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르소나4 더 골든’은 책상 서랍 한 구석에서 쉬고 있던 기자의 플레이스테이션 비타(이하 PS VITA)가 오랜만에 빛을 볼 수 있게 해준 타이틀이다. 게임의 분위기는 전 시리즈와 달리 밝고 명랑해졌고 시스템은 더욱 간편해졌다. 여기에 PS VITA버전으로 출시되면서 콘텐츠가 대폭 추가돼 PS VITA 유저들의 마음을 풍족하게 한다. 문명에 버금가는 타임 슬립을 느낄 수 있는 페르소나4 더 골든을 만나보자.
임지민 기자
임지민 기자
페르소나4 더 골든은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던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플레이스테이션2(이하 PS2) 페르소나4의 PS VITA 이식 버전이다. 나름 최신 기기인 PSVITA 버전으로 출시된 만큼 그래픽과 콘텐츠등 많은 부분이 보완됐다.
먼저 성과 이름이 3글자씩만 입력 가능했던 주인공 이름의 글자 수가 성과 이름 4글자로 바뀌었다. 이로 인해 사용할 수 없었던 애니메이션용 주인공 이름인 나루카미 유우를 입력할 수 있게 됐다. 페르소나3에서 글자 수 제한으로 주인공의 코믹스판 이름인 아리사토 미나토로 대신 아리사 미나토라고 입력해 진행해야 했던 기자로써는 매우 반가운 변화다.
또 새로운 영겁의 아르카나와 함께 할로윈, 해수욕장, 스키장, 바이크 입수, 야채 재배 등 다양한 일상 콘텐츠가 추가돼 즐길 거리가 풍성해 졌다. 게임 내 음성 분량도 PS2에 1.5배 가까이 증가했고, 메이드복, 여장, 목욕타올 등 캐릭터 코스튬, 셔플 타임 시스템 개편, 추가 동료 등 다양한 부분이 바뀌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페르소나 합체 시 계승할 스킬을 선택할 수 있게 개선되고 스킬 카드 복사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페르소나4 더 골든 부터는 원하는 스킬을 가진 페르소나를 얻기 위해 같은 페르소나 합체를 반복할 필요가 없어졌다. 계승 및 스킬 추가시 원하는 제외 또는 추가할 스킬만 선택하면 된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페르소나4 더 골든이 어떤 매력을 가진 게임인지 파헤쳐보자.
모으고 채우고 그리고 싸우자
페르소나4 더 골든의 매력 중 하나는 페르소나의 수집을 통한 육성시스템이다. 이 게임은 전투 습득한 페르소나를 조합해 새로운 페르소나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요시츠네와 앨리스를 조합하면 이슈타르라는 새로운 페르소나가 생성된다. 이렇게 얻은 페르소나로 자신의 육성 방향에 맞게 특화 시켜 최적의 조합을 찾는 것이 페르소나4 골든의 재미요소 중 하나다.
페르소나4 더 골든의 매력 중 하나는 페르소나의 수집을 통한 육성시스템이다. 이 게임은 전투 습득한 페르소나를 조합해 새로운 페르소나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요시츠네와 앨리스를 조합하면 이슈타르라는 새로운 페르소나가 생성된다. 이렇게 얻은 페르소나로 자신의 육성 방향에 맞게 특화 시켜 최적의 조합을 찾는 것이 페르소나4 골든의 재미요소 중 하나다.
이 게임에는 페르소나가 기존에 얻을 수 있는 스킬 외에 각 페르소나마다 추출할 수 있는 스킬 카드가 따로 존재한다. 이를 활용하면 요시츠네가 가진 차지 스킬을 추출해 이자나기에게 습득 시키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기자의 경우 스킬 추출을 통해 페르소나를 질풍 속성의 이자나기, 물리 속성의 요시츠네, 어둠과 무 속성(속성 무시)의 앨리스로 특화시켜 사용했다.
이 게임에서는 여러 페르소나를 보유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교체하며 사용할 수 있는 주인공과 달리 동료 캐릭터는 각기 다르게 지정된 페르소나만 사용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동료 페르소나의 속성에 따라 주인공의 페르소나를 교체해야 하는 만큼 주인공이 보유한 페르소나의 종류가 다양하다면 상황에 따라 더욱 자유롭게 파티를 구성할 수 있다. 게이머가 동료 캐릭터를 균등하게 육성한다면 파티 구성을 더욱 다채롭게 할 수 있다.
페르소나4 더 골든에서는 쿠지카와 리세를 비롯해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총 7명의 캐릭터를 동료로 삼을 수 있다. 이런 동료들의 페르소나는 커뮤 시스템을 통해 강화가 가능하다.
