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귀여운 탱크 캐릭터를 조작해 턴 방식으로 대결을 펼치는 포트리스는 온라인 PC 게임이 유행했던 1990년대 말부터 2000년 초반의 게이머라면 한 번쯤 즐겨봤을 법한 작품이다.
포트리스는 초기 서비스부터 큰 인기를 얻어왔고 PC방이나 집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국민 게임 취급을 받기도 했다. 또한, 포트리스 2의 경우 국내 온라인 게임 중 보기 드물게 20년 이상 서비스되기도 했을 정도다.
다만 현재는 라이브로 서비스 중인 포트리스 게임이 없어 아쉬움을 느끼는 이들이 많은 상황이다. 하지만 2023년 닌텐도 스위치로 ‘포트리스 S’가 출시됨에 따라 팬들의 이목을 끌었고 이제는 플레이스테이션 5에서도 포트리스 S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전통적 포트리스와 현대적 포트리스의 만남
과거 PC로 출시됐던 포트리스의 경우 턴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됐다. 클래식 ‘웜즈’ 시리즈처럼 자신의 차례에만 캐릭터를 움직이고 공격할 수 있었다. 이런 방식의 포트리스는 ‘클래식 모드’와 ‘대전 모드’에서 즐길 수 있다. 클래식 모드는 혼자서 즐기는 싱글 플레이 모드다. 반면 대전 모드는 4인 플레이가 가능해 친구와 함께 대전을 즐길 수 있다.
반면, 스토리 모드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포트리스 M’의 리얼대난투 모드와 유사한 플레이 방식이다. 턴이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상대 캐릭터가 움직이는 중이라도 자신의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다. 날아오는 포격을 캐릭터로 피하는 것도 가능하고 조준선이 표시되는 덕분에 각도 조절의 어려움도 훨씬 적다.
특별한 추가 요소는 없다
이번 작품은 닌텐도 스위치 버전이 출시된 지 약 1년 가까이 뒤에 출시됐다. 하지만 단순 이식에 가까워 새로운 요소를 기대했다면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서라운드 사운드를 지원해 배경음악은 전면에서 들리고 포격음은 후면에서 들리는 점은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우퍼의 소리가 다른 게임보다 과하게 세팅되어 스피커 설정을 새롭게 조절해야 했다.
닌텐도 스위치와 다르게 플레이스테이션 5는 트로피라는 이름의 도전과제 시스템이 있고 이번 작품도 트로피가 지원된다. 국내 개발사의 게임인데 트로피가 영문으로 표시되는 점이 의아했다. 특히, 캐쥬얼 게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트로피가 한글인 편이 더 좋았을 것이다.
이외에도 현재 출시되는 거의 대부분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들은 O버튼이 아닌 X버튼이 ‘선택 버튼’으로 쓰이는데, 이 작품은 O버튼이 선택 버튼이라 다소 어색한 감이 있다.
또한, 포트리스는 온라인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핵심적인데 플레이스테이션 5 버전에도 온라인 플레이는 추가되지 못했다.
마치며
포트리스 S는 게임 자체만 보면 가볍게 즐기기 좋은 편이다. 이번 작품의 경우 닌텐도 스위치가 없어서 즐기지 못했던 플레이스테이션 5 게이머에게도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점이 있다. 기본적으로는 이식작이기에 큰 차이가 없는 점을 납득할 수 있고 게임의 가격도 저렴한 편이나, 선택 버튼의 불편함과 트로피가 영문으로 표시되는 점은 수정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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