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 '섬란 카구라 버스트: 홍련의 소녀들(이하 섬란 카구라 버스트)'이 일본에 발매했다. 전작인 '섬란 카구라: 소녀들의 진영(이하 섬란 카구라)'가 나온 지 약 1년 만이다. '섬란 카구라'는 발매 전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게임이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부진했던 3DS 판매량에도 기여했다. 전작의 인기 때문인지 이번 '섬란 카구라 버스트'는 큰 인기를 끌며 발매하자마자 기존 발매량을 거의 따라잡는 기염을 토했다.
섬란카구라 버스트 : 홍련의 소녀들
출시일: 2012년 8월 30일
장르: 액션
플랫폼: 3DS
플레이어: 1인
제작사: 마벨러스 AQL
언어: 일어
등급: 청소년 이용불가출시일: 2012년 8월 30일
장르: 액션
플랫폼: 3DS
플레이어: 1인
제작사: 마벨러스 AQL
언어: 일어
음란…아니, 섬란 카구라
'섬란 카구라'는 닌자가 존재하는 가상의 현대시대에서 세계 평화를 지키기 위한 닌자 양성 기관 '국립한조학원'과 최고의 닌자가 되기 위해 무슨 일이든지 가리지 않는 '사립 헤비죠시 학원'의 여학생들이 대립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전작에서는 국립한조학원 여학생들이 주인공이었다면, 이번에는 적으로 등장한 사립 헤비죠시 학원 여학생들이 주인공이다. 오리지널 게임이지만, 마벨러스에서 만든 만큼 예전 PSP로 나왔던 '일기당천' 시리즈를 토대로 나온 느낌이 강하다. '일기당천'은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원작인 액션 게임으로 수많은 미소녀 캐릭터가 여러 적을 상대로 싸우는 방식이다. 하지만 다소 지루한 게임 진행이 문제였는데 '섬란 카구라'는 캐릭터가 적지만, 액션 부분이 강화되면서 재미 면에서는 훨씬 파워 업 되었다. 하지만 '섬란 카구라'에서 가장 중요시하게 내세우는 것은 '액션성'보다 '선정성'이다. 사실 액션 게임으로 완성도는 나쁘지 않지만, 최근 게임이라고 생각하기엔 다소 떨어지는 부분이 많다. 이런 부족한 부분을 '선정성'으로 메우는 느낌이 강하다. 개발단계에서부터 '3D 입체효과에 어울리는 건 당연 흔들리는 가슴'을 내세운 만큼 일부에서는 열렬한 지지를 받기도 했다.
게임 자체 재미는 확실하다
'섬란카구라'의 재미는 떨어지지 않는다. 횡스크롤 액션 게임 자체 기본은 지키고 있으며 다채로운 콤보와 비전인법(필살기)로 재미를 더한다. 우르르 몰려나오는 적들을 공중에 띄워서 공중 콤보를 이어나갈 수 있고 레벨이 오르면 사용하는 콤보도 추가되어 레벨을 올리는 재미도 쏠쏠하다. 복장은 기본, 속옷, 닌자복, 악세사리로 나눠지는데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복장도 다양하게 늘어난다.
'선정성'을 제외하고 액션 게임으로만 따졌을 때 가장 큰 특징은 캐릭터 모드의 존재다. 캐릭터 모드는 '양란', '음란', '섬란' 3가지가 있는데 각 모드에 따라 색다른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양란' 모드는 기본 복장으로 나와 게이지를 모아서 닌자복으로 파워 업해 진행하는 모드다. '음란' 모드는 게임 시작과 동시에 속옷 복장이 되어 이 상태가 계속 유지되어 방어력이 떨어지지만 그만큼 공격력이 상승해 빠른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섬란' 모드는 처음부터 닌자복으로 진행되는 모드로 3가지 중 가장 좋은 만큼 '양란' 모드와 '음란' 모드 게이지를 모두 모아야 선택이 가능하다. '섬란' 모드에서는 공중 콤보가 타이밍만 맞추면 무한정 가능해 콤보 수를 올리는 데도 제일 좋다.
전작은 잊어라!
전작을 구매한 팬들에게는 매우 안타깝지만 '섬란카구라 버스트'가 있다면 전작인 '섬란카구라'는 필요가 없어졌다. '섬란카구라 버스트'는 전작인 '섬란카구라'의 후속작이라는 느낌보다 확장판이라는 느낌이 더 강해 전작의 요소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작에서 없던 탈의실에도 3D 효과가 포함되었고, 전작에서 적으로 나오면서 조작하지 못했던 캐릭터 5명도 조작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적들이 많이 나오면 프레임이 떨어지는 부분은 개선되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낸다. 전작을 플레이 했던 게이머를 위한 부분이 없는 것도 문제다. 가뜩이나 '섬란 카구라 버스트'에 전작이 파워 업 되어 수록되어 있는데 기존 '섬란 카구라'를 구입한 사람들을 위한 특전 요소가 하나도 없다. 전작이 예상외로 잘 팔린 바람에 후속 작이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이들을 무시한 점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3DS는 국가 코드까지 걸려있어서 일본에서만 나온 '섬란 카구라'를 하려면 일본판 3DS가 필요해 정식 발매 예정조차 없는 국내 유저에게는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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