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출시 예정인 XBOX360의 킬러 타이틀 ‘헤일로 4’의 콘솔 한정판이 공개됐다. 평소 한정판 콘솔을 몇 개씩 사 모으는 친구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이 사진을 보니 살짝 마음이 동하기는 한다. 생고생의 대명사 마스터 치프의 영롱한 혼을 콘솔에 옮겨담은 것일까?
장경토 기자
장경토 기자
XBOX 360 본체
스페셜 디자인 유선 패드 2대
XBOX LIVE용 유선 헤드셋
헤일로 4 타이틀
전성기 지난 콘솔, 아직 죽지 않았다
2005년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비디오게임 콘솔 XBOX 360은 애칭 ‘엑박 한바퀴’로 불리며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3, 닌텐도 위와 함께 게임콘솔의 삼대 산맥으로 군림하고 있다. 출시된 지 8년 가까이 흘렀지만 뛰어난 그래픽과 다양한 게임 타이틀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XBOX360은 2010년 슬림형 본체와 함께 동작 인식 컨트롤러 키넥트를 출시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XBOX360의 킬러 타이틀이라고 불리는 ‘기어즈 오브 워’, ‘헤일로’, ‘포르자 모터스포츠’ 시리즈 등이 XBOX 유저들을 붙들어두고 있다. 하드웨어적으로도 10년 가까이 지난 기기같지 않게 높은 성능과 그래픽 표현으로 ‘아직 죽지 않았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PC와 달리 게임 콘솔은 오로지 게임 플레이만을 위한 하드웨어이기 때문에 PC처럼 하드웨어 업그레이드의 궤적을 짧게 잡지 않는다. 처음 360이 출시됐을 때 후속 발매된 플레이스테이션 3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받은 만큼 차세대 콘솔이 나오기 전까지는 건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저들은 새로운 타이틀만큼 새로운 콘솔의 등장에 목이 말라 있다. 이를 간간이 만족시켜주는 것이 바로 유저들의 피를 끓게 하는 ‘한정판’이다. 게임 타이틀 한정판은 물론 게임과 콘솔을 묶은 한정판 콘솔 또한 유저들의 지갑을 비우게 만드는 한 축이다. XBOX360의 대표 킬러 타이틀 ‘헤일로’ 시리즈의 최신판 4와 함께 나오는 ‘XBOX360 HALO 4 Limited Edition’이 그것이다.
마스터 치프의 고뇌? 그게 뭔데!
사실 한정판이라고 해도 하드웨어적인 변화는 없다. 헤일로 시리즈는 출시 때마다 콘솔 한정판도 함께 나오곤 했고 4 역시 기존의 출시 스타일을 고수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한정판’이 무엇인가? 소수의 유저들만이 가질 수 있는 말 그대로 ‘한정된’ 제품을 손에 넣는다는 인간의 근본적인 우월감을 건드리는 것이 아닌가. 소비자들은 이를 너무도 잘 알고 있으면서도 헤일로 4 한정판이 공개됐을 때 ‘총알’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
단지 케이스와 게임패드의 디자인이 멋지다는 이유만으로는 한정판의 메리트가 없다. 헤일로 시리즈의 인기를 배신하지 않을 최신작 헤일로 4 역시 수많은 XBOX 유저들이 출시일을 기다리고 있는 작품이다. 또한 한정판에는 일반판에 없는 한정판 전용 맵과 독점 디지털 컨텐츠, 제작 비디오 등 스페셜 피처들이 담겨 있어 충분한 구매 가치가 있다. 한정판을 원하지만 콘솔을 하나 더 구매하기 부담스럽다면 한정판 무선 패드를 따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소장판 타이틀도 노려보자. 헤일로 4 한정판 콘솔에 동봉된 타이틀과 같은 부가 영상들을 볼 수 있다. 헤일로 시리즈 내내 죽을 고생을 계속하는 마스터 치프가 일반판이라고 유저들을 차별대우하진 않을 것이니 걱정 마시라.
▲ (이미 게임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군침 돌게 만드는 ‘한정판’의 위력이란.)
▲ (별도 판매하는 한정판 무선 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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