동료를 비롯한 각 캐릭터들의 커뮤는 대화 및 이벤트를 통해랭크를 올릴 수 있다. 또 같은 파티에 소속된 동료 캐릭터의 페르소나는 커뮤 랭크에 따라 진화하는 만큼 파티에 구성된 캐릭터라면 커뮤 랭크도 신경 써야한다. 예를 들어 쿠지카와 리세의 초기 페르소나는 히미코지만 커뮤 랭크에 따라 관세음, 광세음 순으로 진화하고 스킬도 늘어난다. 참고로 1회 차에서 모든 커뮤를 MAX로 만들기는 쉽지 않으니 주력으로 사용할 캐릭터를 선정해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좋다.
또 커뮤 레벨이 MAX인 동료와 대화하면 페르소나 스킬 중 속성 무효나 흡수가 반사로 바뀌는 등 스킬 강화가 진행된다. 처음 진행하는 게이머의 경우 커뮤 레벨만 MAX로 만들고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아 페르소나의 진화를 놓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는 만큼 MAX 커뮤를 달성 후 잊지말고 한 번 더 이벤트를 진행하자.
커뮤 시스템의 장점은 캐릭터 강화만이 아니다. 커뮤 랭크가 한 단계올라갈 때 마다 특별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성 캐릭터의 경우 연애스토리까지 볼 수 있으니 게임 속 주인공을 솔로부대로 만들고 싶지 않은 게이머라면 연애 이벤트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다만, 여러 명의 이성 캐릭터를 동시에 공략하면 발렌타인 데이와 같은 특정 이벤트에서 버림받은 여성의 절규를 볼 수 있으니 문어발 연애는 자제하자.
페르소나4 더 골든에서 사기 페르소나로 꼽히는 요시츠네의 모습이다 .요시츠네의 스킬인 팔척뛰기는 최고의 사기 스킬로 꼽힌다.
다양한 페르소나를 보유하고 있다면 쉐도우의 약점을 파악 후 그에 맞는 페르소나로 교체 후 사용하는 등 보다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해진다.
리세의 MAX 커뮤 달성 후 대화하면 얻을 수 있는 광세음. 서포트 스킬이 랜덤 발동되는만큼 효율은 좋지 않지만 애정으로 키우다보면 위급한 순간에서 의외로 많은 도움을 준다.
모든 캐릭터의 커뮤 랭크를 MAX로 만들면 다양한 특전이 제공되니 한 번 쯤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선공을 잡고 상성을 파악하는 것이‘중요’
페르소나4 더 골든은 쉐도우를 공격하는 위치에 따라 선공, 후공이 결정된다. 예를 들어 쉐도우가 먼저 공격하면 쉐도우의 턴부터 시작되니 발견되기 전에 먼저 공격하는 것이 중요하다. 쉐도우가 아군을 발견하면 붉은색 느낌표로 표기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전투에서 중요시해야 될 부분 중 하나는 쉐도우와 공격 스킬 간의 상성이다. 쉐도우의 약점인 속성으로 턴과 상관없이 공격 기회를 한 번 더 얻을 수 있다. 반대로 쉐도우가 강점을 보이는 속성으로 공격하면 오히려 HP가 회복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전투를 시작하기 전 반드시 상대하는 쉐도우의 약점을 파악해야 한다. 취약한 속성으로 공격할 경우 쉐도우가 다운된다. 이 경우 아군의 공격 기회가 1회 더 늘어날 뿐만 아니라 모든 쉐도우가 다운되면 파티원 모두 공격 가능한 총공격까지 발동돼 유용하다.
쉐도우의 다운 판정을 이용하면 1턴 만에 전투를 클리어 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질풍 속성의 광역 스킬이 없는 상태에서 질풍이 약점인 4명의 쉐도우가 등장할 시 다운 판정을 활용하면 4명의 쉐도우를 모두 넘어뜨릴 수 있다. 이후 발동되는 총공격까지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인 공격이 가능하다.
캐릭터별 지원 스킬도 전투 시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이 시스템은 이전까지 설명한 시스템들과 달리 게이머가 임의로 발동하기 어렵지만,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원 스킬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동료 캐릭터들끼리 발동하는 스킬로 총공격 후 쉐도우의 체력이 남아있을 때 일정 확률로 시전 된다. 이런 지원이 가능한 조합은 치에와 유키코, 칸지와 나오코, 요스케와 곰 등이다.
이외에도 전투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캐릭터들에게서 발동되는 스킬도 있다. 파티에 참가하지 않은 캐릭터는 게이머가 공격 후 한 번 더 공격하는 형태로 스킬이 발동되며, 서포트 캐릭인 리세라면 HP나 SP 회복 등 다양한 버프 스킬을 통해 주인공 파티를 지원한다. 다만 리세의 버프 효과는 페르소나에 등록된 스킬 중 무작위로 하나만 발동되는 방식으로, SP가 0인 상태에서 HP회복 스킬이 들어오는 등 엉뚱한 스킬이 사용되기도 하니 너무 큰 기대는 말자.(리세는 필요 없을때만 스킬 지원을 해준다는 이유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원성이 자자
한 캐릭터 중 하나다.)
