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생성형 AI(인공지능) 활용이 화제에 오르면서 생성형 AI에 특화된 PC가 떠오르고 있다. MS(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기반 AI에 특화된 PC를 ‘코파일럿(Copilot)+ PC’라고 명명했다. 코파일럿+ PC의 기준은 탑재된 프로세서의 연산 능력이 40TOPS를 넘어야만 한다.
그동안 연산 능력이 40TOPS를 넘는 모바일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플러스가 전부였다. 앞서 출시된 인텔 코어 울트라나 AMD 라이젠 8000 시리즈에도 생성형 AI를 위한 NPU가 탑재되었지만, 연산 능력이 40TOPS를 넘지 못해 코파일럿+ PC 요건을 갖추진 못했다. 하지만 다음 세대인 인텔의 루나 레이크 프로세서나 AMD 라이젠 9000 시리즈에서는 이 같은 기준을 충족할 예정이다.
AMD는 모바일용 라이젠 9000 시리즈 출시에 앞서 AI 연산에 특화된 CPU인 라이젠 AI 300 시리즈를 선보였다. 라이젠 AI 시리즈는 연산 능력이 50TOPS에 달해 코파일럿+ PC 요건을 만족하는 것은 물론, 먼저 출시된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플러스(45TOPS)의 성능을 상회한다. 라이젠 AI 300 시리즈 중 하나인 AMD 라이젠 AI 9 HX 370의 성능을 알아보자.
AMD 라이젠 AI
AMD 라이젠 AI에는 AMD의 새로운 아키텍처인 Zen 5 기반 CPU와 XDNA 2 아키텍처가 적용된 AMD 라데온 890M 그래픽스 GPU가 탑재되었다. 여기에 완전히 새로운 컴퓨팅 리소스인 NPU까지 적용되었다. NPU는 로컬 AI 어시스턴트를 통한 생산성 향상과 협업, 뛰어난 비디오 편집 등 풍부한 AI 경험을 원활하게 제공하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NPU는 매우 효율적인 전성비를 갖춰 배터리를 많이 소모하지 않고도 AI 향상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덕분에 AI 기능을 활용해 원활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며, CPU와 GPU가 여유롭게 각자 강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는 또한 전력 소비에 최적화된 새로운 AI 경험과 애플리케이션의 실행을 촉진한다. AMD 라이젠 AI는 메일 내용을 요약하거나 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하는 백그라운드 블러나 시선 맞춤과 같은 윈도우 스튜디오 효과와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하여 일상적인 디지털 경험을 향상할 수 있다.
AMD 라이젠 AI 300 시리즈 라인업
AMD에서 선보인 라이젠 AI 300 시리즈는 현재 3가지다.
구분 |
GPU |
코어 수 |
스레드 수 |
최대 부스트 클럭 |
기본 클럭 |
GPU 코어 수 |
라이젠 AI 9 HX 375 |
라데온 890M |
12 |
24 |
5.1GHz |
2GHz |
16 |
라이젠 AI 9 HX 370 |
라데온 890M |
12 |
24 |
5.1GHz |
2GHz |
16 |
라이젠 AI 9 365 |
라데온 880M |
10 |
20 |
5GHz |
2GHz |
12 |
ASUS ROG 제피러스 G16
그렇다면 이제 라이젠 AI 300 시리즈의 성능을 확인해보자. 확인을 위해 사용한 노트북은 ASUS ROG 제피러스 G16이다. 게이밍 노트북인 ASUS ROG 제피러스 G16에도 라이젠 AI 300 시리즈가 탑재되었다. 직접 사용된 제품은 ROG 제피러스 G16 GA605WI-QR012W로, 라이젠 AI 9 HX 370과 지포스 RTX 4070 랩톱이 탑재된 모델이다.
ROG 제피러스 G16은 1.64cm 및 1.85kg의 슬림한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의 높은 휴대성을 갖춘 게이밍 노트북이다. 여기에 AI 기능까지 갖춰 게이밍 AI 노트북이라고 부르기에 손색없다. 50TOPS의 AI 성능을 제공하는 라이젠 AI XDNA 2 NPU와 31TOPS로 현존 AI 프로세서 중 가장 높은 성능을 자랑하는 라이젠 AI 9 HX 370 프로세서, 최대 321TOPS의 AI 성능을 제공하는 지포스 RTX 4070 랩톱 GPU 등 총 402TOPS라는 뛰어난 AI 성능을 자랑한다.
윈도우 전용 코파일럿(Copilot) 키가 탑재돼 빠르게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실시간 자막 지원 ▲그래픽 품질 개선 등의 AI 기능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품 사용 경험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진 및 비디오 편집, 이미지 생성 등 복잡한 크리에이티브 작업과 고사양의 최신 게임을 부드럽게 실행할 수 있다.
이번 달 리뷰를 했던 ASUS Zenbook S16에도 라이젠 AI 9 HX 370이 탑재되었지만, 좀 더 확실하게 확인하기 위해 ROG 제피러스 G16으로 다시 테스트했다. 당연히 목적은 라이젠 AI 9 HX 370의 성능만을 확인하기 위함이기 때문에 외장 GPU인 지포스 RTX 4070 랩톱의 기능은 끈 상태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성능 확인하기
마치며
라이젠 AI 9 HX 370을 통해 라이젠 AI 300 시리즈의 성능이 상당히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뛰어난 성능만큼이나 전력 소모가 크고 냉각 성능이 뛰어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성능을 낼 수 없었다. 앞서 리뷰한 젠북 S16에도 똑같이 라이젠 AI 9 HX 370이 탑재되었지만, 발열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제 성능을 내지 못했다. 실제로 제피러스 G16으로 테스트한 결과와 비교하면 성능이 약 20~30% 차이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라이젠 AI 300 시리즈는 매우 뛰어난 AI 성능을 지녔지만, 그만큼 강력한 쿨링 기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CPU와 NPU만 사용하는 일반적인 AI 사용 용도로는 초경량 노트북에서도 만족할 만한 성능을 보여주겠지만, 강력한 AI 기능을 원하는 전문가라면 제대로 된 쿨링 처리가 된 제품을 고르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