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플로러 미니 마우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한 ‘블루 트랙’(blue track)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블루 트랙은 레이저빔이 아닌 블루 빔을 이용하는데 레이저 빔보다 4배 정도 인식 범위가 넓다. 정밀도가 높아서 다른 광 마우스가 인식하지 못하는 카펫, 나무벤치, 대리석 등 불규칙하거나 반사가 심한 표면에서도 마우스가 움직인다. 허벅지도 마우스 패드를 쓴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움직임을 인식한다. 하다못해 사람의 맨살이나 굴곡이 심한 배에 놓아도 신기할 정도로 정확하게 알아챘다. 대신 유리나 거울에서는 반대로 움직이는 등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바닥면에 파란색 LED가 켜지는데, 항상 켜져 있는 것은 아니라 전원 켰을 때만 5초 정도 유지되다가 꺼진다. 특별한 기능이 숨은 것은 아니고 눈길을 끌기 위한 애교정도로 생각하자.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손을 올리면 손바닥에 착 붙는 느낌이다. 살짝 쥐는 듯한 느낌으로 잡으면 오래 작업해도 피로감이 덜하다. 무선 리시버는 마우스 아래에 끼워서 휴대할 수 있다. 마우스 밑면에 끼우면 전원을 차단해 배터리 낭비를 막는다. 배터리는 AA형 1개를 쓴다. 충전 기능이 없는 점이 아쉽지만 무선 리시버를 탈착할 때마다 마우스 위쪽 가운데 부분에 LED가 배터리 잔량을 알려줘 방전되기 전에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다. 배터리가 충분하면 녹색, 방전이 되어서 교환해야 할 때가 되면 적색불이 켜진다. PC에 무선 리시버를 꽂으면 연결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바로 연결된다. 2.4GHz 무선 주파수를 쓰고 최대9m 떨어진 곳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한다. 좌우 버튼의 느낌이나 엄지 버튼 위치 등을 봤을 때 MS의 마우스 설계 기술이 이제는 일정한 경지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휠은 아주 부드럽게 돌아가는 게 마음에 든다. MS 마우스 드라이버 프로그램인 ‘인텔리 포인트’를 깔면 여러 개의 창을 한 번에 여는 ‘여러 창 열기’, 좌우 스크롤 휠, 돋보기 기능 등을 쓸 수 있고, 가운데 버튼으로 윈도 비스타의 ‘3D 플립’을 켜는 등 빠르고 효율적인 작업을 위한 개인별 맞춤 세팅을 할 수 있다. 돋보기 기능을 활성화하면 화면이 깜빡이는 게 조금 거슬린다. 익스플로러 미니 마우스는 무선, 탈착식 리시버, 블루 빔 등의 특징으로 미루어 보면 노트북 이용자를 위한 제품이다. 특히 블루 빔은 어떤 표면에서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노트북 이용자라면 관심을 가져봄 직하다.
|
저작권자 © 디지털포스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