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이 뭉치면 넷사이어티 커뮤니티 웹사이트 다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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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이 뭉치면 넷사이어티 커뮤니티 웹사이트 다 모여라
  • PC사랑
  • 승인 2013.09.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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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 시절‘하이루’ ,‘안냐세여~’로 채팅을 시작하던 1990년대를 기억하는지? 20여 년이 흐른 지금, 더 진화하고 더 똑똑해진 네티즌들은 저마다의 특성을 가진 커뮤니티 사이트를 찾아 나름의 동질감을 공유하며 웹서핑을 즐긴다. 때로는 서로 다투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 미워하기도 하지만, 결국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공존해야 하는 넷사이어티(인터넷 + 소사이어티)의 생리다. 종류도 많고 성격도 다양한 웹 커뮤니티에 대해 알아보자.

정환용 기자
 
 
구분
1. 커뮤니티 소개
2. 특징, 주 네티즌의 유형
3. 단점
4. 기자 한마디
 
 
여기에 소개하는 커뮤니티 중 포털사이트 카페는 그 커뮤니티에 별도의 가입 절차를 거쳐야 콘텐츠를 볼 수 있어 소개하지 못했다. 특히 여성들만 가입할 수 있는 네이퍼 카페‘여성시대’는 아쉽게도 생물학적인(?) 이유로 접근하지 못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화여대의 남학생처럼 카페를 소개해드릴 수 있도록 해보겠다.
 
 
 
디시인사이드 디지털카메라? 알 게 뭐에요!
dcinside.com
 
 
1. 디시인사이드는 1999년에 대표 김유식이 디지털 카메라 관련 정보 교환의 장으로 개설한 커뮤니티 사이트다. 개설 초기에는 당시에 보급되지 않았던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는 정보교류 사이트였다. 그러나 지금은‘갤러리’라는 형태의 분야별, 인물별, 정보별 커뮤니티 성향이 확대돼 디지털 카메라 정보는 상대적으로 적다. 사진과 관련된 사이트인 만큼 글이 삭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사진을 올리는 짤림 방지, 일명‘짤방’의 개념이 처음 나온 곳이기도 하다.

2. 현재 가장 다양한 연령대와 다양한 성향의 네티즌들이 모여 있다. 긍정적 입장에선 하나의 안건에 대해 가장 객관적인 의견들이 도출된다. 갤러리의 특성에 걸맞는 맞춤 의견이 나오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방향에서의 새로운 제안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회원가입을 하지 않고도 게시물을 올릴 수 있는 특성상 일부 갤러리에선 문제가 될 수 있는 게시물이나 활동들이 지적받곤 한다.

3. 간단하게,‘악플’이 가장 큰 문제다. 앞선 언급처럼 회원가입을 하지 않고 유동 IP를 사용하는 네티즌이 고인에 대한 모독이나 성희롱, 욕설,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일이 잦다. 물론 일부의 문제로 전체를 매도할 순 없지만, 사이트 전반적인 성향이‘마이너’에 가까운 것은 부정할 수 없을 듯.

4. 의외로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많은데, 갤러리마다 뭉치는‘그들만의 리그’성향이 강하다.

 
 
루리웹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ruliweb.daum.net
 
 
1. 비디오 게임 종합 커뮤니티의 최강자. 한 때 연고지가 드림위즈, 엠파스, 네이트 등을 거치며 불안한 시기도 있었으나 지금은 다음에서 안정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운영진이 제공하는 풍부한 자체 콘텐츠와 더불어 국내외에서 출시되는 모든 비디오 게임의 게시판이 개설돼 비인기 게임도 유저를 만날 수 있다. 이용자들이 올리는 게임 공략의 수준도 매우 뛰어난 편.

2. 게임과 더불어 각종 애니메이션, 피규어, 프라모델, 코스프레 등의 취미 갤러리가 활성화돼 있다. 이 덕분에 이용자들은‘오타쿠’라는 매니악한 닉네임을 반 강제적으로 얻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이용자는 나름의 취미생활을 즐기는 정도로, 안 좋은 의미인 오타쿠보다는‘매니아’에 훨씬 가까운 편이다.

3. 위와 같은 맥락으로, 단순한 취미생활을 넘어 자신의 취향을 집착 수준으로 즐기거나 타인의 성향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어디에나 존재하는 악플의 수준도 도가 지나친 경우가 많아, 게임에 관심이 많지 않은 네티즌이라면 사이트의 성향 자체를 거부하기도 한다.

4. 그래도 비디오 게임을 즐기다가 막혔을 때 찾을만한 곳은 여기밖에 없다.

 
 
뽐뿌 오늘은 29,900원 버스를 태워드리지
ppomppu.charislaurencreative.com
 
 
1. 2005년 설립된 커뮤니티. 사이트 이름은 쇼핑의 욕구를 부추기는‘펌프질’을 귀엽게 표현한 신조어에서 비롯됐다. 쇼핑몰 서비스와 함께 휴대폰 구매 정보가 많아 좋은 휴대폰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심심찮게 올라오는 최저가 구매 링크를‘버스’라 표현하기도 한다.

2. 구매 정보 외에 휴대폰, 스포츠, 문화, 경제 등 다양한 주제의 포럼에서 하루에도 수백 건의 게시물이 올라온다. 전자제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10대~30대 네티즌들이 대다수. 판매정보 뿐 아니라 이벤트 게시판을 통해 각종 이벤트 정보도 많이 볼 수 있다.

