이서 즐길 수 있는 협력 파티 모드 ‘동이 밴드’도 무척 인상적이다. 밴드의 합주를 다루는 만큼 음색이 일반적인 태고뿐만 아니라 베이스, 드럼 등 다양한 악기가 사용되어 굉장히 신선했다.
파티 모드 자체는 꽤 만족스럽지만, 전작에 수록된 미니 게임을 조금이라도 넣어줬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태고 뮤직 패스로 더 풍성하게 즐기자!
이번 작품에는 ‘태고 뮤직 패스’가 시리즈 최초로 제공된다. 태고 뮤직 패스는 기본곡 외의 곡들을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는 일종의 구독 서비스다. 최초 플레이 시 7일간의 무료 체험이 가능하니 수록곡에 아쉬움이 있다면 꼭 체험해보길 바란다.
뮤직 패스는 30일 이용권과 90일 이용권으로 구분되는데, 기사가 작성되는 시점으로 뮤직 패스 사용 시 총 582곡의 방대한 곡들을 즐길 수 있다. 매달 새로운 곡들이 추가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DLC를 구매하는 것보다 오히려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개별로 판매되는 곡도 있기 때문에 구독 서비스에 반감이 있는 게이머도 곡을 쉽게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며
태고의 달인 쿵딱! 원더풀 페스티벌은 연주에 집중한 태고의 달인이라고 볼 수 있다. 파티 모드에서도 연주 그 자체를 강조했으며, 태고 뮤직 패스 도입으로 콘솔 태고의 달인 중 가장 큰 볼륨을 자랑하기 때문에 더욱 풍성한 곡을 즐기고 싶은 게이머에게 높은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