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홈 게이밍' 열풍에 고성능 그래픽카드 수요 폭증
PC업계에서는 코로나19(COVID-19)가 그래픽카드 수요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바이러스 때문에 야외에서 게임을 즐기기가 어려워지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고사양 게임을 즐기기 위해 그래픽카드를 장만하려는 유저들이 대폭 늘어났다는 것이다. 특히 오는 11월 19일 발매가 예정된 '사이버펑크 2077'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최신 그래픽카드를 구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새로운 지포스 RTX 30 시리즈가 소비자들의 기대에 걸맞는 성능을 보여준 것도 수요 폭증의 원인이다. 지포스 RTX 3080의 경우 전작 대비 두 배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4K 게임에서 60프레임을 원활히 제공한다. 지포스 RTX 3090 역시 타이탄 RTX보다 최대 50% 빨라 여러 인기 게임을 8K/60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제품 생산 차질 역시 공급부족의 원인으로 지목돼
한편, 그래픽카드 생산 과정에서의 문제가 공급부족을 야기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해외 IT매체 하드웨어타임즈(HardwareTimes)는 7일(현지시간) 지포스 RTX 3080 그래픽카드의 공급부족 원인이 GDDR6X 메모리 부족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삼성의 8nm 캐패시터는 칩셋 생산 능력에 문제가 없지만, 마이크론이 독점 공급하고 있는 GDDR6X 메모리의 공급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엔비디아 칩셋으로 그래픽카드를 제작하는 중국 현지 공장에서의 생산이 원활하지 않은 것도 원인이다. 10월 1일 국경절(중국 정부수립 기념일)과 중추절(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8일간 긴 연휴가 이어지다 보니 OEM 공장에서의 생산 일정이 지연된 것이다. 현 상황에서는 지포스 RTX 3080과 지포스 RTX 3090은 물론 지포스 RTX 3070도 물량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다. 엔비디아는 최근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포스 RTX 3070 출시를 연기한다고 발표했지만, 블랙 프라이데이, 광군절 등 최대 소비 시즌이 곧 시작되는데다가 국내에서도 크리스마스, 수능 등의 이슈가 있어 그래픽카드 수요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그래픽카드 업계 관계자 B는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최대한 지포스 RTX 30 시리즈 물량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자칫 유례 없던 그래픽카드 수요가 공금 문제로 인해 한 풀 꺾이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저작권자 © 디지털포스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 나라는 몰라도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