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메모리 시장의 구매력 모멘텀이 회복되면서 4분기 D램 가격 하락 추세가 둔화되었다고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DRAMeXchange)가 보고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4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가 전 분기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들어 전 분기 대비 15~25% 떨어지던 D램 가격 하락세가 완만해진 것이다. 2020년 1분기가 되면 가격 하락폭이 한자리수 초반 정도에 그치면서 2분기부터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0월의 총 D램 거래량은 전 분기 대비 상당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소비자측의 메모리 구매 의지가 증가해 D램 업체들이 재고를 줄일 수 있게 됨을 나타낸다. D램익스체인지는 메모리 업체의 재고 수준이 충분히 낮아지면 더 이상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며, 이는 내년도 D램 가격 안정과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생산능력이 확대되고 내년에 중국 D램 제조사가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면 D램 가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가 내년도 상반기에 공급량을 늘리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SK하이닉스도 내년도 자본지출을 축소할 계획이며, 중국 D램 업체의 경우 초기 생산능력에 한계가 있어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서버용‧모바일용 D램 가격과 연관이 있는 계약가와 달리 PC용 D램과 연관이 있는 현물가는 10월 말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인해 한때 D램 현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일본 정부가 한국 업체를 대상으로 소재 공급을 허가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