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소닉에서 모니터 안에 아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윈도우 8의 출시와 더불어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터치기능이 지원되는 새로운 태블릿형의 스마트 모니터를 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서원준 기자

 

최근 정보통신기기 및 전자제품의 트렌드는 뭐니 뭐니 해도 ‘터치’이다. 여기에는 스마트폰, 스마트 TV, 그리고 컨버터블 PC를 비롯해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 패드 등 각종 스마트 기기와 더불어 손끝으로 작동하는 터치 모니터도 이 트렌드의 중심 축에 놓여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2010년부터 불어 닥친 스마트폰 광풍은 새로운 것을 갈망하던 사람들을 열광시켰고 이후 아이폰과 갤럭시 시리즈 같은 베스트셀러급 스마트폰을 탄생시키기에 이르게 되는데 이 스마트폰의 입력 장치가 다름 아닌 ‘터치’라는 것이다. 그리고 ‘터치’가 다시금 주목을 받게 된 것이 지금도 갑론을박이 한창 벌어지고 있는 운영체제인 윈도우 8의 탄생이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윈도우 8의 가장 큰 특징은 매트로 UI와 참 메뉴일 텐데 이에 대한 활용은 마우스나 키보드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렇지만 윈도우 8의 특징들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역시 터치 기능이 있는 모니터여야만 함은 물론이다. 결국 스마트폰에 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나 컴퓨터에 설치되어 있는 윈도우 8(사실은 윈도우 7 역시 터치스크린을 지원하지만 이를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이나 손끝 하나로 동작하는 터치 기능이 대세임은 이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윈도우 8의 공통점은?
그런데 기자는 뜬금없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터치 모니터가 출시된다면 과연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스마트폰과 모바일형 태블릿에서 흔히 사용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나 PC에서 사용되는 윈도우 8은 여러 가지로 공통점이 있지만 여기서는 그 중에 떠오르는 것 두 가지를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 공통점으로는 앱 설치를 들 수 있는데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8은 크기가 작은 앱을 설치해 동작할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두 번째 공통점은 바로 ‘터치 기능’ 이다. 터치 기능은 화면의 아이콘을 손으로 터치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며 손으로 스크롤을 하는 기능 및 인터넷 글꼴이나 지도를 확대, 축소하는 역할까지를 수행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윈도우 운영체제의 터치기능을 한꺼번에 지원하는 모니터가 과연 나올 수 있을 까? 물론 스마트폰과 PC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모니터(MHL)는 시중에 이미 나와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스마트폰의 화면을 보여주는 역할과 스마트폰 충전 기능만 들어 있을 뿐이지 터치 기능은 전혀 없었다. 모니터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여기에 윈도우의 터치 기능까지 가능할 것인가라는 부분에는 기자도 의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하면서 동시에 터치 기능까지 가진 모니터를 과연 볼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던 기자에게 뷰소닉에서 ‘마이탭 스마트’라는 모니터가 출시됐다는 메일이 날라왔다. ‘풀 HD방식의 안드로이드 태블릿 모니터’와 ‘애니팡도 22인치 대화면에서 즐긴다’라는 것이 주요 문구였다. 안드로이드 화면을 넓은 화면에서, 그것도 고해상도로 볼 수 있는 PC용 모니터가 나온 것이다.
모바일용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컴퓨터의 윈도우 운영체제가 최소한 뷰소닉의 ‘마이탭 스마트’에서는 공존이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면서도 두 가지 운영체제는 ‘터치’를 지원한다.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운영체제, 동시에 보고 터치한다
지난 연말에 국내에 선보였던 ‘마이탭 스마트’는 안드로이드 OS가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어서 일반 컴퓨터 화면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처럼 모든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게임 등의 모든 프로그램을 대형 화면으로 직접 실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스마트폰 크기에 최적화된 일부 앱은 설치가 되지 않았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마이탭 스마트’는 또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같은 구조의 손쉬운 한글 세팅을 지원해 어린이는 물론 40~50대 이상의 어른들까지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추가 주변기기를 따로 구할 필요 없이 터치 한번으로 교육, 게임, 동영상, 음악 등을 실행할 수 있어 홈 엔터테인먼트용으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었다.
실제 꼬마버스 타요, 뽀로로 등을 실행해 보았는데 스마트폰으로 보다가 큰 화면으로 봐서 그런지 더욱 실감나는 화면을 감상할 수 있었으며 피아노 앱을 설치해서 연주하면 아이들의 정서 함양 교육용으로 적절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손이나 전자펜 외에도 볼펜, 장갑 등 모든 기기로 화면 터치 조작이 가능해 가정은 물론 위생 및 불순물의 유입 차단을 위해 장갑을 사용하는 산업 현장에서도 손쉽게 터치 기반의 업무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모니터 두께는 2cm로 얇고, 다양한 각도로 조절이 가능한 슬림 업다운 방식의 디자인을 채용해 사용 공간도 최소화할 수 있다. 제품 후면의 슬림 스탠드를 제거하면 벽면 및 탁상용 모니터 거치대에도 설치가 가능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또한 일반 랜 연결, 블루투스, 와이파이 등의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디지타이저 태블릿 및 카메라 연결을 통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고, 듀얼코어(Dual Core OMAP 4 / 1GHz) 기반의 CPU, 멀티 터치, 높은 해상도(1080p), SRS 3D 사운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멀티미디어 환경을 구현해준다.
이번 리뷰를 진행하면서 가장 애를 먹은 부분이 와이파이 연결이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가 일반 스마트폰 및 윈도우 RT를 탑재한 컨버터블 PC에서는 정상적으로 잡혔지만 “마이탭 스마트”에서는 전혀 잡히지 않았다. 이 부분만 해결된다면 가정에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마이탭 스마트’는 또 제품 전방에 1.3M픽셀 카메라와 SRS 스테레오 스피커를 통해 인터넷 기반 화상통화 및 사진, 동영상 촬영 등 이미지 및 영상기반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도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 카메라, 싸이메라와 같은 다양한 카메라 전용 앱 또한 사용이 가능했다. ‘마이탭 스마트’는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OS를 탑재했으며, 기본 메모리 8GB, 최대 32GB(Micro SD)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USB 슬롯(2개), USB 호스트, Mini HDMI, Micro SD, RJ45 랜케이블, 헤드폰 단자와 유무선 키보드 및 마우스, 윈도우 7과 윈도우 8의 터치 기능 또한 지원한다.
실제 휴대용 USB 메모리를 끼우고 동영상을 돌려보았더니 안드로이드 방식에서 풀 HD로 나오는 화면이 자연스러웠다. 휴대폰을 끼우면 자동으로 충전이 이뤄진다. 또한 USB 방식 키보드나 마우스를 ‘마이탭 스마트’의 USB 포트에 끼우면 바로 입력장치 기능까지 수행되는 등 ‘마이탭 스마트’에서 지원되는 USB 포트로는 못하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이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신개념 안드로이드 모니터인 ‘마이탭 스마트’는 기존 모니터와 올인원 PC 및 태블릿의 모든 장점을 합쳐 놓은, 그야말로 완벽한 컨버전스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 가정에서는 인터넷, 게임 및 동영상 실행과 작업용으로, 기업에서는 키오스크 및 산업용 디스플레이 장치로도 사용할 수 있는 등 제품의 활용 폭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그렇지만 기기 호환문제로 인해 일부 앱이 검색되지 않은 점과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가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