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포스트(PC사랑)=나스]
어제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는 게임 박람회 '지스타'가 막을 내렸다. 이번 지스타는 나흘간 약 21만 5천여명이 방문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 박람회인 지스타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으며, 올해 지스타는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넥슨이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다. 이외에도 넷마블, 크래프톤, 펄어비스, 라이언하트 스튜디오 등 국내 주요 게임사가 대거 참여해 이 번 행사를 빛냈다.
야외 부스와 제1전시관 및 제2전시관을 모두에서 BTC 부스를 운영하여 그 어느 때보다 큰 규모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었다. 또한, 각 부스 등에서는 이벤트와 부대행사를 진행되었고, 게임 관련 학회 등에서는 세미나가 이어지며 풍성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보는 박람회에서 직접 체험하는 박람회로
이번 지스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실제 신작 게임을 플레이 할수 있는 공간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많았다는 점이다. 이전에도 출품된 작품을 플레이 할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대개는 신작은 영상으로 소개하거나 이벤트를 통해 보여주는 방식이 많았다.
올해 메인스폰서인 넥슨은 슈퍼바이브, 퍼스트 버서커: 카잔, 환세취호전 온라인, 프로젝트 오버킬의 4개의 게임을 전시했다. 넥슨 부스는 각 게임마다 약 100명 정도가 동시에 체험할수 있도록 복층 구조로 공간을 마련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석자의 호응이 뜨거워 게임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1시간 이상 대기가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넥슨, 새로운 장르인 MOBA에 도전작 '슈퍼바이브'
특히 넥슨이 이번에 공개한 게임 중 <슈퍼바이브>는 한국 게임업계가 도전하지 않은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넥슨의 특징이 잘 드러난 게임이었다. 이 게임은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장르로, 캐릭터를 성장시키며 다른 이용자와 겨루는 방식이지만, FPS의 게임성과 액션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등에서 적용된 것처럼 점차 전투 가능 지역이 축소되어 플레이어 간의 싸움을 유도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슈퍼바이브는 카툰 렌더링에 가까운 그래픽과 접근하기 쉬워 보이는 게임성을 가지고 있으나, 막상 플레이 하면 깊이가 느껴지는 게임으로, 시작은 쉽지만 마스터하기는 어려운 특징을 가고 있다. 이로 인해 정식 출시가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다양한 게임 부스가 펼쳐진 지스타 2024
또한 대규모 부스를 마련한 펄어비스도 올해 게임스컴에서 공개한 “붉은 사막”의 체험공간을 100석 가량 마련해 참석자들이 실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이번 “붉은 사막”은 게임스컴에서 공개한 4개의 보스 외에 추가적으로 1개의 신규 보스를 체험할 수 있어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넷마블은 인기 드라마인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을 액션 게임으로 풀어낸 동명의 게임을 메인으로 출품했다. 주로 온라인 게임을 제작해왔던 넷마블이 시도한 이 게임은 멀티플랫폼을 지원하는 싱글플레이 게임으로, 전투의 액션성을 강조한 액션 RPG 장르의 특정으로 가지고 있다.
크래프톤은 인조이 등 다수의 게임을 출품했으나, 필자가 가장 관심 있게 본 것은 외부 부스에 있었던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 부스였다.
각 플레이어는 마법 소녀가 되어 화면에 표시되는 (약간 말로 하기 부끄러운)주문을 마이크를 통해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하여 상대에게 데미지를 주는 방식의 “음성 역할 시뮬레이터” 게임이다. 외부 부스에서 실제 이용자들 간에 실제 경기가 지속되었으며, 엄청난 대기줄에도 많은 이용자들이 참석하여 경기를 펼쳤다.
라이언하트 스튜디오는 이번 제1전시관에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다수의 새로운 게임을 공개 했다. 기존 MMORPG <오딘>으로 유명한 개발사였으나,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액션RPG, 루트 슈터 등 새로운 장르가 다수였다. 라이언하트 스튜디오의 기술력과 개발력을 보여주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은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많은 이들이 찾은 "게이머들의 축제" 지스타
게이머들의 축제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이번 지스타에서도 많은 코스어들이 화려하고 다양한 코스프레를 선보였다. FPS게임의 강인한 군인 캐릭터를 모방한 코스프레부터, MMORPG의 여전사를 표현한 코스프레까지 다양한 코스어들의 코스프레는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번 지스타는 이러한 코스어들을 위해 총상금 600만원 규모로 “게임 코스프레 어워드”를 마련했다.
16일 개최된 코스프레 어워드 본선은 지스타 티비를 통해 중계되었다. 다수의 코스프레팀과 코스어가 무대를 통해 자신의 캐릭터를 뽑낼 수 있었다. 다수의 오프라인 관람객이 콘테스트를 지켜봐 흥행에도 성공했다는 평을 받는다.
또한, 시간적 공간적 한계로 게이머 모두가 부산에서 지스타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지스타를 즐길 수 있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나 스트리머를 통해 지스타 실황 생중계를 시청하는 방식이다. 실제 이러한 방식으로 지스타를 체험하는 이용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지스타 사무국, 이번에 부스를 마련한 스트리밍 플랫폼 SOOP, 주요 대형 출품사는 크리에이터 부스 등을 마련해 동영상 크리에이터, 스트리머가 원할히 지스타를 중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었다.
2024년 지스타는 2024년 11월 17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내년 지스타도 게이머들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더 다양한 게임이 관람객을 맞이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이 기사는 digitalpeep님의 네이버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