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A4 용지에 컬러 인쇄가 필요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학생이라면 필요한 자료나 리포트, 논문 등의 문서 파일 인쇄가 전체의 8할 이상을 차지한다. 컬러 레이저 프린터의 가격대가 낮아졌다곤 해도 컬러 토너까지 저렴한 건 아니니, 가정에선 후지제록스 프린터스의 흑백 복합기 ‘도큐프린트 M115’(이하 M115) 시리즈와 같은 흑백 레이저 프린터가 제격이다.
인쇄 기능과 함께 복사, 스캔 기능을 갖춘 흑백 레이저 복합기 M115는 3-in-1 기능의 M115b, 그리고 팩스 기능을 더한 4-in-1 기능의 M115f로 출시됐다. 이미 21ppm 이상 인쇄속도의 컬러프린터 시장 점유율을 14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후지제록스 프린터스다. M115b/f 신제품으로 그들의 기술력과 리더십을 흑백 레이저 복합기로 확장하겠다는 것이 본 제품의 야심이다.
프린터의 가장 중요한 소양은 속도와 품질이다. M115는 2종 모두 20ppm의 고속 인쇄 모드를 자랑한다. 첫 장 인쇄 속도는 대기 모드에서 M115b가 약 9.8초, M115b가 약 15.2초 소요되고, 최대 2400 x 600 dpi 해상도로 문서 인쇄로는 충분한 품질을 보여 준다. 하단 용지 거치대에 최대 150매의 용지를 보관하고, 출력물도 50매까지 수납할 수 있다. 한 번에 최대 99매까지 연속 인쇄할 수 있지만, 다량의 출력물이 필요할 땐 되도록 70~80매씩 인쇄 명령을 끊어 주는 것이 좋다.
인쇄 모드는 1페이지 당 2, 4, 9, 16, 25페이지를 동시에 인쇄해 낭비를 줄이는 N-up 모드, ID카드의 앞뒷면을 한 면에 인쇄해 주는 원터치 IP 카피 모드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복사는 최대 600 x 600 dpi 해상도로 최대 20/21cpm 속도로 출력물을 내 주고, 스캔은 215.9 x 300 mm 크기의 대상을 광학 최대 600 x 1200 dpi, 향상 최대 19200 x 19200 dpi까지 낼 수 있다.
M115f에서 팩스 기능과 컨트롤 패널을 빼면 그대로 M115b다. 직장인이라면 의외로 팩스를 사용할 일이 많으니 M115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M115f를 추천한다. 속도와 품질, 기능 등 여러 모로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 적절한 기능과 성능을 가지고 있고, 15만 원대에 형성돼 있는 제품 가격도 성능 대비 적절한 편이다. 기자처럼 사진보다 원고 파일만 월 수십 장 이상을 뽑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M115f의 컨트롤 패널. M115b에서 숫자 키패드와 여러 기능키들이 추가됐다. 자체 디스플레이에서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제품들도 있지만, 필요한 정보만을 간결하게 표시하는 단순함이 더 나을 때도 있다.
토너 카트리지는 토너와 드럼이 분리돼 소모된 부분만 별개 교체할 수 있어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다.
후면에 USB 케이블 포트, LAN 포트, 전화선 포트가 모여 있다. 전원 케이블이 본체에 붙어 있어 이동 시 따로 보관할 필요가 없다.
smartPC사랑 | 정환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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