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한정 소장판은 오는 11월 17일부터 모바일 쇼핑 앱 '카카오픽'을 통해 판매한다고 밝힌 데 대해 많은 와우 이용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WOW 홈페이지의 한정 소장판 판매 글에 달린 백여 건의 댓글과 각종 커뮤니티 등지에서 유저들은 카카오픽을 속칭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스러운 것)이라 비하하며, 블리자드 자체 웹스토어나 오픈마켓 등 많은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두고 굳이 별도의 쇼핑 앱을 설치해야 구입할 수 있는 것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카카오픽은 (주)다음카카오에서 지난 9월 22일 론칭한 쇼핑 애플리케이션이다. 상위 그룹인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계된 만큼, 카카오픽은 거대한 규모의 구매 대상자들을 처음부터 손에 쥔 채 서비스를 시작한 셈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으로만 접속이 가능한 앱으로 구매 기회가 제한돼, 15세 이상 이용 가능한 게임인 WOW 이용자들 중 스마트폰이 없는 사람들은 소장판의 구매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됐다. 또한, 해외 판매와 달리 국내 판매 시 'Collector's Edition'(소장판)을 '한정' 또는 '한정판'이라 불러 수량의 제한에 따른 반사판매효과까지 겹치며 유저들의 비난이 더해지고 있다.
앞서 출시된 바 있는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이나 '디아블로 3: 영혼을 거두는 자' 소장판은 출시 당시 한정판으로 홍보했지만, 현재까지도 오픈마켓에서 정가에 구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WOW 유저와 네티즌들은 "왜 소장판을 수량 한정으로 판매하나", "멀쩡한 배틀넷 샵을 두고 왜 사용하지도 않을 앱을 설치해야 하나", "오픈마켓도 서버가 다운되는데, 모바일 서버가 얼마나 버틸까", "소장판을 미끼로 팬들을 쇼핑 앱에 가입시키려는 건가" 등 블리자드 코리아에 비난의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smartPC사랑 | 정환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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