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스위치와 빠른 트리거로 이스포츠 정복! Razer Huntsman V3 Pro TKL(레이저 헌츠맨 V3 프로 TKL)
상태바
신규 스위치와 빠른 트리거로 이스포츠 정복! Razer Huntsman V3 Pro TKL(레이저 헌츠맨 V3 프로 TKL)
남지율
승인 2023.10.31 09:52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일반적인 게이밍 키보드는 스위치가 고정된 작동점 이상으로 눌려야 입력이 되고, 재설정 지점 이상으로 올라와야 입력이 중단된다. 이는 근본적으로 빠른 재입력에 불리한 구조다. 스위치가 재설정 지점 이상으로 올라온 뒤 다시 작동점까지 눌려야만 재입력이 가능하기 때문에 찰나의 순간이 승패를 가르는 경쟁 게임에 적합하다고 보기 어렵다.
반면, ‘래피드 트리거’라고도 불리는 ‘빠른 트리거’ 기능을 사용하면 이런 한계를 가볍게 뛰어넘을 수 있다. 빠른 트리거 기능에서는 작동점과 재설정 지점이 고정적이지 않고 유동적이기 때문에 고정된 재설정 지점까지 스위치가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도 추가적인 재입력이 가능하다. 특히, 얼마나 눌려야 인식이 되는지의 기준인 ‘다운스트로크’와 얼마나 올라와야 재설정이 되는지를 결정하는 ‘업스트로크’를 게이머의 취향에 따라 설정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경쟁 게임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빠른 트리거 기능이 각광받기 시작했으며, 레이저 역시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빠른 트리거 지원 텐키리스 게이밍 키보드 ‘Razer Huntsman V3 Pro TKL(이하: 헌츠맨 V3 프로 TKL)’를 선보였다.
제원
브랜드: Razer
모델명: Huntsman V3 Pro TKL
입력키 수: 84키 + 미디어 3키
크기: 363x139x39mm
무게: 719g
폴링 레이트: 1,000Hz
키캡 재질: PBT
키캡 각인: 영문 이중사출/한글
본체 재질: 알루미늄 + 플라스틱
스위치: 2세대 Razer 아날로그 옵티컬 스위치
키 입력 수명: 1억회
케이블: 분리형 USB Type-C to A
부가 기능: Razer Chroma RGB LED 호환, 안티 고스팅, 손목 받침대, 온보드 메모리, 아날로그 입력, 빠른 트리거 모드
A/S 기간: 2년
더욱 높아진 품질로 돌아온 3세대 헌츠맨
레이저는 다양한 게이밍 기어 라인업에 ‘V’를 붙여 세대를 표기하고 있다. V2면 2세대, V4면 4세대인 식이다. 헌츠맨의 경우 광학 스위치가 적용된 것이 특징인 라인업이며, 리뷰에서 소개할 헌츠맨 V3 프로 TKL는 3세대 제품임을 짐작할 수 있다.
구성품은 키보드 본체, 팜레스트, USB Type-C to A 케이블, 매뉴얼, 스티커가 동봉된다. 팜레스트가 기본 제공되는 만큼 특별한 별도 액세서리 구매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헌츠맨 V3 프로 TKL는 84키 구성에 미디어 키가 더해진 텐키리스 게이밍 키보드다. 숫자 키를 제외하여 더 넓은 마우스 무빙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 게임 플레이에서 더욱 빛을 발휘할 것이다.
케이블을 제외한 무게는 실측 기준 714g으로 확인됐다.
높낮이 조절 받침대도 품었다. 6도 및 9도 각도의 높낮이 조절 받침대를 품어 총 3가지 각도 중 원하는 각도로 편리하게 타건할 수 있어 유용하다.
프리미엄 게이밍 키보드다운 면모도 엿볼 수 있다. PBT 소재의 키캡을 택해 장시간의 게임 플레이에도 키캡 번들거림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이중사출 문자 각인이 적용됐다.
키보드 상단 프레임은 특히 더욱 고급스럽다. 5052 브러시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채택해 내구성과 디자인 두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
키보드 오른쪽 상단에는 다기능 디지털 다이얼과 전용 컨트롤 버튼이 있다. 이는 텐키리스 폼팩터의 2세대 헌츠맨에는 없던 요소로 텐키리스의 아담한 폼팩터에서도 미디어를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게 한다. 또한, LED 인디케이터를 아이콘이 직접 점등되는 방식으로 개선해 어두운 곳에서도 키보드의 상황을 더욱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케이블은 탈착 방식이며, 동봉된 USB Type-C to A 케이블을 위아래 구분 없이 연결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단자가 키보드 안쪽에 위치해 더욱 견고하게 연결되는 것이 특징이다.
RGB LED도 품었다. 레이저의 RGB LED 생태계인 ‘레이저 크로마’와 호환성을 갖췄고 다기능 디지털 다이얼과 전용 컨트롤 버튼에도 RGB LED가 점등되어 더욱 화려하다.
