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출시된 인텔 4세대 하스웰 프로세서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전작과 같은 22nm 제조공정에서 라인업 별로 동작 클럭을 0.1GHz씩 끌어올린 ‘하스웰 리프레시’ 프로세서다. 단, 이 라인업은 기존에 아이비브릿지나 하스웰 프로세서로 업그레이드를 마친 사용자라면 과감히 지나쳐도 좋다. 하스웰 리프레시 프로세서는 두 세대 전인 샌디브릿지 사용자들에게 더 구미가 당길 만한 제품이다.
브로드웰이 아니고?
사람들이 예상했던 신제품은 사실 하스웰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아니었다. 얼리어댑터들은 제조공정이 14nm로 더 작아진 5세대 브로드웰 프로세서를 기다렸다. 새로운 빌트인 GPU ‘아이리스 프로’의 성능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인텔의 4세대 업그레이드 프로세서 ‘하스웰 리프레시’(이하 리프레시)의 발표는 뜻밖이었다.
동작 클럭이 기존 하스웰 라인업에서 0.1GHz씩 빨라진 리프레시는, 그 외에는 전작 하스웰 프로세서와 같다. 때문에 0.1GHz의 성능 향상을 위해 새 제품을 구입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지금은 출시 3년이 지난 샌디브릿지 사용자들이 업그레이드를 고민할 시기다. 2011년 정초에 발매된 i5-2500은 동작 클럭 3.3GHz에 850MHz의 빌트인 GPU 성능을 내는 프로세서다. 아이비브릿지로 세대교체되며 제조공정이 32nm에서 22nm로 작아졌고, 설계전력도 11W 가량 줄었다. 터보부스트의 반응 또한 샌디브릿지보다 향상됐으니 VGA를 따로 장착하지 않는 다수의 사용자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듯하다.
테스트 환경
Z97 칩셋 메인보드, 8GB PC3-17000 RAM, 120GB SSD, 700W P/S
테스트를 위해 하스웰 리프레시를 Z97 메인보드에 장착했다. OS는 윈도우 8.1을 사용했다. 인텔 9 시리즈 메인보드는 하스웰 리프레시를 위해 출시된 제품으로, SATA Express와 PCIe M.2 등 다양한 속도 향상 기능을 제공한다.
샌디브릿지 i5-2500과 리프레시 i5-4690을 비교 테스트했다. 기본 동작 속도는 각 3.3GHz와 3.5GHz로 정상 작동하고 있다.
빌트인 GPU는 i5-2500에 HD2000, i5-4690에 HD4600이 장착됐다. 두 프로세서 모두 GPU의 아이들/로딩 상태에 따라 프로그램에 나타내는 숫자가 제각각이었다. i5-2500은 아이들 상태에서도 850MHz를 유지했고, i5-4690은 평소에는 GPU의 동작 클럭도 350MHz 정도로 안정돼 있다.
CPU의 렌더링 성능을 체크하는 시네벤치. i5-2500은 462포인트, i5-4690은 562포인트로 측정됐다. 세 번의 테스트 결과 중 중간값이 우연히 100포인트 차이가 났다. 전 라인업인 i5-4670이 평균 540~550포인트 가량 나오는 점을 보면 0.1GHz라도 성능에 분명한 향상은 보인다는 것으로 판단된다.
3DMark의 엔트리 레벨 Ice Storm 테스트. 외장 VGA를 장착한 만큼은 아니지만 온라인 게임을 라이트 옵션으로 즐기기엔 만족스런 성능을 보였다. 다만 물리 연산 테스트 부분에서 온도가 60도 가까이 상승했다. 하스웰 프로세서에서 실망스러웠던 내부 서멀 구리스가 리프레시에도 사용된 것은 아쉽다.
smart PC사랑 | 정환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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