쉐도우가 먼저 선공할 경우 붉은 배경에 메시지가 출력되면서 선 턴이 적에게 돌아가게 된다. 여기서 다운 판정까지 받는다면 공격도 못해보고 쓰러진 아군의 모습을 보는 상황이 초래되기도 한다.
쉐도우의 속성과 공격 스킬 속성의 상성에 따라 다운 판정이 적용되기도 HP가 차기도한다. 최악의 경우 반사 판정으로 자신에게 그 데미지가 고스란히 돌아오니 주의가 필요하다.
모든 쉐도우가 다운 판정을 받은 상태라면 총공격이 발동 된다.
아기자기한 매력도 가득
페르소나4 더 골든은 전투나 커뮤 등 메인 스토리 외에도 낚시와 홈쇼핑 방송인 시가넷 다나카, TV 콘텐츠 등 아기자기한 매력도 가득하다.
이런 페르소나4 더 골든의 매력 중 하나만 선택하자면 조연 캐릭터지만 메인 캐릭터들을 제치고 마스코트로 등극한 나나코를 선택하고 싶다. 나나코는 주인공의 조카로 등장하는 캐릭터로 어린아이답지 않은 의젓한 행동과 톡톡 터지는 포인트로 인해 페르소나4 더 골든의 힐링 요소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실제로 게임을 끝내고 나면 다른 내용은 기억나지 않더라도 나나코의 주 대사였던“에브리데이~ 영 라이프~ 쥬.네.스”는 머릿속에서 BGM과 함께 자연스럽게 재생되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또 다른 재미는 시가넷 다나카다. 시가넷은 전 시리즈에도 등장했던 페르소나 시리즈의 홈쇼핑 방송으로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 없이 아이템명과 가격만 알려주는 점이 특징이다. 정확한 아이템의 효능을 알 수 없기에 게임 초반에 충동구매를 하게 되면 후회하는 경우가 높다. 하지만, 실제로 구매하기 힘든 아이템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으니 후반부 들어서는 꽤 유용하다.
또 다른 즐길 거리는 낚시 시스템이다. 낚시를 통해 바다의 수호신을 잡아야만 랭크 업이 가능한 커뮤도 있는 만큼 페르소나4 더 골든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반드시 진행해야 할 콘텐츠다. 또 낚시를 통해 버스 정류장과 같은 특이한 장비를 습득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페르소나4 더 골든의 특이점은 코스튬 장비다. 실제 대화 시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전투 시 활용할 수 있어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학교 축제 시 입었던 여장 코스튬으로 전투를 진행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실소가 지어지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또 페르소나3의 배경인 월광관 학원 의상도 퀘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어 전 시리즈를 즐겼던 게이머라면 이런 소소한 재미도 얻을 수 있다.
메인 캐릭터를 모두 제치고 페르소나4의 마스코트로 등극한 나나코. 이로 인해‘나나코는 진리입니다’외치는 게이머들이 다수 양산되기도 했다.
페르소나4 더 골든의 낚시 시스템. 바다의 수호신 낚기는 순조롭게 올 MAX 커뮤를 향해 달려가던 기자에게 크나큰 좌절감을 안겨 줬다.
전투 후 셔플 시스템을 통해 페르소나부터 스텟을 상승할 수 있는 카드부터 골드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PS VITA계의 타임머신
많은 게이머들이 문명 시리즈와 FM 시리즈, 히어로즈 시리즈를 세계 3대 악마의 게임이라고 이야기한다.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하루가 지나있는 모습을 발견할 정도로 강한 중독성과 재미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런 3대 악마의 게임을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페르소나4 더 골든은 PS VITA 플랫폼 게임 중 타임머신에 해당되는 게임이다. 단순히 스토리를 보고 클리어 하는 것만이 아니라 게임 내등장하는 각 캐릭터들 간의 커뮤 랭크를 달성하고 게임 내 등장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다보면 해가 뜨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정도로 강한 재미와 중독성을 보유한 게임이다. 또 팬들을 위해 게임 내부가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TV 시스템도 있어 게이머들이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PS VITA를 구매했지만 즐길 게임이 없어 고민하는 게이머, RPG 장르를 좋아하는 게이머, 남는 시간을 보낼 게임이 필요한 게이머라면 페르소나4 더 골든이라는 타임머신에 탑승해 여행을 떠나보길 바란다
배드 엔딩 2개를 제외하고 2회 차를 겨우 끝냈음에도 불구하고 플레이 타임이 90시간이다.
TV 콘텐츠를 통해서는 에도가와 선생님이 설명하는 쉐도우에 대한 강의부터 일간 페르소나 애니랜드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난이도 설정을 통해 세부 옵션을 조정할 수 있다. RPG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라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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