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금리 하락 영향 NIM 축소... 비은행 계열사 호조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KB금융그룹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4조 3953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누적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 마진(NIM) 축소와 경기 둔화 등 비우호적 환경에서도 비은행 계열사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3분기 당기 순이익은 1조 6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2403억)이 늘었으나, 전 분기보다는 6.8% 감소했다.
KB금융 재무담당 임원은 3분기 실적에 대해 " 전분기 ELS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 환입 등의 기저효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이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경영 지표 중 3분기 누적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Cost Income Ratio)은 36.5%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40% 미만의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
3분기 그룹 및 은행 NIM은 각각 1.95%p, 1.71%p로 전분기 대비해 13bp 하락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리프라이싱 가속화, 주택담보대출 급증 등 NIM 하방압력 요인이 3분기에 집중된 영향이다.
3분기 누적 그룹 대손 충당금 전입비율(CCR)은 0.41% 전년 동기 대비 11bp 개선됐다. 부동산 PF시장 안정화로 일부 환입이 발생한 결과다.
올해 누적 순이자 이익은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9조 5227억원을 달성했다. NIM 하락에도 대출평잔 증가,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 이익 기여도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3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 16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 감소했는데,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이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순수수료 이익은 9427억원으로 은행 방카슈랑스, 증권 IB 수수료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보다 2.5%가 늘었다.
기타영업손익은 3987억원을 기록했는데 시장금리 하락, 원·달러 환율 안정화에 따른 은행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관련 실적이 큰 폭으로 확대되며 전분기 대비 23.4% 늘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9월말 기준 0.68%였고,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85%, 16.75%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 112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 9969억원에 대비해 11.5% 는 수치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감소로 이자 이익 축소, 전 분기 ELS 손실과 관련한 충당부채 일부 환입의 기저효과로 전 분기 대비 0.4% 소폭 감소했다. 올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 6179억원을 기록 1분기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의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KB증권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5468억원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누적 당기순이익에 7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늘었고, KB국민카드는 37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0% 증가했다. KB라이프생명은 27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억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