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단순히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기만 하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시장의 트렌드를 당당히 주도해나가는 제품이 있다. smartPC사랑은 '트렌드 쇼핑' 섹션을 통해 PC·IT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 요즘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제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최근 들어 컴퓨터와 PC스피커를 조합해 고음질 음악을 듣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렇게 PC스피커로 Hi-Fi 음악을 재생하는 것을 PC-Fi라고 한다. PC-Fi는 복잡한 오디오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멋진 오디오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PC-Fi 트렌드를 이끄는 고음질 2채널 PC스피커가 있으니, 바로 Bose Companion 20 multimedia speaker system(이하 Bose Companion 20)이다.
PC-Fi의 필수품, PC스피커
당신의 집에 PC-Fi를 구축하고 싶다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먼저 PC가 필요하다. PC에는 고음질 오디오 파일을 재생할 푸바(Foobar) 2000 등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더 좋은 음질을 위해 외장 DAC를 장만하는 유저도 있다.
그리고 또 하나 필요한 게 PC스피커다. 데스크톱에서 PC-Fi로 음악을 듣고 싶다면 당연히 PC스피커를 연결해야 한다. 노트북, 일체형PC에는 스피커가 기본 장착되어 있긴 하지만 더 실감 나는 사운드를 즐기고 싶다면 좋은 PC스피커가 필요하다.
그런데 PC-Fi를 구성할 때 반드시 5.1채널, 7.1채널 등의 다채널 스피커가 필요할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다채널 스피커의 경우 음악을 들을 때 음역이 멋대로 섞여서 재생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음악 감상용으로는 2채널 스피커가 더 적합한 경우도 많다. 공간 활용성까지 생각한다면 더욱 그렇다.
고음질 음향기기의 상징, 보스(BOSE)
PC스피커를 비롯한 음향기기 브랜드는 많고도 많다. 하지만 뛰어난 음질을 지니고 있음을 모두에게 인정받는 브랜드는 그리 많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보스가 있다. 보스를 좋아하는 유저들은 물론 싫어하는 유저 역시 보스가 특색 있는, 그러면서 귀에 쏙쏙 들어오는 음질을 보여준다는 사실은 부정하지 않는다.
보스의 가장 큰 특징은 특유의 묵직한 저음에 있다. 보스를 설립한 MIT 전자공학 교수 아마르 G. 보스는 '인간의 귀에 가장 잘 들리는 소리'를 만들기 위해 여러 음향기술을 개발해 왔다. 그 결과 인간의 귀에 가장 잘 들리는 음역대인 저음이 강조된 것이다. 다만, 요즘에는 단순히 저음을 강조하는 것에서 벗어나 두루두루 뛰어난 음질을 보여주는 제품이 많다.
또 하나의 특징은 사용하기 쉽고 오디오 브랜드 중에서는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이다. 일일이 오디오 세팅을 맞출 필요 없이 누구나 손쉽게 보스의 음색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다. 가격 또한 초고급 오디오 브랜드에 비해서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이 많다. 오디오 브랜드 중에서는 가성비가 좋은 축에 속하는 것이다.
이런 보스의 특징은 PC스피커에서도 잘 묻어난다. Bose Companion 20은 2개의 스피커만으로도 웅장하고 풍부한 사운드를 보여준다. 게다가 슬림한 사이즈 덕분에 공간 활용성도 아주 뛰어나며, 사용도 편리하다.
어디서나 잘 어울리는 심플한 디자인
보스의 스피커 제품은 집 안 어디에 배치해도 잘 어울리는, 심플한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Bose Companion 20 역시 그러하다. 은은하고 세련된 실버 컬러를 바탕으로 디자인되어 주변 인테리어에 잘 녹아든다. 특히 척 봐도 고급 PC스피커임을 알 수 있는 전면 스피커망이 매력적이다.
2채널 유닛 측면을 보면 스피커가 위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스피커를 귀 쪽으로 맞추지 않아도 소리가 깨끗하게 귀에 전달될 수 있게 했다. 사이즈가 작은 북쉘프 타입으로 설계했기 때문에 컴퓨터책상의 공간을 덜 차지해서 배치가 손쉬운 것 역시 중요한 장점이다.
작지만 강한 저음에 보스만의 음향 기술 적용
Bose Companion 20은 따로 베이스 스피커를 마련해두지 않았다. 하지만 한 번만 들어보면 누구나 이 스피커가 뛰어난 저음 재생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파워풀한 저음 재생을 위해 TrueSpace 스피커 설계가 적용됐고 드라이버의 파워도 막강해서 크기는 작지만 파워는 결코 만만치 않다.
여기에 보스의 특허 음향기술인 통합 프로세싱 회로를 채택해 볼륨 크기와 관계없이 언제나 생생한 사운드와 뛰어난 밸런스를 보여주며 사운드를 자동으로 컨트롤해주는 액티브 일렉트로닉 EQ도 적용됐다. 그래서 Bose Companion 20은 PC-Fi로 음악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은 유저에게 아주 잘 어울린다.
피아노 협주곡에서 힙합까지 모두 우수한 모습 보여
실제 음질은 어떨까? 먼저 청취한 음악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협주곡 중 하나라는 평을 듣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이다. Bose Companion 20은 피아니스트의 기교는 물론 오케스트라 사운드도 높은 해상력으로 생생하게 재생해냈다. 특히 라이브 실황 영상에서의 작은 소리도 놓치지 않아 현장감이 대단했다.
중저음 비트가 중요한 힙합에서도 Bose Companion 20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요즘 전세계적으로 핫한 래퍼인 트래비스 스캇의 <HIGHEST IN THE ROOM>에서는 감각적인 비트와 멜로디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으며, 트래비스 스캇 특유의 오토튠 사운드에 입체감이 더해졌다. 또한, 살짝만 볼륨을 높여도 사운드가 방 안에 꽉 차는 느낌이었다. 이 스피커만 있으면 '이 시국'에 위험하게 클럽에 갈 필요가 없을 것이다.
노트북, 스마트폰과도 함께 사용 가능
Bose Companion 20에는 스피커만큼이나 세련된 디자인을 지닌 컨트롤 포드가 제공된다. 컨트롤 포드에는 회전식 볼륨 조절과 원터치 방식의 음소거 기능이 있어 편리하다. 다이얼을 좌우로 돌리면 볼륨을 손쉽게 조절할 수 있고, 컨트롤 포드 상단의 회색 부분을 터치하면 음소거 ON/OFF가 이뤄진다.
또한, 입력단자를 통해 스마트폰, MP3, 노트북 등과 같은 외부 기기를 연결할 수도 있고, 헤드폰 잭에는 헤드폰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Bose Companion 20은 데스크톱뿐만 아니라 모바일 디바이스와도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콘솔 게임기와 함께 써도 게임 속 사운드를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이 스피커, 누구에게 어울릴까?
Bose Companion 20은 보스 특유의 음색을 간직해 강렬한 저음을 귀에 때려박는다. 그러면서도 기본적인 사운드 밸런스도 상당하다. 이런 사운드를 아담한 2채널 스피커가 보여주는 것이 더 놀랍다. 어느 곳에서도 어울리는 심플한 디자인과 핀리한 사용법도 돋보인다.
그래서 Bose Companion 20은 컴퓨터와 스피커로 간편하게 나만의 오디오 룸을 만들고 싶은 PC-Fi 지망생들에게 추천할만한 PC스피커다. 더 생생하게 게임을 즐기고 싶은 게이머나 컴퓨터로 넷플릭스, 왓챠 플레이 등을 즐겨보는 시네필에도 Bose Companion 20은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