3. 한 때 모 극우 사이트와 정치적 견해로 충돌을 벌인 적이 있다. 일부 회원들이 해당 사이트에 과도한 트래픽을 가해 접속을 차단하려는 시도도 했었다. 그러나 그 사건에는 뽐뿌 뿐 아니라 다른커뮤니티도 가담한 일이었기에 뽐뿌의 문제는 아니다. 특별한 단점이나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다.

4. 기자의 스마트폰을 바꿀 때가 되니 전보다 자주 접속하게 된다. 버스 좀...
 

 
오늘의 유머 달달하지? 그래도 안 생겨요
todayhumor.charislaurencreative.com
 
 
1. 1999년 인포메일의 부속 사이트로 메일 매거진 형태에서 출발해 현재에 이르렀다. 커뮤니티의 본질은 유머글과 유머자료. 자유로운 분위기의 온라인이지만 대체로 게시물과 댓글 모두에서 존칭을 사용하는 것이 정착돼 있다.

2. 오늘의 유머의 가장 큰 특징은 추천 시스템이다. 10개의 추천은 ‘베스트’로, 100개의 추천은‘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올라와 많은 사람들과 재미있는 유머나 감동적인 스토리를 나누고 공감할 수 있다. 특히 언젠가부터‘이 사이트를 이용하면 애인이 생기지 않는다’는 의미의‘ASKY’(안생겨요)가 슬프지만 우습게 번지고있다. 최근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열린 나눔 벼룩시장이 좋은 이슈가 되기도 했다.

3. 회원들의 성향은 대체로 호의적으로, 생활이 어렵다거나 장사가 안 된다는 글에 도와주려는 움직임이 강하다. 그러나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논란의 당사자를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정치적인 성향이 명확해 그 성향에 반하는 집단에 대해 비판을 넘어 위험한 수위로 비난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비난의 대상을 살펴보면 나름 수긍할 만한 인물이나 사건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특별히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은 없는 편이다.

4. 국정원 직원이 다수의 아이디로 여론조작을 시도했다는‘설’이 있을 정도로 강력한 넷사이어티.
 

 
웃긴대학 드립 배우러 유학 왔습니다
web.humoruniv.com
 
 
1. 2004년‘파맛 첵스’사건을 기억하는지? 모 시리얼의 맛을 결정하는 투표에서 초콜릿 대신 파를 선택하자며 네티즌 집단이 소동을 일으킨 사건이 있었다. 그 소동의 주인공이 바로 웃긴대학이다. 사이트의 주소도‘university’를 축약한 단어를 사용해 유머 사관학교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현재‘웃긴자료’게시판이 웃긴대학의 중심이다.

2. 대표적인 특징으로 창의력이 넘치는 댓글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안겨 준 댓글은 추천을 받아 베스트 댓글이 된다. 재미있는 게시물과 함께 댓글로도 웃길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전파한 커뮤니티라 할 수 있다.

3. 어떤 커뮤니티가 다른 웹사이트의 공격을 받아 정상적인 활동이 마비되는 것을‘털린다’고 표현한다. 2007년 웃긴대학이 디시인사이드의 해외축구 갤러리에게 공격당하다가 역공을 펼쳤다. 그런데 정작 공격당한 갤러리는 곤충 갤러리. 웃긴대학 회원들이 해외축구 갤러리를 줄이고 편하게 부르는‘해충갤’을 곤충 갤러리로 오해한 것. 웹 문화를 저해하는 속칭‘털기’난동이 웃긴대학의 이미지를 깎아먹기도 한다.

4. 어린 시절 붉은펜 좀 하신 듯한 웃긴대학 여러분께‘드립’좀 배워보고 싶다.
 
 

네이트 판 시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pann.nate.com
 

1. 사실 네이트 판은 포털 사이트의 공개 서비스 개념이 강하다. 웹 커뮤니티라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공감하는 대화의 장 정도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성향이 게시물의 댓글에서 명백해지기 시작했다. 무려‘시월드’라는 시댁의 인터넷 용어를 당당히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여성향이 강해졌고, 결혼한 여성들의 시댁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이슈가 되기도 했다.

2. 비단 하나의 테마만 유명한 것은 아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 아찔했던 경험담, 화려한 연예인의 모습 등 가지각색의 천태만상을 글과 사진으로 볼 수 있는 곳이 판이다. 게시물과 댓글을 차근차근 살펴보면 이용자의 대부분이 여성인 것을 알 수 있다. 간혹 남자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한다. 여탕에서 무슨 내 자리 네 자리가 있냐는 헤프닝에‘자기 자리를 맡아놓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는 댓글이 무수히 달리는 일도 흔하게 일어난다.

3. 주 사용자가 10~30대 여성이어서 간혹 여성우월적인 성향이 보인다. ‘네가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식의 논리가 여자라는 이유로 정당화되기도 한다. 또한 양분화될 만한 이야기에선 중재적인 입장보다는 어느 한 쪽으로 쏠리는 편중 현상이 심한 편이다.

4. 성향이 남자 쪽이었다면 비난과 손가락질을 피할 수 없었을 것. 점점 더 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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