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네오위즈는 대체로 모바일 게임에 집중된 상당수의 국내 게임사와는 달리 스팀 인디 게임을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 덕분에 인디 게임 분야에서 제법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고 성과도 제법 주목할만하다.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는 출시 후 5일만에 10만장을 돌파했으며, 출시한 대다수의 작품이 스팀에서 ‘긍정적’ 이상의 평가를 기록하고 있다.
‘산나비’는 네오위즈가 퍼블리싱하는 인디 게임 중 특히 주목할 만하다. 이 게임은 첫 등장부터 플랫포머 마니아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조선 사이버펑크’라는 독특한 테마로 개발비 펀딩을 진행했는데, 목표 금액의 1,446%를 초과 달성했을 정도다.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후에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인디게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어떤 작품이길래 이토록 뜨거운 반응을 얻을 수 있었을까?
뛰어난 연출과 흡입력 좋은 스토리
산나비는 레트로 느낌의 그래픽이 특징인 플랫포머 게임이다. 그런데, 2D 플랫포머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연출력이 우수하다. ‘줌 인’과 ‘줌 아웃’을 적절히 사용해 더욱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잘 구현했다. 맵에 따라 화면의 크기가 달라지는 점도 인상적이다. 개방된 공간에서는 높이가 넓게 표현되고 좁은 실내에서는 높이가 낮게 표현되며, 맵과 맵 사이를 오갈 때의 연출에도 공들인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선 사이버펑크’라는 테마에 걸맞게 한국인이 흥미롭게 볼만한 요소가 배경에 잘 녹아들어 간 점도 특징이다.
스토리도 흡입력이 우수한 편이다. 평화로운 튜토리얼로 시작하지만, 게임 시작 후 5분 만에 뒷 내용이 궁금해질 정도다. 추후 정식 출시와 함께 등장할 엔딩까지의 챕터 추가가 더욱 기대된다.
스타일리시한 루프 액션
산나비는 루프 액션이 핵심인 게임이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사슬팔’이라는 무기로 빠르고 화려하게 이동할 수 있고 적을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의 초반부에서도 사슬팔이 제공하는 산나비만의 즐거움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었다.
다만, 대다수의 2D 플랫포머 게임과 달리 게임패드로 즐기는 것이 쉽지 않다. 게임 실행 시 왼쪽 상단에 ‘현재 산나비는 키보드와 마우스로 플레이하는 것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출력되는데, 게임패드로 플레이해보니 이를 실감할 수 있었다. 추후 진행될 2차 베타에서는 조작감이 개선된다고 하니, 게임패드 조작감도 함께 개선되기를 바란다.
게임패드 기준 게임 초반의 훈련장 구간에서 ‘스윙 대시’ 조작 설명이 잘못 표기된 점은 다소 당황스러웠다. 스윙 대시 사용 시 왼쪽 십자키를 누르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왼쪽 십자키가 아닌 왼쪽 트리거를 눌러야 스윙 대시가 작동한다. 또한, 키보드로 플레이할 때도 스윙 대시 조작이 잘못 표기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치며
산나비는 리뷰가 진행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얼리 액세스 단계이며, 조작 UI가 잘못 표기되거나 조작감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 등 아직 완성된 게임이라 보긴 어렵다.
하지만 뛰어난 연출과 흡입력 있는 스토리가 상당히 매력적이기 때문에 얼리 액세스 단계에서도 충분히 추천할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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