동봉된 팜레스트는 인조가죽 소재이며, 2세대 헌츠맨에 동봉된 것과 달리 푹신한 느낌 대신 단단한 느낌을 제공한다. 팜레스트의 높이는 키보드 라인과 그대로 이어질 정도로 낮아졌다. 참고로 팜레스트에도 키보드 모서리에 적용된 것과 같은 금속 가공을 적용해 팜레스트와 키보드의 일체감이 우수하다.
이외에도 텐키리스 폼팩터의 2세대 헌츠맨에 동봉된 팜레스트와 달리 이번 제품에는 자석 방식으로 키보드 본체에 달라붙는 팜레스트가 제공되기 때문에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2세대 아날로그 옵티컬 스위치를 만나다
헌츠맨 V3 프로 TKL에는 ‘헌츠맨 V2 아날로그’에 적용된 ‘Razer 아날로그 옵티컬 스위치’보다 더욱 진보한 ‘2세대 Razer 아날로그 옵티컬 스위치’가 탑재됐다. 광학 방식으로 입력을 인식하기 때문에 입력 수명이 1억회에 달할 정도로 우수하며, 전작(1.5mm~3.6mm)과 달리 작동점 범위를 0.1~4.0mm 사이에서 더욱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다.
작동점을 0.1mm로 설정해 보니 키캡 위에 손가락이 살짝 올라가기만 한 정도에서도 입력이 감지될 정도로 예민했다. 반면, 작동점 4.0mm에서는 끝까지 눌려야만 인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0.1mm 단위로 사용자가 원하는 작동점을 선택할 수 있었다.
또한, 한 키에 두 가지 깊이를 설정해 얕게 누르면 게임에서 수류탄을 장착하고 깊게 누르면 수류탄을 투척하는 식의 활용이 가능한 ‘듀얼 스텝 액츄에이션’도 지원한다.
참고로 헌츠맨 V3 프로 TKL는 강력한 온보드 조정 기능을 품어 전용 소프트웨어인 ‘레이저 시냅스’ 없이도 키보드의 LED를 통해 작동점이나 빠른 트리거의 감도를 직관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FN + Tab키를 누르고 디지털 다이얼이나 방향키로 작동점을 조정할 수 있고 LED를 통해 현재 작동점이 표시되는 식이다.
타건감은 어떨까? 아주 정숙한 키보드라 평하기는 어렵고 약간의 소음이 있는 편이다. 대신 그만큼 타격감이 좋아 누르는 손맛이 있다. 기존 1세대 아날로그 옵티컬 스위치처럼 약간의 반발력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키압이 40g으로 감소한 덕분에 좀 더 빠른 입력이 가능했다. 낮아진 키압 덕분에 장시간 사용에서 손의 피로가 상대적으로 줄었으며, 기존 세대보다 호불호가 적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헌츠맨 V3 프로 TKL을 엑스박스 게임패드처럼 인식시키는 기능도 탑재됐다. 아예 윈도우 게임패드 항목에서도 엑스박스 게임패드로 감지됐으며, ‘레이싱 프로파일’ 기준으로 W,A,S,D키는 왼쪽 아날로그 스틱에 대응하고 좌우 트리거는 Q,E키에 대응했다.
레이싱 프로파일로 설정한 뒤 레이싱 게임을 즐겨봤는데, 엑셀에 대응하는 키를 살짝 누르면 레이싱카가 1단 기어로 서행했고 최대 깊이로 누르면 빠른 속도로 달리기 시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이번 키보드의 핵심인 빠른 트리거 모드를 체험해봤다. 직관적으로 제작된 전용 소프트웨어 덕분에 더욱 쉽게 설정할 수 있었다. 특히, 다운스트로크와 업스트로크의 감도를 별도로 설정할 수 있었고 재설정 지점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점도 돋보였다.
빠른 트리거 모드와 함께 FPS 게임 ‘오버워치 2’를 즐겨봤다. 게임 플레이 중 캐릭터를 짧게 여러 번 이동해야하는 순간에서 유용했고 빠른 반복 입력이 가능했다. 특히, 기존 세대보다 작동점의 범위가 크게 확장된 만큼 더욱 정밀한 조작이 가능했다. 리듬 게임 등의 장르에서도 빛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마치며
헌츠맨 V3 프로 TKL는 빠른 트리거를 본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텐키리스 게이밍 키보드다. 경쟁 게임에 특화된 다양한 기능들을 갖췄으며, 키압이 가벼워진 새로운 스위치와 단단한 팜레스트로 장시간의 게임 플레이에도 쾌적해진 점이 돋보인다. 경쟁 게임에서 우위를 점하고 싶은 게이머에게 이 제품을 추천한다. 가격은 32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