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을 켜면 과거로 순간 이동을 한 것처럼 새끼손가락 1/3만한 흑백 LCD 액정이 인사를 한다. 갖춘 것은 MP3, FM 라디오, 녹음 단 세 가지. 출력이 좌우 6mW로 무척 낮은 편이어서 음질이 걱정되었지만, 볼륨을 한껏 올려도 귀를 불편하게 만드는 구석이 전혀 없다. 오히려 뒤를 받쳐주는 에코 효과와 베이스음이 풍부하게 귀를 감싼다. 이퀄라이저는 락, 팝, 재즈, 클래식, 보컬, 베이스, 이용자 지정 등 7가지다. 아쉬운 점이라면 각각의 이퀄라이저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 이용자 지정에서 입맛에 바꾸면 그나마 낫다. 기억 재생, 예약 종료, 자동 종료, 재생 속도 조절 등 편리한 메뉴를 여럿 갖췄고, 언어는 54개국이나 읽는다. FM라디오는 20개까지 채널을 저장한다. FM 수신 대역은 전세계까지 넘나들지만 그다지 쓸모 있는 기능은 아니다. 녹음은 취재에 여러 번 써보니 주변 소음에 관계없이 상대방의 목소리를 잘 잡아냈다. 음질과 음성 신호, 음성 감지 기능을 저음, 중음, 고음으로 바꿀 수도 있지만 실제 차이는 크지 않다.
다루는 재미의 진수는 동전으로 버튼 돌리기다. 기본은 가방이나 양복 안주머니에 끼울 수 있는 클립형이지만 동전으로 클립을 빼면 목걸이로도 쓴다. 검정 가죽고리가 고급스럽다. |
FL500은 사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비율이 딱 1:1로 떨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디자인과 기능 모두 아날로그에 치우친 경향이 짙다. 하지만 좀더 세련되고, 날씬하고, 편리하기를 원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FL500의 청초한 아름다움은 소비자의 마음을 당기고도 남는다.
재생 파일 | mp3, wma, asf | 딱히 예쁜 구석은 없지만 볼수록 정감이 가고, 쓸수록 탐이 난다. 아날로그에 맞추다보니 디지털 기능까지 예스러운 것 같아 아쉬울 뿐! | |
액정 | 3라인 네거티브 LCD, 화이트 LED 백라이트 | ||
출력 | 6mW(채널당) | ||
배터리/재생시간 | 내장 리튬폴리머/완충 15시간 재생 | ||
크기 | 65.5×35.8×15.3mm(가로×세로×두께) | ||
무게 | 23.5g | 디자인 | ★★★☆ |
용량/값 | 512MB, 1GB, 2GB/미정 | 음질 | ★★★☆ |
문의 | 엠피오 (080)788-7272 www.mpio.charislaurencreative.com | 편의성 | ★★★★ |