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켜거나 끌 수 있는 ANC 기술 적용
사용자의 귀 크기를 고려해 세 가지 이어팁 제공
화이트·블랙·아이보리 등 세 가지 색상 모델로 구성
[디지털포스트(PC사랑)=방수호 기자] 출근길에 전철을 타고 주변을 둘러보면 사람들 대부분은 스마트폰 화면에 집중하며 지루함을 달랜다. 동영상이나 음악을 감상하는 경우도 많은데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지 않으려면 이어폰은 필수이다.
요즘은 휴대성을 고려해서 무선 이어폰을 찾는 이들이 크게 증가했는데 애플과 삼성의 최신형 제품은 가격대가 제법 부담스러워서 다른 기업의 무선 이어폰으로 시선을 돌리는 소비자들도 존재한다.
그런 소비자들의 수요를 파악한 제조사들은 적정한 가격대에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무선 이어폰을 개발하여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 기사에서 소개하는 Britz(브리츠)의 ‘BZ-EV7’도 그런 제품 가운데 하나이다.
BZ-EV7은 화이트, 블랙, 아이보리 등 세 가지 색상 모델이 있다. 무선 이어폰 한 쌍과 이어폰 충전 및 보관용으로 사용하는 케이스로 구성된다. 블루투스 5.4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 노트북, 비디오 게임기 등 다양한 IT 기기와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케이스에는 USB 타입C 단자가 있는데 기본 제공되는 USB 케이블을 연결해 배터리를 충전시킬 수 있다. 무선 충전기도 호환되므로 무선 충전을 해도 무방하다. 다만 급속 충전 기능은 적용되지 않았으므로 유선과 무선 모두 일반적인 5W 충전기를 이용해야 안전하다.
한편 이어폰의 스피커 쪽에 부착하는 이어팁은 두 쌍이 추가로 제공된다. 기본 부착된 이어팁과 비교해서 하나는 작고, 나머지는 더 크므로 사용자의 귀 형태에 가장 적합한 것을 고르면 착용감이 좋아진다.
승객으로 가득한 전철이나 도심지는 소음이 너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이어폰으로는 제대로 음악을 감상하기 힘들다. 그 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주변 소음과 대비되는 파형을 발생해 소음을 상쇄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하 ANC) 기술이 필요하다.
BZ-EV7에는 ANC 기술이 적용되어 여러 장소에서 소음 방해 없이 이어폰 소리에 집중할 수 있다. 다만 ANC 기술을 사용하는 경우 주변 소리가 지나치게 차단되어서 전철역 안내 방송을 못 듣거나 위험한 소리를 분간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데, 그 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이 제품은 ANC 기술을 끄거나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허용하는 ‘앰비언트 사운드’ 모드도 제공된다.
이어폰에서 길쭉한 부분 중 스피커에 가까운 위치에 터치 방식인 ‘MFB 버튼’이 내장되었는데 손가락을 2초 이상 대고 있으면 ‘ANC ON’, ‘앰비언트 사운드’, ‘ANC OFF’ 등 안내음이 나오면서 원하는 모드로 변경할 수 있다.
이어폰의 길쭉한 부분 끝에는 황금색 접점이 2개 있는데 이 접점을 케이스 안쪽에 있는 황금색 접점에 접촉시켜야 배터리 충전이 이뤄진다. 이어폰 배터리는 충전시키는 데 약 1시간 30분 소요되며, 완전 충전 상태인 케이스로 최대 다섯 번 충전할 수 있다.
한편 BZ-EV7은 IPX4 등급 방수 기능이 적용되어서 가볍게 비가 내리는 날에도 안심하고 사용 가능하다. 수중에서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수영장이나 해변에서 물놀이를 할 때는 안전한 곳에 제품을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간편한 페어링, 깨끗한 음질
케이스에서 이어폰을 분리하면 MFB 버튼 부근에 있는 LED가 녹색과 흰색으로 번갈아가며 빛난다. 블루투스 페어링 모드가 작동한 것이다. 이 상태에서 스마트폰 설정 화면으로 들어가 ‘Britz BZ-EV7’을 검색해 추가하면 무선 연결이 완료된다.
아무리 ANC 기술로 주변 소음을 차단한다고 해도 기본적인 음질이 별로라면 좋은 이어폰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직접 다양한 음악을 들어본 결과 BZ-EV7은 만족스러운 음질을 체감하게 해주었다.
이어폰에는 직경 10mm인 드라이버가 내장되어서 음악 청취 시 여러 음역대의 소리를 무난하게 들려주고, 노랫소리와 악기 소리도 잘 구분되어서 선명하게 들린다. 일반적인 가요나 유튜브 동영상 감상용으로는 충분한 음질을 기대할 수 있다.
마치며
승객으로 붐비는 출근길·퇴근길 전철에서 이어폰으로 듣는 음악은 노곤한 몸과 마음을 다독여주는 손길 같다. 되도록 다른 사람의 방해 없이 음악에 집중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인데 BZ-EV7 같은 무선 이어폰이 있다면 느긋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